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 -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글쓰기 팁부터 베테랑 작가들의 글쓰기 습관까지
유수진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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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글은 항상 잘 쓰고 싶다. 엄마 꿈이 작가라서 박사를 해도 다시 방송문예창작학과를 가고 신춘문예 응모를 했는데 올해는 떨어진 것 같다. 엄마가 동네 사는 구에서 글쓰기 대회나 백일장에서 상을 받기는 했는데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 것 같다. 이 책도 읽고 엄마한테 반영을 하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읽었다.

저자 유수진은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짧은 시간 동안 편집자로 일했다. 현재는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직장이자 마케터 동료들, 고객들과 소통하고 퇴근 후에는 매일같이 꾸준히 글을 쓰면서 구독자 상위1% 작가가 되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빛나는 글로 다듬고 구독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이 책은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글쓰기 팁부터 베테랑 작가들의 글쓰기 습관까지 글쓰기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브런치 스토리 구독자 상위1% 작가가 들려주는 가장 쉽고 친절한 글쓰기 특강같은 책이다. 회사에서는 마케터로 일하고, 퇴근 후에는 독자들과 글로 소통하는 브런치 스토리 구독자 상위 1%작가의 책이다. 저자는 성공적인 투잡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처음부터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을 잘 쓴 것은 아니었다. 취업을 준비하던 중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인생의 시야가 확장되는 것을 경험했다. 읽은 책이 많아질수록 글로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겨났고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다. 쓴 글을 다시 보면 어딘가로 숨고 싶고, 허점투성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글을 고쳐 나가고,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점점 더 글을 다듬고 발전시켰다.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단순히 작가라는 ‘부케’가 생긴 것 이상으로 인생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강요한다. 글을 쓰는 시간은 나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고, 글쓰기를 통해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곧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도, 작가로서의 성장도 탄탄하게 쌓고 있다.

저자는 더 많은 사람이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글쓰기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과 진심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은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간결하고 쉽게 글을 잘 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작가는 만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출간은 물론이고 저자처럼 강연을 하거나 기고를 할 수도 있다.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자기만의 무기를 갖고 싶은 분들, 혼자만 보는 글이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은 많은 자들에게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세상 모든 일은 결국 글쓰기로 판가름 난다. 저자가 처음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곤 딱 하나, 글쓰기였다. 학점도, 토익 시험 점수도 그저 그랬는데 그마저도 점수 인정 기한이 지나버렸다. 사실 글쓰기도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홍보 담당자에게 글쓰기는 중요한 자격 요건이 맞지만 당시만 해도 학점, 토익 점수, 수상 경력을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였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해당 회사에서 내준 글쓰기 과제를 최선을 다해 작성해서 제출했다. 면접 결과는 탈락이었다. IT관련 자격증 하나 없는 저자가 합격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였기 때문에 대단히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글쓰기와 관련 있는 직무가 아니더라도 회사 커뮤니케이션이 대부분이 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글을 잘 쓰는 능력은 회사에서 각광을 받았다. 이화여자 대학교 최재천 석좌교수의 말처럼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이 세상 모든 일은 글쓰기로 판가름 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글을 잘 쓰는 인재를 찾는 회사는 분명히 점점 더 많아 질 것이다.



마음을 꺼내어 글을 쓰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저자가 에세이를 쓰기 시작한 건,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마음을 꺼내어 싶어서였다. 처음엔 10%, 다음에는 20%, 그 다음엔 30%,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꺼내다 보니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씩 가벼졌다. 저자의 글을 읽은 독자가 공감을 해주었다.

감동을 주는 글은 어떻게 쓸까? 저자는 솔직하게 쓰는 거라고 답한다. 저자는 꾸준히 SNS나 책을 통하여 이야기를 접해오면서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 저자가 에세이를 쓰는 동안 단 한 번도 마음을 100% 솔직하게 다 꺼낸 적은 없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저자가 느껴온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금에야 마음을 고스란히 써 내릴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다.

