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실제 - 초보자를 위한 글쓰기 기초 안내서
최준우 지음 / 북플레이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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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가 다 글을 쓰고 백일장이나 공모전에 나가서 글쓰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이번에도 사는 구에서 백일장을 했는데 상을 받으니까 상금이 20만원정도 됐다. 글을 잘쓰면 인터넷이나 자소서나 글은 항상 쓰니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자 최준우는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전북대학교, 호원대학교 글쓰기 강의

▸백석문화대학교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를 했다.

삶은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얼마나 멋있게 펼치느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닥친 문제에 대해 얼마나 현명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 닥친 문제에 차분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글쓰기 입문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쓰기 기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동시에 여러 장르의 글쓰기 작법을 소개하고 있어 글을 쓰고자 하나 그 길을 찾지 못하여 주저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글쓰기 입문자는 글쓰기는 특별한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배우고 익히면 못하는 사람 없이 모두 할 수 있다.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에 나름의 멋을 느끼면서 작가가 되겠다는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국문학과에 입학했다. ’사회생활에서 운전은 기본 중에 기본이야‘ 라고 이유를 들먹여도 운전에는 전혀 관심 없거나 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자녀에게는 운전 연습이 즐겁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글쓰기의 기술을 가르치기 전에 왜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부터 즉, 글쓰기의 당위성부터 학생들에게 제시하여야 했다.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니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우리의 삶은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이유의 만남이다.

글을 써야 하는 엄청나게 많은 이유 중에서 글 입문자들의 말이다. 문맹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사람은 공식적인 교육 과정이 끝나면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문맹이 하나의 사회적 문제가 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문맹이 없다.

문장을 읽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면 문맹인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있다.



고쳐 쓰기 과정은 글쓰기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고쳐 쓰기를 거치지 않고서는 글을 완성할 수 없는 것이다. 고쳐 쓰기는 글쓰기 중 마지막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글 쓰는 중간 단계에서도 끓임 없이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읽고 고쳐 쓸 수 있다.

고쳐 쓰기는 단선적인 작업이 아니다. 복합적인 작업이므로 글을 쓰는 어느 단계에서나 할 수 있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할 수 있다. 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에 저자를 포함한 일부 선생님은 학생들의 시 창작을 독려하기 위해 ‘생활시’라는 용어를 끌어와 학생들의 시 창작 욕구를 일깨웠다. 어떤 학생은 “생활시는 뭐야? 생활의 내용을 쓰는 건가? 그렇게 써도 시가 되나?” 하며 의문을 품었다.

조혜숙 연구자는 ‘학생 생활시의 특징과 생활시 쓰기의 교육적 의미’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생활시의 개념과 생활시라는 용어가 대두된 이유, 그리고 간단한 작법가지 제시하고 있다. 생활시라는 것을 제시하지 않고 시 쓰기를 했을 때의 문제점이 있다.

①그럴듯한 미사여구와 비유, 상징을 사용하려고 하면서 시 쓰기를 어려워함.

②소수의 학생들이 상투적인 내용의 시를 쓰거나 가요의 구절을 흉내냄.

③다수의 학생들은 상투적인 내용의 시를 쓰거나 가요의 구절을 흉내냄.

④학생들이 스스로의 체험, 정서를 담은 진실한 시를 쓰지 못함.

원인은 학생들이 배웠던 교과서에서의 시는 학생들의 실감과는 거리가 있는 대상이나 감정을 다루고 있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을 접해보지 못했고 그러한 연습을 해보지 않아서이다.

그동안 배운 교과서의 시가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본떠 흉내 내면서 쓰는 것도 쉽지 않다. 교사들도 시는 가르치기도 이해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활시를 쓸 때에 기존 배웠던 시의 틀을 따를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면 우리가 따라야 할 생활시 작법은 무엇인가? 저자가 위 요약된 논문의 내용을 참고로 생활시 쓰기의 작법을 간단히 제시했다.

①자신의 경험을 자유로우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자.

②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쓴다. 즉, 우리의 경험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③경험을 바탕으로 한다하더라도 시는 기본적으로 허구의 창작물이므로 허구적인 내용을 쓰는 것에 대해 꺼려하지 말아야 한다.

④운율, 비유, 상징 등의 시적 요소는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⑤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지 말아야 한다. 못생겼더라 하더라도 나만의 목소리를 낸다.

⑥다른 이들이 쓴 생활시를 많이 읽어본다.

저자가 생각하는, 초보자가 읽으면 가장 도움이 되는 생활시를 쓴 시인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양정자 시인을 꼽을 수 있다.

첫 시집 『아내 일기』는 한 가정의 아내이면서 학교에서는 영어 선생님으로 겪는 많은 생활을 시라는 양식에 잘 담아냈다.

일반인으로서 문학 장르에 바로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수필이다.

수필은 문학 장르이지만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글쓰기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유는 수필 특징 때문이다. 수필은 자신의 체험을 자유로우면서 솔직하게 쓰는 글이다. 수필은 시, 소설과 달리 허구성이 없다. 즉, 꾸며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자신의 체험을 진솔한 어조로 차분하게 써 나가면 좋은 수필을 쓸 수 있다. 수필의 일반적 구성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훌륭한 수필을 한편 소개한다. 남자와 남편이라는 글이다. 이 수필은 남의 나라에서 힘든 시절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글의 주제이다.

여기에 몇 가지 작은 의미를 곁들어 전달하고 있다. 멈출 줄 아는 것의 중요함을 전달한다. 멈추는 것의 중요함을 간과해서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정작 삶이 멈추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부부생활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절제를 통해서도 드러나는 것이다.

이 수필은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정제된 문장을 쓰고 있다. 독자들도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하여 위와 같은 구성으로 글을 전개하면 좋은 수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문장을 쓰고자 하는 노력을 곁들인다면 말이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제목 붙이기다. ‘글의 내용이 좋으면 됐지, 제목이 뭐 중요한가?’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해서 적절한 제목을 붙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좋은 글을 내용과 제목이 어떤 관계기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제목을 붙이는 좋은 과정이다.

제목을 붙이는 과정은 글 전체를 생각하고 자신의 글쓰기를 총체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이다. 제목을 붙이는 과정을 통해 글 쓰는 자신의 사유와 성찰은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글을 보는 안목도 올라간다.

제목을 달지 않거나 글의 일부를 상투적으로 따라 제목을 정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제목 달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제목 달기의 과정이 글의 내용을 점검함과 동시에 더 좋은 글을 쓰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 많은 글을 읽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능동적인 독서 방법은 책의 내용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고 책의 내용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을 말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고 글의 수정은 계속 해야 하고 제목도 잘 달아야 하고 자신의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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