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 60부터는 외모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와다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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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가 나이들어 가는 게 마음 아프고 나도 모솔로 그냥 나이만 들어가는 게 마음이 정말 아프다. 저속노화가 돼서 성취하고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좀 늘였으면 좋겠다.

저자 와다 히데키는 정신과 의사이자 노령의학 전문가이다. 1960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속병원 정신신경과 조교수를 근무했으며, 미국 칼메닝거 정신의학대학교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저자는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로, 지난 40여 년간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는가?’하는 주제를 심층 연구했다. 의욕, 외모 나이, 스타일, 성적 에너지와 열정 등 다양한 차원을 통해 더욱 젊어지고 생동감 있게 사는 법에 관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해결책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익었는데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나이가 들어 죽는 게 아니다.(마음이) 죽는 순간 나이 들기 시작한다. 60대 부터는 외모를 바꿔야 한다. 겉모습이 곧 명함이 되어 버리는 나이가 60이다. 노년에 무엇보다 외모가 젊어보여야, 남들에게 인정받는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겨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연스러우면서 지적이고 매력적인 나만의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과거에는 파파노인이었던 60대가 오늘날엔 젊은이 같다. 누구나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남성이면 머리가 벗어지고 말라서 기력이 없는 할아버지, 여성이라면 백발에 주름이 가득하고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60세를 넘기면 같은 나이임에도 젊어 보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외모 나이도 부적 젊어졌는데, 과거의 노인처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의 60에게 유용한 ‘새로운 삶의 지침’ 이 필요하다. 노인이라는 사회적 ‘장벽’ 이 부과하는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벗고, 자기만의 방식을 창조할 필요가 있다.

외모가 젊어 보이는 사람은 수명도 길어진다. 60이후 삶에서 최고에너지원은 ‘의욕’ 이다. 외모 나이가 젊어 보이고 활력 있고 우아하게 살기위해서는 잘 보이고 싶다는 ‘의욕’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러주는 곳도 찾는 사람도 점차 없어지면, 꾸미고 아름답고자 하는 욕망도 줄어든다. 편하다는 이유로 아무렇게나하고 살다 보면 금세 노인이 되고 만다. 삶의 황혼을 누구보다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한 기초 체력을 만드는 게 60대의 의무다.

60대에 기초를 잘 쌓아야 남은 노년의 삶이 튼튼해진다. 나이보다 훨씬 들어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동년배 사이에도 슬슬 ‘외모 나이’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대체로 60을 넘기면서 같은 나이라도 ‘젊어 보이는 사람’ 과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 이 갈라진다. 차이는 점점 벌어져 몇 년 지나는 사이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간다.



60무렵부터 외모 나이를 늙게 하는 핵심적인 것은 바로 ‘의욕 저하’ 다. 일상 전반에 활력이 떨어지면 부쩍 나이 들어 보인다. 언제 까지 젊고 활기차게 살고 싶다는 ‘의욕’ 만으로도 사람은 잘 늙지 않는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외모에는 얼굴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비틀거리며 걷는 노인, 뱃살이 불룩하거나 팔뚝 살이 늘어진 노인은 매력이 없다. 그러므로 연애대상에게 잘 보이려 부지런히 피트니스 센터나 요가 교실에 다닌다. 연애를 해서 의욕이 높아지면 온몸의 노화를 자연히 늦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60대는 ‘연애 현역’ 세대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은 70이나 80대, 90대도 얼마든지 연애할 수 있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은 불륜이 돼서 안 된다. 우리는 모두 죽는 그 순간까지 열렬히 연애할 자격이 있다. 그러려면 몸과 외모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유럽 등 선진국은 노화에 따른 성호르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부부클리닉 등도 활발하며 사회적 논의도 꾸준하다. 많은 나라에서 포로노와 매춘 등이 합법화되어 있다. 일본의 경우 소위 풍속문화라는 이름으로 변형되어 성 콘텐츠가 공급되는 반면, 현행법으로는 포로노가 불법이다.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에 대한 관심이 음성화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었으니 성적 욕구를 무조건 눌러야 한다는 생각 역시 ‘나이 편항 사고’의 일종이다. 언제고 몸의 욕구에 솔직하게 반응하면서 살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어 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성적 욕구까지 줄어드는 것은 ‘의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면 의욕도 높아지고 근육과 뇌도 쇠약해지지 않는다. 그 결과 외모도 저절로 젊어진다. 아이도 다 컸고 이제는 성적 욕구 따윈 무시해도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오히려 그런데서 자유로워져 좋다는 사람도 있다.

