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행을 가본적도 없지만 서울시내를 건강을 위해서 여행한다고 생각하고 걷는 건 아주 좋을 것 같다. 저자 이준휘는 낯선 곳을 탐험하는 걸 좋아하는 여행 작가다. 두 발로 걷고 자전거로 달리며 텐트를 잠자리 삼아 여행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저자가 낭만이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여행지에서 느낀 설렘과 의미를 전달하고, 친절하게 가이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대한민국 순례길 여행』 (덕주)『대한민국 섬여행 가이드』, 『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 『대한민국 자연휴양림 가이드』 (중앙북스), 『자전거여행바이블 국토종주편』,『자전거여행바이블 수도권편』(꿈의지도), 『일본 자전거여행 바이블』, 『인생술집』(디스커버리미디어) 등이 있다.
이 책은 서울에서 한나절 걷기 좋은 길들을 소개하기 위해서 시작된 여정이다. 서울 시내 둘레길에서부터 숲길은 물론이고 동행 길에서 자락 길까지 온갖 종류의 길들이 차고 넘치도록 만들어져 있었기에 이를 어떻게 직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류할 것인가가 제일 먼저 숙제처럼 다가왔다고 한다.
저자는 우선 서울이라는 공간을 길을 중심으로 나눠볼 필요가 있었다. 수많은 길 중에서도 사대문을 연결해서 만든 한양도성 순성 길과 서울 외곽을 따라 걷게 되는 서울 둘레 길은 경계를 나누는 확고한 기준이 되었다.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놓인 무악재 하늘다리는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해주는 고마운 다리다. 안산과 인왕산이 2017년에 하늘다리 준공으로 45년 만에 연결되었다. 길이 80m높이는 22m에 달해서 그 규모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인왕산 둘레 길은 총 8,4Km길이의 순환형 산책로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시점으로 보고 왼쪽으로 진행한다. 둘레 길은 내성구성과 외성 구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성 구간은 한양도성 길과 교차하는 유아숲체험장에서 자하문 인근의 윤동주문학관까지 2,5km 거리가 된다.
이 구간은 볼거리도 다양하고 산책로 정비도 잘 되어 있으나 외성 구간 코스는 난이도도 높아지고 둘레 길의 연결 상태도 그다지 매끄럽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