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치료를 받아도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하늘이 맑은 날에도 허리를 잡고 있어야 하며, 어떤 일을 해도 통증이 허리 옆에 꼭 붙어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기능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바른 자세로 허리를 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약해진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마사지와 명상을 통해 근육 긴장을 풀고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걷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가지면 마치 물을 듬뿍 먹고 햇볕을 잘 쬔 화초처럼 인체 조직도 싱싱해진다.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주사나 약물 치료에 의존했던 사람들은 만성 통증을 해결하지 못해서 병원을 계속 떠돈다. 약에 내성이 생겨 점점 더 강한 약을 써도 차도가 없다. 계속되는 통증, 약해지는 체력이라는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 관절이 아파 수술을 받으면 당장은 극심한 통증이 줄어든다. 통증을 없애기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수술이 맞다.
하지만 수술에는 또 다른 부작용이 따른다. 먼저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져야 한다. 통증을 없애는 대가로 조직을 자르거나 봉합했기 때문이다. 수술을 하고 나면 일상생활을 위해 반드시 재활 운동을 해야 한다. 수술 이후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은 거의 없다.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아 마음이 위축된다. 수술 전의 상태가 얼마나 자유로웠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오래 앉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디스크는 점점 수분이 부족해진다.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나쁜 자세인 ‘거북목’도 마찬가지다. 거북목이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모니터를 향해 머리를 앞으로 내민 결과다. 급작스런 스트레스 자극을 받으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목에 있는 신경과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하고 움츠린 자세를 취한다.
어깨관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뼈를 알아야한다. 첫 번째는 위팔뼈(상완골)다. 팔뚝을 만졌을 때 위팔두갈래(이두근), 위팔세갈래근 (삼두근)안쪽에 있는 뼈가 바로 위팔뼈다. 두 번째는 빗장뼈(쇄골)다. 가슴 위쪽을 만져보면 가로로 되어 있고 곡선으로 휘어진 긴뼈가 있다. 이것이 빗장뼈다.
마지막은 어깨뼈(견갑골)다. 등 뒤에 역삼각형 모양으로 된 넓적한 뼈다. 등을 구부리는 자세로 인해 어깨 관절 복합체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면 팔을 들거나 움직일 때 관절 안에서 충돌이 일어난다. 이렇게 일어나는 손상, 염증, 통증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등을 구부린 자세로 인해 위팔뼈가 위로 솟고 어깨뼈와 위팔뼈 사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어깨 근육과 힘줄이 파열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또 어깨 조직의 손상과 염증이 반복되다가 관절 주머니가 딱딱하게 굳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것을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결국 모든 어깨 질환의 근원은 나쁜 자세가 제한된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