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00세 기대의 길을 걸으며, 경험과 지혜로 삶을 증명해 온 두 분에게 길을 물은 것이다. 이시형 박사와 윤방부 박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의학과 신체의학의 거장이다.
이시형 박사는 『배짱으로 삽시다』라는 책을 통해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마음 건강’을 이야기한 최초의 의사였다.
윤방부 박사는 국내 가정의학과의 창시자이자, 병원 진료실을 넘어 방송과 신문을 통해 국민 건강을 지켜온 예방의학의 선구자이다. 가정의학과 설립을 반대하는 의료계의 압박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심근경색 직전까지 이르렀고, 하마터면 예순을 넘기지 못할 뻔했다.
『평생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은 바로 이 대담의 기록이다. 40대, 50대, 60대,....지금 인생의 정점에 있거나, 정점을 막 지나왔거나, 또는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호모헌드레드에게 전하는 두 사람의 선물이 이 책이다. “인생 2라운드는 어떻게 더 빛나게 살 수 있을까?” “건강한 삶의 해답은 무엇일까?” 호모헌드레드라면 삶의 어느 지점에서는 한 번쯤 묻게 되는 질문들이다.
이시형 박사와 윤방부 박사는 그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게 들려준다. “평생 현역으로 살아라” 이것이 삶을 끝까지 빛나게 유지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만의 사명과 열정을 품고 삶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라는 뜻이다.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있는 사람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다.
100세 시대의 인생 2라운드는 인생 1라운드의 연장선이 아니다. 전혀 다른 삶의 설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자신들의 몸과 마음으로 직접 증명해 낸 삶의 기록이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가고, 더 깊이 마음을 울린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100세대 시대를 살아가는 호모헌드레드에게 삶의 힌트가 될 수 있는 책이다.
노년기에는 무엇보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새로운 목적을 만들어내는 것이 행복을 결정짓는 열쇠이다. 손주를 돌보는 일도, 마을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이런 작은 목표들이 하루를 이끄는 힘이 되고 매일 아침 눈을 드는 이유가 된다. 저자의 주변 친구들을 봐도 은퇴하고 나서 삶이 굉장히 달라졌다.
생각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나 아니냐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저자는 연희동 판자촌에서 의사로 일한 적이 있었다. 물도 없고 불도 없고 나무 상자로 만든 집들이 쭉 늘어선 곳이었다. 어느 날 한 아들이 칠순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영양주사를 꼭 놔달라고” 부탁했다.
남이 볼 때 겉보기에는 볼품없는 아들이었다. 그런데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표정이 아주 행복 그 자체였다. 영양주사가 별 거 아니지만, 정성으로 모시는 자식을 곁에 두고 있다는 게 어머니에게는 최고의 행복이었던 것이다. “노년의 행복은 결국 가족에게 달려 있다” 가진 것 없이 자식 하나만 잘 있어도 그 인생은 참 복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