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두근두근 너를 만나는 시간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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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직접 연애를 하거나 남자를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결혼, 육아까지 전부 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해본다. 저자 권정희는 서울에서 태아나 자랐으며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동화 작가 및 문학 연구자로서의 길을 걷는 동안 우연히 각자의 사연과 어려움 때문에 임신 사실을 숨기고 슬퍼하는 엄마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문학을 바탕으로 태교에 대한 연구와 각종 활동을 시작하였고, 태교 책 『하루 하나 문학태교』와 태교 컬러링북 『하루 30분 너를 그리는 시간』을 냈다. 서울시내 보건소와 산부인과 등에서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태교 전문 강연을 진행하였고, 신체적 경제적인 이유로 문화시설을 찾지 못하는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을 직접 찾아가 맞춤식 태교 강연을 선사했다.

현재 태교 전문 카페 ‘배:냇[BAENET]’ 을 운영하며 태교 전문 작가 및 강연자로서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창 논문 쓰기에 열중했던 때, 우연히 만난 어느 엄마가 저자에게 아기가 배 속에 있을 때 태교를 해주지 못한 죄책감이 평생 남는다고 했다고 한다. 난 아직 태교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앞으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 태교를 어떻게 할지 미리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아기를 생각하고 기다리고 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태교임을, 비싼 비용과 여유로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소중하고 아름다운 태교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어떤 태교를 해야 하는지 저자가 알려준다. 어떤 엄마는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다는 데 어떤 엄마는 큰 아이를 낳고 금방 둘째가 들어섰다고 한다.

너무 이르면 엄마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한다. 엄마부터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하는데 엄마도 모르는 사이 엄마의 마음과 걱정과 불안으로 아파하고 있을 수 있다. 몸은 한결 건강해졌는데 마음이 튼튼하지 못다면 엄마의 마음을 ‘다급한 마음’이 ‘준비된 마음’으로 바꿔야 한다. 아기 천사가 엄마의 방 앞에서 노크하는 순간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때가 언제가 되든 아무 걱정 없이 기쁘게 반겨줄 수 있는 마음이다.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임신을 확신하는 시기가 임신 2개월 무렵이라고 한다. 수정과 착상이 이루어진 임신 1개월이 지나고, 태아가 2.5cm 정도 길이 4g 정도의 무게로 자라나는 임신 2개월, 2개월에 접어든 무렵부터는 병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콩닥콩닥 뛰는 아기의 심장 소리도 들었으니. 당장 엄마의 몸도 보통 임산부들처럼 불어날 거라고 상상할 수 있지만, 임신 1~2개월을 맞이한 엄마의 몸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 이때쯤 되면 피로감을 느끼고 수면제 먹은 듯 꾸벅꾸벅 조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엄마에게는 그토록 좋아하던 음식도 마다하게 되는 입덧이 찾아올 때다. 입덧을 피하려고 음식 섭취를 줄이면 태아의 발육이 방해받을 수 있다. 상큼한 과일을 소량씩 수시로 챙겨 먹는 방법이 입덧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문득 재미난 상상도 해본다. 한여름에 군고구마를, 한겨울에 복숭아를 먹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유산의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임신 초기에는 엄마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태교를 하라고 한다. 엄마를 긴장시키거나 다급하게 하고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태교는 금물, 잠시나마 마음을 촉촉하게 달래주는 시집, 어릴 때 읽었던 안데르센 동화, 그림형제 동화, 이솝이야기, 탈무드등과 같은 세계 명작 동화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하나이다.

아기를 만날때까지는 계속 조심해야 한다. 무사히 임신 초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불안한 마음을 갖는다면 도리어 임신 기간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임신 전에 비해 가슴이 조금 부풀고, 유두의 색깔도 진해져 있을 것이다.

임신과 함께 늘어난 여성 호르몬과 멜라닌 색소의 분비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임신 3개월 무렵부터 지독한 변비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시원하게 변비약이라도 먹고 싶은데, 아기를 가진 엄마이니 만큼 약물 복용에 대해 예민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한다.



변비 증상이 심할 때는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먹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건강한 몸과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 초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어야 한다. 태명을 부를 때마다 엄마가 된 사실을 거듭 확인하며 행복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유산으로부터 몸과 마음을 보호해야 한다.

태명은 축복이, 행복이, 영광이, 알콩이, 달콩이, 선물이, 은총이, 사랑이, 믿음이, 기쁨이 등을 짓는다. 엄마가 무사히 임신 초기를 이겨냈다면 입덧은 좀 어떤지, 임신 중기를 맞이할 수 있다. 이때쯤 배 속 아기는 15cm 가깝게 자라고, 몸무게 120g정도로 늘어난다. 내장 기관이 발달하고 피부도 보송보송 솜털로 덮이기 시작한다.

병원에서 아기의 기형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결과에 따라 양수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게 될 수도 있다. 만일 검사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4개월되면 태교 다이어리를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둥글게 배가 나온 것은 물론 배 위로 갈색의 임신선도 생긴다.

배가 나오면서 엄마의 몸 곳곳에는 튼살 자국이 생긴다. 엄마가 태동도 느끼기 시작하는 5개월, 아기는 바깥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아침 창가에서 들리는 새들의 노래 소리, 초등학교 담장 너머에서 흘러나오는 종소리, 거실 한편에서 울리는 라디오소리, 이제 아기도 함께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정말 신기한 것 같다.

엄마는 아기에게 어떤 소리를 들려주고 싶은지 생각하게 된다. 배 속 아기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엄마의 목소리라는 사실이다. 임신중독은 임신 기간 중 고혈압과 단백뇨, 부종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하는데,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임신중독증이 심해지면 두통과 복통, 시력 감퇴, 신장 기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배 속 아기의 건강까지도 해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거나 다리가 자주 붓는다면 병원에서 임신중독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국 배 속의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날 때까지 엄마는 완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조심해야 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임신 7개월 무렵이 되면 배 속 아기를 향해 태교 동화를 읽어주는 일이 또 하나의 일상이다. 이때가 되면 아빠의 태담을 들려주어야 한다.

엄마의 마음을 꽉 채우게 될 걱정거리, 바로 출산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하늘이 노래진다는 말을 한다’ 죽을 것만 같이 아프다고 한다. 갖가지 걱정과 불안이 엄마를 괴롭히고 있다.

임신 마지막 달의 태교 시간에는 엄마가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을 떠올려보기로 한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만할 병원이 멀지 않은 곳을 알아본다. 출산과 산후조리를 도와줄 분께 도움을 청한다.

분만 전에 양수가 파열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꾸어 본다. 가족의 사랑을 확인한다. 열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막달에 이르렀을 무렵, 엄마는 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엄마는 아빠에게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걱정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뭐든지 얘기를 해야 하나보다. 난 엄마처럼 살고 싶어해서 엄마처럼 걸어다니는 성경처럼 살고 아빠 한 남자만 사랑한 것처럼 한 남자만 사랑하고 변호사되기까지 공부하고 아이도 꼭 낳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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