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를 대적하는 바이블 리터러시(Bible Literacy)
허병옥 지음 / 좋은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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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로지 성경 말씀이나 하나님뜻대로 살려고 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었다. 걸어다니는 성경이 되고 싶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성경부터 읽게 하고 사람은 조심하라고 가르치고 싶다.

저자 허병옥은 성경 문맹의 시대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책을 쓰기 시작했고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신학과와 목회학 석사를 졸업했고 사우스웨스텐 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플로리다 잭슨빌의 잭슨빌시온침례교회 담임목사이다.

성경을 읽는 열심보다 읽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바울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면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자는 기독교인들 주위에 이단이 13.3%가 있다고 했다. 나도 작은 삼촌이 의사인데 구원파라는 이단에 빠져 있다.

이단 발생의 원인은 교회의 신학적 빈곤, 기성교회의 제도적인 부패와 타락, 세상 징조에 나타나는 위기의식의 고조, 한국인의 종교적 심성, 성경해석의 오류가 원인이다.

성경해석의 오류는 문맥과 역사적 배경들을 무시한 채 이루어지는 영해로 알려진 알레고리적 해석과 관련이 있다. 영해는 영적 해석, 알레고리적 해석인데 성경의 문자적 해석 혹은 문맥상 분명한 해석 이면에 그것과 다른 상징적 혹은 영적인 의미가 존재한다고 믿는 해석방법이다.

영해는 극단적인 주관주의로 흐를 수 있고 해석자가 자신의 견해를 강화하기 위해 오용할 수도 있으며 전후 문맥을 고려하지 않으므로 왜곡의 위험도 크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더욱 심각한 폐해는 그 저변에 영적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해석이라고 주입하는 영지주의적 접근이 있다.

이런 해석은 성경해석에 있어 영해가 옳을 뿐 아니라 영해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자연스럽게 계급으로 나누는 결과를 낳는다. 영해는 성경을 문맥적 맥락에서 이해하지 않고 단어의 주관적 상징성을 사용하여 해석하는 그릇된 해석방법으로 한국교회 강단도 그동안 성경의 문자적, 율법적 해석과 함께 이런 영해의 영향을 받았다.



사이비 이단들은 이런 영해를 자신들의 교리를 정당화하고 교주를 신격화하는 좋은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성경의 문해력을 하는 방법은 성경을 큰 그림으로 구조화해서 성경 전체를 그려 낼 수 있게 한다. 과학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성경 중심의 세계관으로 무장한다. 하나님 나라와 역사를 통합적인 시각으로 본다.

목차를 보면 1장 이단 이해의 기초, 2장 이단 이해의 지문, 3장 이단 이해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4장 이단 이해의 핵심 키워드 영해, 5장 이단 예방의 대안, 6장 성경 제대로 읽기, 7장 과학 프레임 꿰뚫고 신앙으로 교육하기, 8장 성경 설교하기, 9장 통독과 설교의 만남(통독설교)이다.

옛날에는 이단이 어떤 것을 선택한 사람들이 모인 분파나 학파, 집단으로 바리새파, 사두개파이다. 요즘에는 성경해석이 틀리고 끝이 다르면 이단이다. 예수가 육체로 오신 것을 부인하면 이단이다. 사이비는 기독교가 아닌 것이 기독교 안에 들어와 성도들을 미혹하는 집단이나 사람을 가리킨다.

이단은 종교적, 신앙적으로 정통에서 벗어난 견해나 해석을 가리키고 사이비는 법적, 사회적 기준에서 쓰이는 용어이다. 이 책을 보면 이단의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지금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 가짜니까 끝까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요즘 이단을 보면 신천지인데 신천지의 전략을 보면 용어를 바꾸고 프레임을 재구성하고 싸움의 룰을 변경한다. 프레임을 주입하면서 동시에 위기의식과 공포심을 조장한다. 싸움의 룰을 바꿀 때 비유로 푸는데 성경에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부분들만 발췌하고 문맥을 무시한다.

성도들이 이런 쓰레기 같은 프레임에 빠져드는 이유는 복음의 진수를 접해 보지 못했고 교회의 시스템이나 프레임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식상해서이다. 영지주의는 영지가 비밀 지식이라는 뜻이고 이원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신비 의식이 성행하게 했다.



알레고리적 방식으로 성경을 읽으면 성경의 모든 구절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해석할 수 있고 불합리하거나 이상한 해석도 허용하게 된다. 알레고리적 해석은 성경의 가르침을 훼손하고 제거하려는 사탄의 책략이므로 철저하게 배격해야 한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쓰인 책이기에 반드시 그 해석이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된다.

문자주의 해석은 성경 본문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학적 장르를 무시하고 모든 본문을 문자적인 의미로만 해석하려는 입장이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넘어 글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파악하는 능력이다.

리터러시는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며 그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글을 쓸 수 있는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능력이다. 텍스트를 분석하고 평가하며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능력이다. 텍스트의 문맥을 고려하여 의미를 파악하고 텍스트의 목적와 의도를 이해하는 문맥적 이해 능력이다.

바이블 리터러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데 필수다.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 있는 성경을 알지 못하고서는 하나님의 뜻을 알 방법이 없으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 소통할 아무런 도구도 없는 것이다. 바이블 리터러시는 성경의 사람들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단 사이비의 공격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도 바이블 리터러시는 중요하다. 성경은 종합적인 지평들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언약, 역사, 성경해석적 방법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동반해야 할 다른 학문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필요하며 성경을 들고 나가야 할 세상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성경은 역사적 배경 연구에 힘써야 한다. 성경 시대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이해해야 한다. 당시 사람들이 자신과 그들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성경 전체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큰 그림 이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 전체를 꿰뚫어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나니까 성경이 더 미치도록 사랑스럽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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