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큰 벽을 느끼는 분들도 여전히 많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책을 쓸 만큼의 자격이 안 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프로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부족한 프로필은 언제 채울 수 있을까? 프로필이 부족하기 때문에 책을 쓰면 안 될까? 지금 있는 자리에서 그냥 쓰면 된다. 저자 프로필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그 프로필에 맞는 책을 쓰면 경쟁력이 있다.
독자가 읽었을 때 술술 잘 읽히는 원고가 좋은 원고다. 가독성이 좋은 원고를 쓰기 위해서 글을 쉽게 써야 한다. 중학교 수준의 사람이 성인 책을 읽어도 충분히 이해될 만큼 써야한다. 어려운 것을 쉽게 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잘 읽히는 원고는 다 그렇게 쓴다. 자신만 봐서 이해되는 글이 아닌, 그 누가 봐도 이해가 되는 글, 이것이 가독성 있는 원고다.
출판사가 좋아하는 원고는 저자의 진솔함에서 나온다. 자신이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이야기가 남이 봐도 흥미롭다. 이심전신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자신의 삶에 충실했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진솔함으로 다가가 본다. 결국 사람의 마음은 통하게 되어 있다. 책은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교수나 학자처럼 특정 분야를 많이 배운 후, 대중에게 지식을 뽐내기 위함도 아니다. 독자보다 우위에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는 생각도 위험하다.
책을 쓴다는 것은 선 경험자로서 먼저 알게 된 것을 경험을 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마음으로 써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책 쓰기에 도전을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책을 낼만한 사람인가? 하고 미리 판단하고, 걱정하기 때문이다. 책 쓰기 상담할 때도 예비 저자분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 한권에 나의 모든 것을 걸 필요는 없다. 저자의 역량이나 경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처음 쓴 책이 여러 권을 쓴 사람의 책보다 다소 미흡할 수밖에 없다. 책을 쓰는 것도 일정 기간 경험치를 쌓으면서 훈련해야 실력이 는다. 글쓰기 실력 또한 마찬가지다. 몇 년간 글쓰기 공부를 하겠다며 습작 활동을 하고 책 쓰기 수업에 들어 온 분이 있다. 문학창작과를 졸업하고 전공 공부도 열심히 했고, 습작 활동으로 글쓰기에 자신감이 있던 사람이 있다. 글쓰기와 출간은 또 다르다.
논리적 글쓰기부터 논문 쓰기, 보고서 쓰기, 에세이 쓰기까지 글의 쓰임새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쓰는 것은 책을 쓰기 위한 글쓰기다. 책이 장르에 맞게 자신의 논리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글쓰기 공부를 오래했다고 해서 책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 책 한 권 쓰는 것이 글쓰기 실력을 늘리는 면에서도 낫다. 책을 쓴다는 것은 실전이다. 습작 활동은 연습만으로 끝이 나지만, 책은 출간이라는 목표가 있다. 초고를 쓴 다음에도 끓임 없이 고쳐 쓰는 과정을 통해 글이 좋아 진다. 한 권의 책이 완성되기 위해 여러 번 고쳐 쓰기 과정과 출판사 편집자의 디렉팅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책쓰는 과정을 저자가 잘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