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영향력, 빅파더 - 자녀의 성장을 이끄는 아버지의 힘
이민구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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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카페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아빠가 읽고 나중에 만날 미래의 남편이 읽으면 좋은 책 같다. 저자 이민구는 10년 이상 아버지교육을 전문으로 해온 아버지 교육전문가이다. 2013년 딸과 공저한《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를 통해 ‘아빠효과’의 중요성 깨닫게 되었다. 다양한 강연과 청소년 코칭을 진행하며 “아버지가 변하면 아이가 달라진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대기업을 떠나 아버지 교육 전문 연구소인 빅파더 연구소를 설립했다.

저자는 현재 ⟨아버지 교육 전문강사⟩, ⟨부모교육 지도사⟩, ⟨관계디자인 전문가⟩, ⟨질문 다자이너⟩과정을 개발하여 부모교육 강사 양성 및 전국적으로 아버지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작물로는 ⟪동상이몽 성격 유형카드 및 검사지⟫, ⟪성격강점카드검사지⟫, ⟪질문 디자인카드⟫, ⟪부모양육태도 검사지⟫, 등이 있으며, ⟪난 누구랑 닮았지⟫등이 있다.

아이들은 우리가 말하는 것보다 우리가 더 많이 본다.

-제임스볼드윈-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아들, 남자, 남편, 아버지, 이 이름들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각각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사명을 담고 있다. 때로는 다른 이름은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지만, 때로는 다른 이름들 사이에서 그 의미가 흐려지기도 한다. 저자는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길, 다정한 말 한 번 건네주길 바라는 아버지였다. 저자의 이름은 남편이다.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돌아와 든든한 자리를 지켜주길 바라는 남편이다. 아내가 정성들여 만든 반찬을 함께 먹어 주고, 바깥에서 있었던 일을 소곤소곤 이야기하며, 언제나 친구같이 다정하게 있어 주길 바라는 남편이다.

저자의 고운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바로 그 남편이다. 아버지의 진정한 사명은 ‘존재’이다. 단순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제적 지원자를 넘어, 정서적으로 함께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성공한 모습보다, 자신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는 아버지모습에서 더 큰 안정감을 느낀다. 많은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가’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에 투자한다. 더 나은 환경, 더 많은 기회를 자녀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풍요로운 물질이 아니라,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이다.

균형 잡힌 역할의 중요성은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 직장인으로서, 때로는 아들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사회는 여전히 남성에게 ‘성공’과 ‘강인함’을 요구하고, 가정에서 역할은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게 만든다. 하지만 진정한 아버지의 역할은 이러한 압박을 넘어, 가족안에서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수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내에게 완벽한 배우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역할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는 저녁 시간, 주말 아침 함께 나누는 식사, 잠들기 전 나누는 짧은 대화이다. 난 아빠랑 집회를 가거나 산책을 하는게 좋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아이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기억하는 것은 당신이 준 선물이 아니라,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다." 아버지의 역할에 완벽한 매뉴얼은 없다. 각자의 가정, 각자의 상황 맞게 자신만의 아버지 역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때로는 실패하고, 후회할 때도 있겠지만, 그것이 바로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다.



아버지로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과정과 가족을 향한 진심이다. 그 진심이 가족에게 전해질 때, 자신은 이미 좋은 아버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변하면 아이가 달라지고 가정이 변한다. 저자는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한 가정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이 땅의 모든 아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들의 양육과 학습의 전권을 쥐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빠는 돈을 버는 기계 혹은 아웃사이더로 전략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아빠의 무관심과 소통의 부재가 자녀와의 거리를 멀게 하고 관계가 회복 불가의 상태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아빠가 아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은 사회성 향상, 문제해결 능력, 행복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진이 1958년생 영국 1만 1천여 명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아버지와 독서나 여행 등 가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낸 사람들의 IQ가 더 높았다. 또한 이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사회적 신분 상승 가능성도 컸다. 아버지와의 상호작용은 아이의 지적 발달과 언어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거나 이야기하는 시간은 아이의 어휘력과 언어 이해력을 항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아버지와의 활동은 아이의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버지와 함께 놀이를 하거나 팀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협력, 의사소통,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아버지와의 시간은 아이의 행복감과 정서적 안정을 증진시킨다. 아버지와의 애정 어린 상호작용은 아이에게 안정적인 정서적 기반을 제공하며, 이는 자존감과 신뢰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아버지와의 즐거운 경험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기억을 남기며, 이는 전반적인 행복감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와 같이 아빠효과는 자녀의 전반적인 발달과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빠와의 관계가 좋은 아이는 성인이 되어 행복한 결혼생할을 할 확률도 훨씬 높다. 이러한 아빠효과를 위해서는 아빠와 아이의 친밀감이 형성되고 아이가 아빠를 존경하는 태도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내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남편의 절대적인 조력자이다. 아내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남편을 좋은 아빠 혹은 나쁜 아빠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좋은 아버지란’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존경받고 싶은 인물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아버지가 존경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 아이들에게 어던 영향을 미칠까?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삶의 본보기이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행동과 태도를 보고 배우며 성장한다. 존경받는 아버지는 단순한 권위자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가치와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과도 같다. 존경하는 아버지를 둔 아이들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가진다. 아버지를 통해 건강한 자아상을 형성하고,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다.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좋은 아버지들이 되는 것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도 아빠를 통해 가족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배울 수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는 아이들에게 강력한 교육이다. 아버지가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은 건강한 부부관계가 무엇인지 배우고, 훗날 자신의 배우자에게도 같은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엄격한 아버지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놀고, 대화하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는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아버지를 보며 삶을 배운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임감과 성실함을 배우게 된다.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려면,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작은 습관과 태도의 변화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존경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관된 행동과 진정성있는 태도가 쌓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아버지의 진정한 유산은 은행 계좌의 숫자가 아니라, 자녀의 마음속에 새겨진 가치와 추억이다." 평소 때 자기 방을 잘 정리하지 않는 딸아이가 어느 날 자기 방을 깨끗이 정리했다고 해보자. 이럴 때 부모는 ‘잘했어, 착하다. 최고다!’등의 칭찬을 할 것이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이를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게 칭찬이다. 하지만 잘못하면 칭찬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착하다’라는 칭찬을 자주 받는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외부의 평가에 의존하는 경향을 가질 수 있다. 즉 타인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공감의 언어로 대화할 때, 아이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용기를 얻는다” 이 순간, 부모의 대응은 두 가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 하나는 설득과 논리로 아이를 이해시키려는 방식, 다른 하나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하는 방식이다. 공감형 대화로 딸의 진짜 문제를 파악한 저자는 딸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학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왔다. 학원 원장님을 설득해 1주일에 한 번씩 딸이 모르는 부분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딸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 설득형 대화와 공감형 대화의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다를 수 있다.