나이 들면 금욕이 미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모두 남들보다 빨리 늙는 지름길이므로, 저자는 절대 권하지 않는다. 남성이나 여성 모두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며, 이는 성욕을 높이는 핵심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적 긴장감과 관심을 늦추지 않을수록 호르몬 분비 또한 활발해진다. 남녀 불문 연애 파트너가 없는 사람은 남성 호르몬 수치도 낮으며 그만큼 빨리 늙고 인지 관련 노화도 심화한다는, 리포트도 이미 많이 나와 있다.

끓임 없이 연애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외모 나이를 젊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난 한번도 연애를 한 적이 없는데 이건 뭘로 설명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고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같다.

세로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면 의욕이 높아지고 불안감이 약해진다. 의욕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세로토닌 분비가 조금씩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기 위한 생활 습관을 의식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단백질이 부족한 식생활은 세로토닌 분비 역시 줄이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단백질 아미노산을 재료로 만들어진다.

트립토판은 육류, 생선, 유제품, 콩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생활을 하면 세로토닌이 많아 분비되어 우울한 기분도 사라지고 의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백질은 정보를 기억하고 저장하며 회상하는 능력에도 도움이 된다.

유제품, 콩, 달걀, 육류, 생선, 가금류 등의 섭취량은 충분히 늘림으로써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받아야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주름이 늘어 외모가 늙을뿐만 아니라, 의욕이 저하되어 우울한 기분이 되기 십상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주름이 생기고 푸석푸석한 피부가 된다. 생명 유지 관계가 깊은 부위에 부족한 단백질을 우선 사용하게 되므로, 피부, 머리카락, 손톱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나이가 들면 뇌의 인지 기능 역시 저하된다. 집에 틀어 박혀 있고 반복적이며 단조로운 활동만 하면, 뇌는 더욱 자극받지 못하게 된다.

걷는 습관은 이런 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걷기를 하려면 일단 집을 나서야 한다. 걷는 데 도움이 된다면 지팡이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람에 따라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게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지팡이를 짚으면서라도 열심히 걷는 편이 좋다. 지팡이 활용법을 잘 익혀 활용해야 한다.

고령자들은 걷다가 넘어져서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불안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지팡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고령자들은 세련된 스틱을 사용해 기품 있게 거리를 산책한다. 이런 도구에는 돈을 좀 들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지팡이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시원시원 하게 걷는 고령자를 보면 굉장히 멋있어 보인다.

젊어 보이는 사람이 수명도 길어진다. 건강한 60이 많아지면 사회가 행복해진다. 애써 젊게 보이려 노력하지 말라는 일종의 사회적 압력 같은 것이 느껴질 정도다. 보톡스로 주름을 없애면 성형했다며 수군거리고, 옅어진 머리숱을 감추려고 노력하면 가발을 썼다고 놀려댄다.

외모를 젊게 만들어 당당하게 거리를 걷자는 생각이 들 수가 없다. 이렇듯 고령자가 스스로 얌전하게 집에 틀어박혀서 지내며 점점 쇠약해지기를, 침대 신세를 지게 되어 빨리 죽기를, 그리는 편이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는 마음마저 들 정도다.

병원에서 받은 수치나 검사결과를 믿지 말아야 한다. 의료계가 맹신하는 검사 데이터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혈압이나 혈당치 같은 검사 데이터가 전부 정상 수준을 벗어났는데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담배를 입에 달고 사는데도 장수한 고령자도 있다.

노인병과 질환을 싹 낫게 하는 만병통치약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젊어 보이고 싶다’라는 의욕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전두엽의 노화를 막아서 의욕이 저하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외모를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컨대 뇌가 늙어서 의욕이 저하되는 것보다, 의욕이 떨어져서 뇌가 노화되는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성호르몬 역시 뇌와 신체 노화를 막는 좋은 연료다. 결과적으로 의욕이 안 늙게 하는 열쇠같다. 저속노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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