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마음에 병문안을 해야 한다. 가해자 남편이 아무리 미안한 마음에 병문안을 가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피해자인 배우자 아내에게 먼저 말 꺼내기 전까지 입을 꾹 닫고 있으면 진심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은 직접 움직이고 능동적으로 표현할 때만 진정으로 상대에게 전달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배우자에게 남편이 미안한 마음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게 사과할 수 있을까. 배우자 아내가 남편 잘못한 이야기를 꺼내면 자신이 잘못을 모른다. 혼자서 그냥 쉬지 않고 말을 한다. 피해자 아내를 힘으로 누르던 젊은 시절을 회상이라도 하듯 남편 자신이 아내피해자 말을 듣지 않고 남편 자신이 더 많은 말로 떠든다.
그러다 화가 나면 골프채든 아무 무기를 들고 젊을 때처럼 치려고 한다. 너무 화가 나는데도 이혼을 못하고 살면서 스트레스로 큰 병에 시달리고 산다. 남편의 진정 어린 사과가 아내 상대방에게 닿을 수 있다. 사과는 아내가 원하는 ‘충분한’ 사과가 필요하다.
“상대방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해야 한다. 상처받은 배우자 혼자서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잘못한 남편의 배우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은 직접 움직이고 능동적으로 표현할 때만 진정으로 전달된다.
상처 입힌 남편이 "내가 당신이 마음이 풀어질 때까지 정말 노력하고 싶어,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다 모르겠어, 혹시 어떻게 하면 당신 힘든 게 조금이나마 괜찮아질 수 있을까? 몇 가지만 말해주면 내가 정말 노력해볼게, 그리고 이런 대화를 하게 만들어서 내가 정말 미안해.”
이렇게 진심을 담아서 아내에게 물어보면 된다. 이것은 예시를 든 것일 뿐이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면 어떤 이야기든 사과의 출발이 될 것이다. 가해자 남편이 아내 피해자를 위해 애쓰는 이 모든 노력이 바로 사과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법은 강요보다 따뜻함이 더 강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부탁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으면 화가 나고 말이 점점 거칠게 변한다. 내가 원하는 게 있고, 받고 싶은 게 있을 때 상대방에게 따뜻하게 부탁하고 내 진심을 밝히면서 이야기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서 얻어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러니 결국 어떻게 보면 ‘나를 위해서’ 라는 말이 맞는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을 잘 전달하는 것은 서로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가진다. 이것이 진정한 이해와 사랑의 힘이고 우리가 모두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배우자 외도를 제대로 극복해야 하는 법은 부부갈등 중에서도 외도 갈등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먼저 외도를 저지른 당사자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배우자에게 다가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실행되어야 하지만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중재해줄 사람이 없다면 참 어려운 일이다.
또 배우자의 용서가 없이는 진정한 재결합이 불가능해서이기도 하다. 외도를 범한 배우자가 자신의 외도를 겸허히 인정하고 배우자의 상처에 대해 공감을 해주어야 한다. 피해자가 자신이 받은 고통과 슬픔을 이야기할 때 치료가 되도록 공감을 하고 안 할 때까지 용서를 구해야 한다. 외도는 이혼이 답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외도를 경험한 부부들이 무조건 이혼을 선택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물론 너무나 죽고 싶을 만큼 힘들고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이혼이 목적이 아니다. 외도를 했던 사실은 결코 두 사람의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기억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말이다. 때때로 그런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부부 치료를 통해 외도 잘못을 충분히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배우자아내를 계속 보듬어줄 수 있고, 그럴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부부 치료의 효과인 것이다. 부부는 관계이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부부관계의 매개체이자 연결고리는 말밖에 없다.
우리의 관계를 잇는 것은 결국 말과 행동이다. 부부사이에 일방적으로 상처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외도나 거짓말처럼 신뢰를 깨뜨리는 상처는 피해를 받은 사람이 혼자서 추스르기가 너무 힘들다. 상처를 입힌 상대방이 치료해주지 않으면 스스로는 못 벗어난다. 대화를 떠나 가해 상대방이 정말 많이 애써야 한다. 난 아직 남자를 한 번도 만나본적은 없지만 책으로나마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