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속력 - 아프도록 수고한 당신에게
조셉킴 지음 / 보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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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아파봐서 건강이 최고라는 걸 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지속력을 알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읽고 싶었다. 저자는 조셉킴이다. 아픔을 이겨내고 건강을 지속감능하게 하는 힘이 건강 지속력이다. 이 책은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나는 왜 아프게 되었을까?” 이 막막한 질문에 대답이 되어 준다. 아프도록 수고한 사람에게, 세상에 나쁜 아픔은 없다. 아프도록 수고한 것뿐이다. 자신의 몸에는 수고로움이 축척되어 있다.

사람들은 사는 내내 견뎌 온 몸과 마음의 수고가 아픔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아픔은 자신을 지키려는 몸과 마음의 ‘건강한 신호’이다. 쉼없이 달려오느라 고생했다는 신호이다. 이제 잠시 멈춰 자신을 돌봐 주라는 신호이다. ‘아픔을 돌아보고 건강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을 되찾게 해준다. 건강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자신 몸과 마음 안에 있다. 이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봐야 한다. ‘자기돌봄’을 배워야 한다.자신 몸이 발신하는 아픔신호를 차단하지 말고, 돌봄으로 수신해야 한다. 아프도록 수고한 사람은 이제 건강할 자격이 있다.

기적이 매일 자신에게 찾아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매번 감격이 될까 아니면 일상이 되어 기적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될까? 기적이 너무 많이 반복되면 그냥 일상이 될 것 같다. 우리 각자는 시작부터 생명의 기적이었다. 100조 개 세포 속에 보관된 DNA생명코드를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를 250만 번 감을 수 있다. 한 사람 속에 숨겨진 생명 설계도 전체를 보관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생명, 그 자체로 위대한 기적이다.

몸에 병이 있어도, 장애가 있어도, 생명 그 자체로 완전하다. 생명은 자신 몸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삶을 선사한다. 삶 자체는 생명이 깃든 모든 순간들이 숭고하다. 생명이 자신의 지금을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몸으로 마음으로, 함께, 생명은 자신에게 왜 삶을 주었을까? 확실한 건 이 기적 같은 삶으로 행복하길, 행복을 나누길, 그 기억이 영원하길 바라는 것이다. 삶을 그저 잘 살아 내는 것이 바로 건강이고, 건강한 삶이다.



‘웰빙’은 잘 지내는 것, 잘 살아 내는 것을 뜻한다. 저자가 건강저널에서 찾아낸 이 단어는 바쁘게 삶을 살아 내고 있던 저자를 어둑할 때까지 도서관 바닥에 앉아 있게 했다. 영어 단어 ‘웰빙’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 철학적 단어 에우다이모으로 매기는 저자 안과 밖의 환경일 것이다. WHO는 1998년, 건강을 ‘육체적, 정신적, 영적 및 사회적으로 완전히 웰빙 하는 역동적 상태’ 라고 다시 정의 했다. 이는 단순히 질병이 없고 병약한 상태가 아닌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정의에서 주목할 만한 큰 변화는 영적 웰빙이 추가된다.

사회적 웰빙이 외부 지향적 타인과 관계에 중점을 둔다면, 영적 웰빙은 내면 지향적이고 내적 성장과 자아실현을 건강의 중요 요소로 정의한다. 이는 단순히 질병이 없고 병약한 상태가 아닌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정의에서 주목할 만한 큰 변화가 있다. 바로 영적 웰빙이 추가된 것이다. 건강의 시작은 바로 자신의 생명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참 건강은 생명으로 자신이 존재하고 이는 그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이것을 매일 기억해 내고, 만족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삶의 웰빙이고 건강 그 자체다.

의학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질병이 있어 시한부의 삶을 살아도, 자기 삶의 마지막 호흡까지 자기를 존중하며 살아 내는 것도 웰빙이며 건강이다. 이제는 병이 있는 상태를 건강하지 않다고 정의하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때이다.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 찾아왔을 때도 다르지 않다. 이 아픔을 신호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더 돌보는 기회로 만든다면 이 과정은 건강이 된다.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잃어 가고 자기 삶의 소중한 가치를 기억해 내지 못하는 상태이다.

건강은 한자로 살펴보면 눈에 보이는 물질적 성질이 튼튼한 상태가 건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 성질이 평안한 상태가 강이다. 즉, 몸과 마음의 건강이다. 건강하다는 것은 날마다 자기 스스로를 돌보며 참인 자신으로 잘 존재해 내는 것이다. 생명이 자기 안에 소속된 작은 가정에서부터 공동체로 이어진 이 사회에 한 줄기 빛이 된다면 그걸로 삶은 완전하다. ‘건강지속력’이란 아픔을 돌아보고 건강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힘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돌봄을 통해 건강지속력을 가꾸어 가는 행위이자 과정이다.

