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립대학 서양철학 강의 -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서양철학 첫걸음 24강 미네소타주립대학 철학 강의
홍창성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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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이 무엇이고 지혜가 무엇이고 지식이 무엇인지 기본적인 질문과 그 답이 뭔지 궁금해서 읽었다. 항상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알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다고 하는데 생각의 근육, 감정의 근육, 몸의 근육들도 다 필요한 것 같다. 난 뭘하든지 의미와 가치가 있어야지 움직이고 마음과 노력을 준다.

난 텔레비전을 잘 안보는데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남들이 뭔가를 하는 걸 본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책처럼 텔레비전은 많은 정보를 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실과 그들은 다른 사람인 경우가 많아서 텔레비전은 진심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근원적이고 기본적인 질문들에 내 자신도 저자랑 같이 해보고 답을 찾는 과정을 겪어보고 싶다.

저자 홍창성은 서울대 석사, 케임브리지 대학원, 브라운대 박사학위를 땄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네소타는 지도를 보니까 북쪽 같은데 미국 중서부라고 한다. 저자는 과학은 귀납법으로 한다고 하는데 난 연역적으로 한 이론을 세웠다. 불륜이나 성적으로 더러운 사람은 죽을 때 비참하게 죽는다는 이론을 세우고 사례들을 모았는데 거의 100%맞는 것 같다.

프로이드, 아인쉬타인도 불륜을 하더니 전부 이상한 병으로 죽었다. 차례를 보면 삶, 앎, 존재, 마음, 과학이 있다. 철학은 가장 오래된 학문으로 대학 안에 존재하는 모든 분과가 지난 400년 동안 철학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왔다. 박사학위를 Ph.D라고 하는데 이건 Doctor of Philosophy의 줄임말로서 원래 철학박사라는 뜻이다. 그들의 학문이 독립된 연구 분야로 확립되기까지는 철학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 분야의 최종 학위가 아직도 철학박사로 불린다. 나도 아빠엄마 학위증을 보면 Ph. D라고 돼 있는 걸 봤다.



철학은 사랑하다와 지혜를 결합하여 만든 말로 지혜에 대한 사랑이다, 철학자는 지혜를 사랑하고 탐구하는 사람이다. 지혜는 우리 삶에 있어서의 실천과 관련되어 있고 이러한 지혜에 대한 사랑으로서의 철학은 더 좋고 옳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비판은 철학용어로서 어떤 주장이 참인 이유와 근거를 따지는 것이다.

대중 매체와 SNS를 통해 엉터리 광고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아무렇게나 쉽게 받아들이면 바보 되기 십상인 요즘 같은 때 비판은 필요하다. 중도란 지나침과 모자람의 극단을 피해 찾아내는 가장 적절한 지점이다. 로고스는 논리와 언어, 원리를 의미한다. 철학적 문제에 정답이 없어서 어리둥절하거나 당황할 수 있지만 그런 문제에 대한 더 좋은 논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답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더 좋은 답변은 있다.

칸트의 두 번째 정언명령은 단신 자신이든지 다른 인격체이든지 모든 사람을 언제나 결코 단순히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항상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는 방식으로 행위하라이다. 모든 인격체는 우리의 행위가 지향하는 최종 목적으로서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칸트는 보편화 가능성 원리로서의 첫째 정언명령으로 모든 도덕 법칙이 충족해야 할 형식적 조건을 통찰한다. 이 두명령은 도덕의 본질에 관한 거부할 수 없는 통찰로서 거의 모든 철학자들이 받아들이는 예외적인 원리다.

칸트의 글은 읽기 쉽지 않지만 그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언제나 충분히 보상받는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서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되는 행위가 있다.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공리주의를 받아들이더라도 소수는 보호되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원리가 추가되어야 한다. 공리주의도 도덕의 다른 원리들이 보완해 주어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철학의 두 주제는 있음, 앎의 문제이다. 앎의 문제를 다루는 지식론, 인식론, 존재를 주제로 하는 형이상학이 중요하다.



소크라테스는 평생 글을 남기지 않았다. 그가 저술을 남겼더라도 지금까지 전해 오는 것은 없다. 그의 철학은 제자였던 플라톤이 저술한 수십 권의 책(대화록)을 통해 알려져 왔다. 플라톤은 대화록에서 소크라테스가 상대방과 주고받았을 실제 또는 가상의 대화를 통해 소크라테스 및 자신의 사상을 전제한다. 각 대화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두 사람 사이 사상의 차이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선천적 지식론은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불멸의 영혼 윤회설, 레테 강의 전설, 형이상적 공간에 있다는 이데아의 존재에 의존하고 있다. 칸트의 저술은 문장이 난해해 읽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가 사용한 단어나 표현도 생소한 것들이 많다. 저자는 철학교수인데도 생소하다고 하는데 일반 사람들은 어떨까. 순수이성비판에서 비판은 비난이 아니다. 비판은 원래 철학자들의 용어로서 어떤 주장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이 참이란 근거를 검토하는 지적 작업이라는 뜻이다.

비판적인 사람은 만사에 반대만 하며 불만에 가득한 부정적인 사람과는 전혀 다르다. 오히려 어떤 주장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근거를 따져 본후 받아들일 것만 받아들이는 지적으로 신중한 사람이다. 선험적이라는 말은 감각적 경험에 선행하는 또는 감각적 경험으로부터 독립적인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경험에 시간적으로 선행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경험을 구성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선행한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본질은 어떤 것이 이것없이는 그것일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이다.

어떤 것이 그것이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하는 필연적 속성이 본질이다. 본질은 실제로 본질적 속성을 의미한다. 관념이란 마음속에서 지각하는 모든 대상을 말한다. 물질적 대상은 감각될 수 있는 영원한 가능성으로서 신의 마음속에 실재한다. 귀납법은 선천적 지식이나 선험적 개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경험주의 전통 아래에서 발전되었다. 저자의 책은 너무 어렵지 않고 읽으면 바로 이해가 돼서 좋은 것 같다. 서양철학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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