“친구같은 부모는 권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권위를 세우는 것이다.” 행동 유형의 차이로 인해 아빠와 자녀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볼 수 있다.

(1)사자형 아빠의 사례가 있다.

사자형 자녀는 독립적이며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 아빠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의견이 강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해, 아빠와 힘겨루기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아빠가 명령조로 말하거나 통제하려 하면 자녀는 반발할 수 있다.

(2) 돌고래형 자녀와 갈등

돌고래형 자녀는 감정적이며 관계 중심적이기 때문에 아빠가 너무 직설적으로 지시하면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지만, 아빠가 목표 지향적이고 결과 중심적으로 행동하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사자형 아빠가 성과를 강조하면, 돌고래형 자녀는 부담을 느끼고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

(3)강아지형 자녀와의 갈등

강아지형 자녀는 조용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사자형 아빠의 추진력과 단호한 태도에 위축될 수 있다. 감정표현이 적어 속마음을 잘 말하지 않기 때문에, 아빠 입장에서는 ‘왜 반응이 없지?’라고 오해할 수 있다.

(4) 비버형 자녀의 갈등

비버형 자녀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사자형 아빠의 빠른 의사결정 방식이 부담될 수 있다. 사자형 배우자와의 갈등 양상 및 해결방법은 사자형 배우자는 목표 지향적이며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려한다. 배우자가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쉽게 짜증을 낼 수 있다. 상대 배우자가 소극적이거나 우유부단하면 답답해하며, 강한 추진력으로 이끌려고 한다. 갈등이 생기면 직접적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강압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해결방법은 배우자가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되, 부드러운 방식으로 피드백을 전달한다. 의견 차이가 있을 때 협상의 태도를 유지하며, 강압적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배우자의 강한 의견 표현 뒤에 있는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배우자의 결단력과 리더십을 인정하되, 자신의 의견도 가치 있게 표현한다. 돌고래형 배우자와의 갈등 양상 및 해결 방법은 감정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돌고래형 배우자는 감정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논리보다 감정적인 공감을 원하며, 배우자가 감정을 이해해 주지 않으면 소외감을 느낀다.

즉흥적인 성향이 강해 계획을 따르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갈등이 생기면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논리적 전근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다른 성향의 배우자와의 해결방법은 배우자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고 표현하도록 돕는다. 논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감정을 먼저 인정해준다. 지나치게 즉흥적인 행동을 조율할 수 있도록 방법 익힌다. ‘아버지의 영향력’에 대한 깨달음은 아버지의 존재는 아이의 자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어머니가 안전과 보살핌의 상징이라면, 아버지는 모험과 도전의 상징이다. 우리가 자녀에게 보여주는 용기와 결단력, 그리고 실패 앞에서의 태도는 그들이 세상을 마주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아버지의 언어는 자녀의 내면에 깊이 각인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현존이다. 신체적으로 함께 있는 것을 넘어 정신적, 정서적으로 함께 있는 것,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녀의 눈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경청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함께함’이다. 아버지의 작은 관심과 공감이 자녀에게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자신감이 된다. “아빠가 나를 믿어주니까, 나도 나를 믿을 수 있다.”라는 아이의 말처럼, 아버지의 지지는 자녀에게 평생의 자산이 된다.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특별한 재능이나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진실된 마음과 꾸준한 노력이다. 그동안은 엄마의 역할이 강조되었는데 아버지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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