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는 ‘모으기’, ‘벌기’, ‘불리기’라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모으기’는 절약하는 것, ‘벌기’는 일을 해서 자기 손에 돈을 쥐는 것, ‘불리기’는 투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이 이 셋 중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따져 본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중심에서 투자 비중을 높일 필요는 없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잘하는 일을 주축으로 삼아야 오래해 나갈 수 있다. 셋 중 어느 것이 중심이 되든 상관없다. 또한 자신 없는 부분에 관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공부를 나름대로 해야 한다.
자기답게 오래 잘 다루는 것이야 말로 중요하다. 저자는 22년간 돈과 투자에 관한 전문가로 활동하다 보니 정말 많은 수강생을 만났다. 저자는 자산운용 상황이 어떠한지를 살펴보니까 돈을 어떤 식으로 쓰고 있는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놀라울 정도로 정직하게 다 드러났다. 자산관리를 한다면 행동은 하고 있으나, 유행하는 재테크 방법을 흉내 내거나 남들이 좋다는 대로 가계를 관리하고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도 많다.
돈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세상의 구조와 흐름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처음에는 단편적으로 알던 뉴스 파편들이 연결되면서 사회 전체가 보일 것이다. 돈에 대한 공부를 하면 ‘경제 상황 예측이 쉬워졌다’. ‘세상이 달리 보여서 즐겁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돈을 알면 하나부터 열까지 좋은 점투성이다. 돈에 관해 배우고 어느 정도 지식을 쌓은 사람이 실제로는 그리 많지 않다. 돈 이야기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귀찮게 여기는 사람은 돈에 관해 배우거나 누군가와 자산 이야기를 나누기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모르면 속고 살 가능성이 크다.
‘왠지 이상하다’ 싶어도 모르기 때문에 방치하고 있다가 손해를 보기 쉽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알아야 한다. 우선 자신의 현재 위치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 우리는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돈은 힘이 세다. 무엇을 하든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있으면 자신을 위해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를 돕거나 기부의 형태로 누군가를 응원할 수도 있다. 돈은 우리의 선택지를 넓히고 때로는 무기가 되어 우리를 지탱해 준다.
경제적 자립은 사람에게 중요한 주제다.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답게 살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귀찮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우선 자신의 비전과 삶의 목적에 관해 생각해본다. 여기서 말하는 비전이란,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 목적으로서의 미래를 말한다. 또 삶의 목적이란, 자신이 왜 존재하는가 하는 이유를 말한다. 비전과 삶의 목적이 결정됐으면 이제 이를 위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파악해 본다.
라이프 이벤트 노트에 앞으로의 인생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적고 이에 필요한 지출을 적는다. 다음으로는 현재 보유한 자산에서 비용을 빼서 대략적인 부족액을 계산한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결과를 자신이 일해서 벌거나, 금융상품을 운용해서 불리거나 아니면 보험에 가입해서 준비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한지를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