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수업 - 스스로 만들어 낸 걱정과 불안에 지친 이들을 위한 안정감 회복 솔루션
쑤쉬안후이 지음, 김소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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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불안감이 많아서 이 책을 읽고 안정감을 좀 갖고 싶다. 저자 쑤쉬안후이는 상담 심리사, 현재 푸청 심리 상담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립 타이완 사범대에서 건강 증진 및 보건 교육학 박사 학위를, 국립 타이베이 교육대에서 심리 및 상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사회복지로 경력을 시작해 25년 이상 의료 기관과 지역 사회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호스피스, 자기 치유, 트라우마, 내면 아이, 대인 관계 등을 주제로 활발히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하는 한편, 지금 까지 28권의 책을 저술했다. 책을 한 권도 쓰기 힘든 것 같은 데 어떻게 28권이나 썼는지 궁금하다.

저자의 『안정감 수업』은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에 이어 한국에 소개되는 두 번째 책이다. 내면의 안정감은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대인 관계를 비롯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 삶의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내면에 안정감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삶과 이상적인 자기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처럼 성장과 자아실현을 향해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스스로를 믿는 힘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나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은 ‘끓임없는 변화’에 대처해 나가는 과정이다. 평온해 보이는 일상 곳곳에도 온갖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상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계속 모습을 바꾸어 간다. 지진, 홍수, 산사태 같은 천재지변뿐만 아니라 인간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 역시 완벽하게 피하기란 어렵다.

특히 ‘사람’은 다양한 모습을 지닌 존재이다. 타인을 통제하는 것으로 안정감을 얻으려 할수록 관계는 꼬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에서 일어나는 변화무상한 일들에 통제로 직면할 것이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는 곧 회복 탄력성을 기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안정감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자신을 괴롭히는 과거의 ‘정서적 트라우마’와 ‘삶의 급작스러운 변화’가 가져온 부정적인 영향을 새롭게 해석하고 바로잡아야내면의 안정감을 다시 세울 수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자신의 느낌이나 행동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판단하여, 해당하는 숫자를 각 문항 앞에 적는다. 총점이 높을수록 안정감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스스로의 심리적 안정감을 측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면 된다.

매우 그렇다①

②대체로 그렇다③보통이다④대체로 그렇다⑤전혀 그렇지 않다

내 의견을 먼저 나서서 말하지 못한다.

삶은 언제나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생각 한다.

내 바람이나 요구를 쉽게 포기하는 편이다.

불행한 일이 생길까 봐 늘 걱정스럽다.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

불쾌한 일이 생기면 혼자 삭이거나 운다.

나는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나를 부끄러움 많고 소극적인 사람이라고 말한다.

친구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까 늘 걱정스럽다.

상사를 존경하지만 가까이하지 않는다.

내 생각이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 봐 종종 걱정스럽다.

어떤 일이든 남에게 부탁하지 않는다.

내 삶이 엉망진창이 될까 봐 늘 걱정스럽다.

내 삶에 갑작스러운 위험이 닥치면, 대응하고 처리할 힘이 없다.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두렵다. 타인이 뭐라고 하든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심리학에서 안정감은 일반적으로 ‘안정형 애착’연결과 관련이 있다. 안정감을 가진 사람은 자기 자신과 주변 환경을 신뢰하며, 자신감 있고 편안한 모습을 보인다. 사회학과 교육학에서 안정감은 개인이 사회로부터 얼마나 지지를 받는다.

필요한 자원을 얼마나 충분히 얻을 수 있는지와 관련되기도 한다. 기업 같은 조직에서 심리적 안정감은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긴밀한 팀워크, 학습 문화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분야에서 심리적 안정감의 영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심리적 안정감이 이론적으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면, 대개 ‘애착 이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이론에 따르면, 출생 후 어머니나 주 양육자와 맺은 정서적 관계의 질에 따라 생애 초기의 안정감이 형성된다고 한다. 심리학자 존 볼비가 제시한 애착 이론은, 아기와 주 양육자 사이의 관계가 영유아기부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결과이다.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중요한 관계에서 정신 감정의 결핍이나 단절과 같은 트라우마를 겪으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입는다. 애착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애착 관계가 되면, 장기적인 후유증을 낳기도 한다.

특히 훗날 연인이나 친구, 부모-자녀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관계 속에서 안정감’ ‘사랑에 대한 인식’을 형성해 나가는 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지닌 사람은 관계에서도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기회를 찾는다.

자신과 맞지 않는 상대라 판단되면, 이별 후에 찾아올 변화나 불확실성 역시 더 잘 받아들인다.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이 생기기 마련이라 늘 순탄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우리가 어떻게 인지하며, 어떠한 태도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는 전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의 차이는 안정감의 상태와 수준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한 번쯤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저자는 인생철학에 따라 반응하고 선택하며 살아 왔다. 신뢰와 배려가 깃든 관계를 잘 맺을수록 진실성있고 일관된 감정을 나눌 수 있으며, 그 만큼 우리 내면의 안정감도 함께 자라난다.

서로를 솔직하게 대하고 서로의 말을 귀기울여 들으며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질 때, 비로소 갈등이나 대립에 대한 두려움없이 관계 안에서 편안하게 존재하고, 진정한 친밀감을 경험할 수 있다. 행동과 태도를 살펴보는 것으로도 동기를 충분히 구별할 수 있다.

배려하는 사람은 대체로 귀를 기울이고,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심리적 안정감을 세우기 위해서는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경험을 쌓아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통제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심리적인 경계를 스스로 지켜 낼 수 있다는 믿음과 능력 또한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통제’와 ‘지배’를 통해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안정감을 가지려면 상대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거리를 잘 유지하고 비즈니스적인 관계로 통제와 지배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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