‘비건강상태’일 때는 쉽사리 질병에 노출된다. 물론 큰 질병을 앓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는 비건강상태일 때 그 삶은 자기를 잃어버리고, 자기가 주체가 되지 못하고 외부조건으로 자기를 평가하는 삶을 살게 될 확률이 커진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상식이다. 우리가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기도 하다. 스트레스 안에 건강도 깃들여 있다. 스트레스를 마주하는 마음의 태도에 따라 스트레스 호르몬의 종류가 달라진다. 스트레스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몸을 해하는 호르몬이 생길 수도 있고, 몸을 살리는 호르몬이 생길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나쁘다는 인식이 강했던 것은 코르티솔 호르몬 연구들 때문이다. 코르티솔 호르몬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부정적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그러나 사실 코르티솔 자체는 소중하다. 지속적인 과다분비가 문제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는 신속하게 예측하고 판단하기 위해 충분한 산소와 당분을 즉시 필요로 한다. 그래서 심장을 빠르고 힘차게 박동시켜야 한다. 이 역할을 코르티솔 호르몬이 해준다.

뇌의 명령을 받고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몸은 평소보다 빠르게 움직일 태세가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코르티솔은 뼈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깊은 근육들까지 긴장시키며 힘을 주게 한다. 스트레스 상황이 종료때까지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코르티솔은 평상시 몸 전체 에너지를 반 이상을 사용하는 소화와 면역을 일시 억제한다. 모든 에너지를 스트레스 대응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두 스트레스 호르몬을 통해 스트레스의 양면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자신을 회복시키고 더 강하게 해 줄 수도 있는 것이 스트레스다. 평생 인간의 심장은 약 30억 번 뛴다. 수고하고 아픈 이들의 심장은 분명 더 많이 뛰었고, 더 많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건강한 성인의 안정시 심박수는 분당 60-80회 정도이다. 아프도록 수고한 이들은 지금까지 분당 100회 이상 심장을 박동해야 했던 순간들이 많았을 것이다.

몸의 압력을 견뎌 내는 디스크가 터져 나오게 되면 척추기둥은 기울고 전체 높이가 낮아진다. 디스크는 척추 사이 작은 공간에서 빠져나오는 신경을 압박해 염증을 일으킨다. 그래서 통증과 저림증상이 나타난다. Xray는 척추의 기울임과 높이를 보여준다. MRI는 디스크의 돌출을 보여 준다. 의사는 최선을 대해 현상을 빠르게 제거해 주는 첨단의 조치를 해준다. 정도에 따라 시술 또는 수술을 통해 이 현상을 일시적으로 해결해 준다. 수술로 근본 원인까지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시술과 수술도 디스크에 압력을 가한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을 목적에 두지 않는다.

디스크에 부여된 압박의 원인은 제거되지 않고 여전히 몸에 남아 있다. 때론 숨어 있다. 증상이 잠시 호전되었으나 원인에 대한 변화없이는 재발은 시간문제다. 몸의 환경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이상신호가 왔을 때,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처치가 아니라 원인을 찾고 돌봐 주면 재발은 예방되고 더 건강해는 기회가 된다. 디스크에 가장 많은 압력을 가하는 근본 원인은 마음에 있다. 마음의 긴장은 교감신경을 통해 척추 주변의 속 근육을 굳게 한다. 척추 디스크 건강에 핵심이 되는 것은 디스크 내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순환에 있다.

이 순환을 가능하게 해 주는 혈관들이나 림프관들은 이 속근육들을 관통해서 지나가거나 사이로 지나간다. 속근육이 긴장되면 혈관과 림프관의 순환력은 척추의 경직으로 인해 더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디스크는 수분과 영양분 공급이 줄고, 노폐물 배출도 어렵게 된다. 디스크가 탁해지고 약해지는 이유다. 디스크는 수분이 약 80%를 차지한다. 수분이 압력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디스크는 상당한 압박을 견뎌야 한다.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 시간 이상 미동 없이 앉아 있기만 해도 디스크의 수분은 금세 빠져간다.

아프도록 수고한 이들은 고개를 숙이는 일이 많다. 몸 구석구석 통증이 있어도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로 증상을 일시 제어하고는, 자기를 돌볼 시간을 빼서 해야 하는 일에다 사용했던 것이다. 그렇게 통증은 익숙해져 가고, 디스크는 소리 없이 약해지게 된 것이다. 디스크에 압박을 주는 삶의 하중과 그로 인한 마음의 긴장들은 X-ray와 MRI를 세밀하게 관찰해도 볼 수 없다. 난 건강책을 보고 스트레칭을 했는데 더 아프게 돼서 그녕 정형외과를 정기적으로 다니고 주사와 물침대의 안마를 하니까 몸이 정말 좋아졌다. 걷기와 영양보충과 꾸준한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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