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잘 해둔 내용이라도 반복해서 확인하고 점검해 주어야 오랫동안 유지된다. 예를 들어, 오늘 학교에서 시 한 편을 내일까지 암송하라는 수행평가가 주어졌다. 집에 돌아와 1시간 30분 동안 열심히 외웠다. 그런데 다음 날 선생님께서 암송 검사를 하지 않으셨고, 3일 후 갑자기 검사했다.
결과적으로 시를 제대로 암송하지못해 수행평가 점수가 감점되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분명 그날은 완벽하게 외웠는데 말이다. 문제는 반복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미 외운 시는, 잊어버리지 않도록 관리만 잘하면 되는 상태였다.
처음 외울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반복은 아주 짧은 시간으로도 충분하다. 반복을 통해 기억의 오류가 있는 부분만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면 되기 때문이다. 오늘 외운 내용을 시험 날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기억을 잘하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①내용을 깊이 이해하며 기억하고,
②인출 활동으로 점검하고,
③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실천한다면, 누구나 기억을 잘 할 수 있다.
같은 내용을 공부하는데 어떤 친구는 10분 만에 외우고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지만, 어떤 친구는 30분 동안 노력해도 아직 다 암기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정말 머리가 나빠서 그럴까 기억력이 부족해서 일까? 먼저 기억이 형성되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삶 속에서 직접 겪은 경험은 곧바로 장기 기억으로 저장된다. 하지만 영어 단어나 수학 공식 같은 지식은 뇌의 해마가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으면 금방 잊히고 만다.
오늘 공부한 내용도 며칠만 지나면 쉽게 잊게 된다. 그럴 때는 다시 떠올려 본다. 또 잊어버리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 학습을 하면 해마는 이 정보를 중요한 것으로 판단해 대뇌피질로 옮겨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게 된다.
최근에 집중력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의자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자라도 앉는 자세가 바르지 않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시간 공부를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쉽게 누적되므로, 방학 동안 올바른 공부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을 높이고 지구력을 향상하며,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바른 자세가 분명히 있다. 방학 동안 조금만 신경 쓰고 노력한다면, 올바른 공부 자세를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