따라서 독자에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첫 문단은 신중을 기해 써야 한다. 글의 마지막까지 읽어보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한계 없는 에세이를 쓰고 싶다면 두 개의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하기로 쓴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에세이를 쓰다 보면 언젠가는 글의 소재가 떨어지는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30년 가까이 라디오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김신욱 작가님은 원고를 쓸 때 특히 신경 써서 금지하는 이야기 소재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쌀로 밥 짓는 이야기’ 즉 당연한 이야기다. 두 번째,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사람이야기’ 즉 아무도 관심이 없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에세이는 누군가에게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 김신욱 작가가 말하는 가장 좋은 이야기 소재는 ‘아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알만한 유명인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좋은 소재인 것이다.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는 이상, 출간 그 자체만으로 많은 수익을 얻기 어렵다. 작가가 어떤 작가인지를 보여주는 ‘명함’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 출간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가, 자신의 글을 하나의 책으로 묶어낼 기획력을 갖고 있는가,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지불하고 구입할 만한 가치 있는 글을 쓰는가 등 한 권의 책을 통해 작가의 전반적인 자질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출간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출판사에 투고를 하거나, 출판사로부터 제안을 받거나, 독립 출판을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방법 중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지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원고만 있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는 일이다.



출판 기획서에는 제목, 분야, 작가 소개, 기획 의도, 예상 독자, 핵심콘셉트, 경쟁 도서, 차별화 요소, 목차를 담는다. 특히 요즘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는 SNS 영향력을 가진 작가라면 마케팅 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제안을 받는 방법은 저자의 선택지에서 늘 빠져 있었다. 의지보다 우연에 가까운 일이니까.

브런치 글을 읽다 보면 종종 출판사 관계자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첫 번째 책이 출간된 것만큼이나 큰 행운이 필요한 일임을 알기에 부럽다기보다는 그 행운이 ‘좋아요’를 누르는 것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출판사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어쩌면 제안을 받는 방법 또한 어느 정도는 자신의 의지로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출판사 담당자분의 눈에 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요즘은 자가 출판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많아져서 예전보다 쉽게 혼자서 출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종이 재질부터 디자인, 특히 홍보까지 혼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쉽지 않아도 독립 출판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작가로서 수익을 만드는 활동 중에는 ‘기고’가 있다. 잡지와 같은 매체에 원고를 써서 보내고, 원고비를 받는 일이다. 기고의 장점은 많다.

첫째,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강연이나 강의도 하지만, 여전히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글을 쓰는 것이 더 편하고 자신 있다. 강연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서 1시간 짜리 강연을 해도 하루를 모두 쓴 것과 다름이 없다.

둘째, 한 번 인연을 맺어두면 계속 일감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다.

셋째, 작가 활동에 큰 자산이 된다.

넷째, 온라인에 글이 노출되면 제2의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다섯째, 자신의 전문성을 쌓고 발전시킬 수 있다. 꾸준히 기고를 통해 자기만의 전문성을 견고히 쌓아 올릴 수 있다.

저자가 여러 차례 원고료 협의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원고료를 더 올리고 싶다면 그에 맞는 근거를 명백하게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온라인을 통해 글을 쓰고 공유하는 시대에 무단 도용은 굉장히 쉬운 일이다.

이런 일을 겪기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문제였지만, 막상 당해 보니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 무단 도용 사건을 겪은 후 나름대로 정리해 본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글의 사용 허락을 구하는 연락을 받았다면 승낙이든 거절이든 명확히 의사를 밝혀 답장을 보내야 한다. 둘째, 글하단에 ‘무단 캡쳐 및 불법 공유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와 같은 경고를 써야 한다.

개 앞에 ‘개조심’이라고 쓰여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조심한다. 저자는 무단도용을 당해서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처했다. 얼마 후 무단 도용한 출판사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그쯤해서 마무리 지었지만 출판사의 초기 대응은 굉장히 불쾌했다. 보상금을 10배로 줘도 받고 싶지 않았다. 저자는 글쓰기부터 책출판, 도용대처법까지 전부 알려줘서 굉장히 유용한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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