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명시 필사 - 문해력, 어휘력을 키우는 좋은 습관
유태진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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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가 같이 시를 쓰고 다음 달에 백일장에 같이 나가는데 이 책을 제가 보고 아빠엄마가 돌려보시면서 공부를 하고 나가시면 좋을 것 같다. 저자 유태진은 넓고 깊은 언어 세상을 만나면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윤중로 벚꽃을 보면서 자랐다. 저자는 책을 읽거나 쓰는 것을 좋아해 출판사에 일한 적이 있다. 요즘은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독여 주는 문장을 만나면 기록해 두기도 한다. 고단하고 힘든 세상, 절실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고 쓰고 기록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첫사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아 누가 돌려주랴 그 아름다운 날

그 첫사랑 날을

아 누가 돌려주랴 그 아름다운 시절의

그 사랑스런 때를

쓸쓸히 나는 이 상처를 키우며

끓임없이 되살아나는 슬픔에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하고 있으니

아 누가 돌려주랴 그 아름다운 나날

첫사랑 그 즐거운 때를

우리 엄마의 첫사랑은 아빠다. 나 역시 첫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첫사랑을 기다리고 있으면서 이 시를 읽었다.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언덕에

삼동을 참아 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는 하늘은

아아 젊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이런 시를 필사를 하면 나도 시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든다.

사랑의 비밀

윌리엄 블레이크

그대 사랑을 말하지 말아요

사랑은 말할 수 없는 것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르는

보이지 않는 바람 같은 것

하지만 난 사랑을 고백한 적 있었지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한다고

내 마음 전부를 보여주었지

강아지에게 마음을 전부 보여달라고 하고 싶다.



그러나 그녀는 떠나고 말았다네

그녀가 떠난 후 얼마 안 되어

한 나그네가 다가오더니

그녀를 데려갔노라고

한숨만 지을 뿐 말이 없었다네

강아지가 나를 빨리 데려갔으면 좋겠다.

못잊어

김소월

못 잊어 생각이 나요

그런데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시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라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리시구려

못 잊어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힌긋 이렇지요

어쩌면 생각이 떠나지요?

못 잊으면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사랑을 직접 안해봐서 친구에게도 묻고 이 책의 시들도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을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사랑하는 까닭이 모든 이유때문에 사랑하는 것 같다.

꿈 밭에 봄 마음

김영랑

굽달이 돌담을 돌아서 돌아서

달이 흐른다 놀이 흐른다

하이얀 그림자

은실을 즈르르 몰아서

꿈밭에 봄 마음 가고가고 또 간다

시골의 풍경인 것 같아서 잘 모르겠는 시같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온갖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언제나 마음은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마음을 하늘로 열고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마음을 하늘로 열고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거친 삶의 벌판에서 언제나 청순한 사람으로 사는

사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런 아름다운 사람은 정말 매력적이라서 엄청 끌릴 것 같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

대가 없는 사랑

에리히 프롬

많이 가진 사람이 부자가 아니다

많이 주는 사람이 부자다

진정한 사랑은 받기만 하는 것도

주기만 하는 것도 아니며

자기 자신과 타인, 가족, 세상

모두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에리히 프롬의 책을 읽었는데 그도 시를 썼다는 건 처음 알았다.

사랑은

오스카 해머스타인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

사랑이 아니니까

강아지야, 들었냐? 사랑을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란다. 빨리 줘야 하는 거야.

그대 눈 속에

막스 다우텐다이

그대 눈 속에

나를 쉬게 해주세요

그대 눈은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곳

그대의 검은 눈동자 속에

살고 싶어요

그대의 눈동자는

아늑한 밤과 같은 평온

지상의 어두운 지평선을 떠나

단지 한 발자국이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나니

아, 그대의 눈 속에서

내 인생은

끝이 날 것은

난 강아지의 짙은 갈색 눈동자에서 살고 싶어.

사랑

김소월

봄 물보다 깊으니라

가을 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다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걸 책으로만 깨달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프리드리히 실러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이별을

눈물로써 대신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곁에 이떤 사람이

모두 사라져 간다 할지라도

그대 가슴속에 남겨진 그 사랑을 간직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가슴속에 간직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너무 예쁘고 필사하는 공간도 깨끗해서 마음에 드는 시를 따라 쓰는 건 마음이 편해지고 사랑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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