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히는 글쓰기 끌리는 말하기 - 실전에서 바로 써먹는 글쓰기와 말하기
김대근 지음 / 보아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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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고 말 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도 글 잘 쓰고 말을 잘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저자 김대근은 YTN 방송기자이자 앵커, 기자로서 사회부와 정치부를 오가며 여러 현장을 누볐다. 또 앵커로서 새벽부터 밤까지 여러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양한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아침을 깨웠다. 이후 통일외교안보 분야를 거쳐 사건 데스크로서 후배들의 기사를 검토하고 다듬는 일을 하고 있다. 언론사 시험 4수 끝에 방송기자가 된 만큼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이 책은 그간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한 노하우가 담김 결과물이다. 현장에서 익히고 사용해온 글쓰기와 말하기의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독자가 직접 써보고 말하기의 실용서다.

글쓰기와 말하기에는 정답은 없지만 정도(正道)는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현장에서 글을 쓰고 말을 해오며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다. 많은 사람을 사로잡고, 많은 사람에게 어필하는 글과 말은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글을 쓴다고 하면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글에도 뭔가 특별하고 차별화된 내용을 담고 있어야 많은 사람의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SNS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에 살고 있다. 채팅창에 단문으로 소통하는 것이 무슨 글쓰기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문장이 글쓰기라 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는 어떤 제목이 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어 클릭을 유도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또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업로드 할 때는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해시태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글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제는 글쓰기가 소통의 수단이자 나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글은 곧 내 얼굴이자 나라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글쓰기는 쓰면 쓸수록 능숙해지게 된다. 일상에서 기본적인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제목이 좋은 책이 수많은 책 속에서 독자의 눈길을 끌 듯이 잘 쓴 소개글이 많은 사람을 자신의 SNS로 끌어들인다.



자신만의 이야기는 곧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자신만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이 특별히 더 잘 쓸 수 있는 주제는 글쓰기의 경쟁력이 된다. 자신이 가진 경험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글을 통해 유형의 자산으로 만들 수 잇다. 자신만의 이야기는 곧 자신의 브랜드가 되고. 그것은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창조의 샘이 될 것이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글의 소재와 주제 발굴을 위한 세상사에 대한 관심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다. 어느 날 갑자기 글감이 머릿속에 번득이는 일은 없다. 만약 뇌리를 스치듯 주제가 떠올랐다면, 그것은 평소 쌓아온 지식과 세상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 결과 물이다. 그래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세상을 끓임없이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언론 기사들을 보고, 거기에 달린 댓글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공감은 상대의 마음을 사는 일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관심과 공감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공감은 상대의 마음을 여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상대가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다거나 내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한다거나 마음이 통한다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다.

공감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를 받으며 문제 해법에 대한 기대도 생기게 된다. 글쓰기에서 공감은 독자의 호응을 끌어내는 필살기와도 같다. 당신 삶에 대한 스토리도 공감을 줄 수 있는 좋은 글감이 될 수 있다.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헤아려본다.

글을 읽는 상대의 입장에서 글을 쓰면 저자의 입장에서 글을 쓸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많은 부분이 보이게 된다. 글을 읽는 상대가 원하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공감은 상대의 마음을 사는 일이다. 공감의 글쓰기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을 쓰는 것이다. 공감의 글쓰기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살아 있는 글을 써본다.



이러한 연습은 기사를 쓰거나 원고를 쓸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구상 노트를 쓰던 버릇은 제보자의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케이스에서 핵심적인 문제를 찾고, 그 원인을 짚으며 해법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기사 개요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며 글의 흐름을 잡는 과정은 실제 글을 쓰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논리적 글쓰기에서 중요한 점은 주제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이 글의 포인트가 뭐지?’ 기사 데스킹을 할 때 저자가 자주 묻는 말이다. 기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이냐는 의미다. 글쓰기에서는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하려고 하는 이것이 중요한데, 작가가 그렇지 못할 경우 독자도 당연히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구성 노트를 쓰는 과정에서 주제를 명확히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글쓰기는 자신이 잡은 주제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논리적인 흐름을 잘 보여 줘야 독자가 주제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주제를 정했다면 한편의 글은 이 주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쓰는 글도 그래야 한다. 전 국민을 상대로 국가 비전을 발표하는 건 아니지만 소중한 독자가 내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다. 독자가 글을 읽으면서 동시에 한 줄 요약을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문단마다의 핵심 주제를 파악할 정도는 되어야 혼자 보는 글이 아니라 대중에게 내놓는 글이 될 수 있다.

모든 문단에는 저마다 주제가 있다. 이 문단이 전체 주제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를 위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분명히 한다. 각 문단의 주제만큼 중요한 것이 그 문단의 역할이다. 각 문단에는 저마다 역할이 있다. 보통 글을 구상할 때 ‘서론-본론- 결론’을 떠올릴 것이다. 근데 글이 길어질수록 이렇게 3문단으로 구성되기는 어렵다. 특히 본론의 경우 주제에 따라 여러 문단으로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중요한 점은 각 문단 모두 주제를 끌어내고 부각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글쓰기에서 퇴고가 중요한 이유는 글은 고치고 다듬을수록 좋아지기 때문이다. 또 글의 첨삭은 실력의 향상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자신이 쓴 글을 혼자서 스스로 수정을 하면 부족한 부분은 그대로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만큼 퇴고도 매우 중요하다. 대중 앞에 당신의 글을 펼쳐 보이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평가를 거쳐봐야 한다.

상대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면 짧고 핵심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 좋은 글은 군더더기를 없앤 이해하기 쉬운 글이라고 말했는데, 말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말이 필요한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압축적이면서 중요한 ‘한 문장’이 필요하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상대의 말을 정리하며 다시 한 번 의미를 묻기도 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쉬운 말을 정리하며 이게 맞느냐고 물어보는 식이다. 대화를 할 때 상대와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인 태도 역시 조심해야 한다. 청중과 교감하는 발표나 강의는 분명 청중을 향한 당신의 말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원고만 다급하게 읽으며 억지로 청중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 교감을 통해 청중이 자연스레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답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키는 편이 현장에서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다 정확하지 않은 답변으로 상황을 더 않되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바람직하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한다, 때로는 솔직한 것이 섣부른 것보다 낫다는 점을 기억한다.

너무 지엽적이거나, 핵심에서 빗나간 질문을 할 때도 있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빨리 많이 물어보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수많은 경험과 고민을 통해 자신이 느낀 한 가지를 ‘잘 알아야 질문도 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질문을 하기 전에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먼저 한다. 또한 적절한 대상에게 알맞은 질문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포괄적으로 묻지 말 것, 질문하기 전에 내용의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것,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궁금한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리할 것, 적절한 상대에게 알맞은 질문을 할 것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글을 잘 쓰기 위한 전반적인 얘기들을 해주는 것 같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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