언어와 매체, 문학, 비문학 모두 각각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 그중에서도 비문학은 가장 어려운 분야이다. 비문학은 기술이나 과학 관련 지문처럼 좋아하는 분야는 잘 읽히는데, 경제나 예술 분야처럼 흥미가 떨어지는 주제는 집중력이 확 떨어진다. 비문학의 핵심은 흥미 없는 글을 어떻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느냐이다.
저자는 집중력을 국어 지문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 글을 읽는 훈련을 꾸준히 했고, 그게 곧 실력의 차이를 만든다고 믿었다. 비문학 문제를 푸는데에는 수많은 방법들이 존재한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다양한 국어 강의를 들으면서 지문을 읽는 방법도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지문 내에는 모든 정보가 있고, 그 많은 정보를 기억하면서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문을 읽으면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 상대적으로 중요하지만 표시는 해놔야하는 부분 등을 구분하면서 읽어나가야 한다. 현대 문학은 외우기가 어려운데, 작가 이름을 외우더라도 문제는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나오면 전혀 다른 해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전 소설 역시 수많은 작품이 존재해 외우는 것이 비현실적이지만, 고전 시가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워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학의 모든 구절 이해를 바라고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평가원은 답이 확실하게 정해질 수 있는 문제만 낸다. 작가의 감정이나 의도를 출제자도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애매한 문제는 내지 않는다.
따라서 해석이 불가능한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고 가는 연습도 필요하다. 기초적인 문학개념을 공부하고, 가능한 만큼 해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수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문학 공부는 충분하다. 암기를 잘하는 편이 아니면 정리된 자료를 반복해서 보는 방법을 선호한다.
정리를 직접 쓰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에 이미 잘 정리된 것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오답이 발생했을 땐 문제 옆에 개념을 직접 적어둔다. 두 가지 색의 펜을 사용해서, 하나는 개념 정리용으로, 다른 하나는 왜 틀렸는지 원인을 적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 방식은 나중에 복습할 때 굉장히 유용하다.
국어문제를 풀 때는 언어와 매체, 비문학 순으로 문제를 풀고,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무조건 문학을 먼저 푼다. 문학은 정답이 확실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문학 문제는 확신이 들면 과감히 넘어가고, 비문학 문제는 마지막 5번 선지까지 꼼꼼히 본다. 비문학은 지문 안에서 논지를 놓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끝까지 읽는다. 지문에 표시를 너무 많이 해놓으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