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도 중요하기는한데 감정이 모든 걸 좌우하는 것 같다. 감정에 따라서 공부를 잘하기도 하고 사람들을 대할 때 잘 견디기도 하고 하루에도 감정은 수백 번 변하는 것 같다. 그 감정을 제어하거나 조절하는 건 너무 중요한 것 같다. 저자 이혜진은 14년차 상담심리사, 심리 전문 교육 이업 ‘잇셀프컴퍼니’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저자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일반대학원 다문화교육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한국상담심리학회 홍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자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감정은 없으며 모든 감정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기 자신과 화해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책을 섰다. 흔히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여기는 부러움, 우울, 슬픔, 외로움 등을 지우려 애쓰는 대신, 억누르기만 했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소화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는 자양분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저서로는 ⟪나를 아프게 한 건 항상 나였다⟫, ⟪인정받고 싶어서 오늘도 애쓰고 말았다⟫,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가 있다.
저자는 심리학자들의 행복 연구 또한 종종 허무하게 느껴진다. 행복이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순간의 경험일 뿐이라는 주장은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길을 잃은 듯한 허탈함을 남기기도 한다. 결국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단어 대신 ‘심리적 안전감’ 또는 ‘불행하지 않음’과 같은 상태를 삶의 기준으로 삼게 된다.
“자신의 꿈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에는 행복은 어차피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고민과 걱정, 질투와 분노,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사람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감정을 지운 채 불행하지 않음을 스스로에게 되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