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기획서에는 제목, 분야, 작가 소개, 기획 의도, 예상 독자, 핵심콘셉트, 경쟁 도서, 차별화 요소, 목차를 담는다. 특히 요즘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는 SNS 영향력을 가진 작가라면 마케팅 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제안을 받는 방법은 저자의 선택지에서 늘 빠져 있었다. 의지보다 우연에 가까운 일이니까.
브런치 글을 읽다 보면 종종 출판사 관계자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첫 번째 책이 출간된 것만큼이나 큰 행운이 필요한 일임을 알기에 부럽다기보다는 그 행운이 ‘좋아요’를 누르는 것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출판사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어쩌면 제안을 받는 방법 또한 어느 정도는 자신의 의지로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출판사 담당자분의 눈에 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요즘은 자가 출판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많아져서 예전보다 쉽게 혼자서 출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종이 재질부터 디자인, 특히 홍보까지 혼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쉽지 않아도 독립 출판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작가로서 수익을 만드는 활동 중에는 ‘기고’가 있다. 잡지와 같은 매체에 원고를 써서 보내고, 원고비를 받는 일이다. 기고의 장점은 많다.
첫째,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강연이나 강의도 하지만, 여전히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글을 쓰는 것이 더 편하고 자신 있다. 강연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서 1시간 짜리 강연을 해도 하루를 모두 쓴 것과 다름이 없다.
둘째, 한 번 인연을 맺어두면 계속 일감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다.
셋째, 작가 활동에 큰 자산이 된다.
넷째, 온라인에 글이 노출되면 제2의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다섯째, 자신의 전문성을 쌓고 발전시킬 수 있다. 꾸준히 기고를 통해 자기만의 전문성을 견고히 쌓아 올릴 수 있다.
저자가 여러 차례 원고료 협의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원고료를 더 올리고 싶다면 그에 맞는 근거를 명백하게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온라인을 통해 글을 쓰고 공유하는 시대에 무단 도용은 굉장히 쉬운 일이다.
이런 일을 겪기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문제였지만, 막상 당해 보니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 무단 도용 사건을 겪은 후 나름대로 정리해 본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글의 사용 허락을 구하는 연락을 받았다면 승낙이든 거절이든 명확히 의사를 밝혀 답장을 보내야 한다. 둘째, 글하단에 ‘무단 캡쳐 및 불법 공유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와 같은 경고를 써야 한다.
개 앞에 ‘개조심’이라고 쓰여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조심한다. 저자는 무단도용을 당해서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처했다. 얼마 후 무단 도용한 출판사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그쯤해서 마무리 지었지만 출판사의 초기 대응은 굉장히 불쾌했다. 보상금을 10배로 줘도 받고 싶지 않았다. 저자는 글쓰기부터 책출판, 도용대처법까지 전부 알려줘서 굉장히 유용한 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