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이저 - 80대에도 40대의 젊은 몸과 뇌로 사는 사람들
이정봉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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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에 40대로 살 수 있다면 40년 이상 어리고 젊게 살 수 있다는 건데 정말 읽고 싶은 책이었다. 나이 드신 분들 보니까 나이랑 상관없이 어떤 분은 건강하고 어떤 분은 너무 아프고 노화가 빨리 오고 전부 다 달랐다. 생체 나이랑 상관 없다는 걸 알게 되니까 잘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100세 시대에 40년 이상 노화를 늦추면 60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건강이 너무 안 좋아서 죽을 수도 있고 최하위의 건강이었는데 건강책과 85군데 병원과 14가지의 영양제, 건강식, 운동을 하고 10년이 넘으니까 내 나이대에 최상위의 건강을 가졌다고 검사가 나왔다. 너무 오랫동안 아프다보니까 검사지가 잘못됐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건강은 관리하는 것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이 책을 읽고 건강 관리도 또 잘 하지만 노화는 늦추고 잘 살고 싶다. 저자 이정봉은 중앙일보 영상부 기자였다. 중앙일보에서 세상을 선도하는 신약과 최신 치료법에 대해 가장 앞선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더 중앙 플러스에 연재중인 ‘불로장생’의 꿈 바이오 혁명 시리즈는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 보도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평을 받고 있으며, 화학분자 생물학회가 주관하는 2023년 ‘올해의 생명과학 보도상’을 수상했다.

사람은 누구나 슈퍼에이저가 될 수 있다. 얼마 전 유트브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주장을 하는 영상을 봤다. ‘LDL콜레스테롤은 심장병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아마 세계 대부분의 병원은 잘못된 치료를 한 죄로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반면 반대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개 병원의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은 “LDL 콜레스테롤은 심장병 위험과 뚜렷한 인과 관계가 있다” 고 못 박았다.

살아 있는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삼은 수많은 임상 결과는 이 사실이 틀림없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세상엔 수많은 거짓 정보가 떠돈다. 요즘은 인간의 몸에 돼지 장기를 이식하고, 뇌에 칩을 심어 뇌파로 소통하는 세대다. 아이러니 하게도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것 더 어려워지고 있다.

처음 “불로장생의 꿈 바이오 혁명” 이라는 영상 기사 시리즈를 기획한 것도 그래서였다. 신약과 최신 치료법, 그리고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혁신을 다루며 반드시 논문을 근거로 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고 한다. 슈퍼에이저는 80세가 되어도 40세의 몸과 정신을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 노화는 결코 그런 게 아니다.

우리 힘으로 흘러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지만, 내 몸속 노화와 치매의 시계를 늦추는 것은 개인의 힘으로 가능하다. 게다가 저속 노화를 경험할 때 나이 드는 게 더 즐겁고 매력적인 일로 변할 수 있다. 누구나 슈퍼에이저가 될 수 있다. 노화는 질병이다. 노화가 공식적으로 질병이 아니기에 노화방지 약제는 어디 가서 구하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 질병이 아닌데 이걸 고치려고 약을 팔 수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남녀의 노화 시작 시점과 속도가 사뭇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19세 즉, 신체적 발달을 마치자마자 바로 노화가 시작했다. 남성은 40세 전후에 병리학적 노화가 시작된다. 만약 WHO나 FDA같은 권위 있는 기관이 노화를 질병으로 인정하는 날이 오면 사람들은 노화를 완화하거나 방지하는 약물을 처방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노인을 ‘환자로’분류하는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문제에도 직면할 수도 있다. 그게 인류에게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화 방지 약의 등장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치매는 가장 절망적인 질병이다.



치매는 뇌를 파괴하고 기억력을 앗아간다. 인간의 기억은 자아 정체성의 토대다. 인생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우리의 기억이 사라지는 건 영혼을 잃는 것과 같다.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관한 주류 이론은 ‘아밀로이드가설’ 이다.

원래 우리 뇌는 매우 정교해서 비슷한 것들을 기가 막히게 구분해 낸다. 뇌에 그런 기능을 맡은 부위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치상회는 감정의 처리에도 관여한다. 성인이 되어도 치상회에선 세포의 80%가 재생을 겪고 매일 700개의 새로운 뇌세포가 자라난다고 한다. 90세 노인에게서도 새로운 뇌세포가 생기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항암제를 쓰자 뇌세포가 자랐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에게 트라메타닙을 먹이자 쥐의 치상에 있던 줄기세포가 뇌세포와 비슷한 세포로 바뀌었다. 대뇌 피질에 있던 줄기세포가 뇌세포와 비슷한 세포로 바뀌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치매 유병률이 껑충 뛴다. 치매가 공포스러운 건 유병률 때문만이 아니다. 치매는 파괴적 질병이다.

특히 한국인은 치매에 취약하다. 한국,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비율이 높다. 백인은 보통 15% 일본인에게선 25%이상의 비율로 관찰 된다. 물론 한국인도 비슷하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척도가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알츠하이머 평가척도다. 운전이 가능한지, 집안의 돈 관리가 잘 되는지, 일상적인 대화가 수월한지를 점수로 매긴다.

다른 질병처럼 초기 단계에 적용해야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80세가 되어도 40대의 정신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이들은 슈퍼에이저라고 한다. 정말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슈퍼에이저의 뇌를 일방인과 비교하면 알츠하이머병을 불러일으키는 노폐물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같은 단백질이 찌꺼기를 이루거나 엉키면서 뇌에 병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슈퍼에이저의 뇌에선 사고, 의사결정,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50-60대 보다 훨씬 두껍게 유지되고 더 느리게 줄어든다. 슈퍼에이지의 뇌를 검사해 보면 알츠하이머병의 영향을 가장 먼저받는 외 영역중 하나인 내 후두피질에서 더 크고 건강한 세포가 발견된다.



치매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고 슈퍼에이저의 뇌를 젊은 시절처럼 유지하게 해주는 이유를 찾기 위해 1980년대로 돌아가 보면 1980년 신경 학자들은 치매 환자들을 연구하다 아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치매에 덜 걸리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직업을 살펴보면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다른 직업보다 치매에 덜 걸린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치매에 덜 걸렸다.

이는 왠지 가방끈이 짧은 사람을 비하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교육 수준은 치매 발생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포함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 발병률이 높은 이유를 교육수준 차이로 설명하는 학자도 있다. 이런 이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나온 개념이 ‘인지예방’이다. 뇌에 어떤 예비적인 능력이 치매의 발병을 막아줬다는 것이다.

뇌에 병리가 점점 쌓여서 상당히 진행됐더라도 인지 예비능이 높으면 여전히 인지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된다. 1980년대 까지 학자들은 예비능이 큰 건 학력이 높거나 뇌의 부피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학력과 뇌의 부피는 성인 이후 늘리는 게 거의 불가능한 요소다.

아쉽게도 타고난 게 전부라는 결론에 이르기 쉽다. 하지만 이후 연구에서 다양한 요소들이 인지예비 능을 키워준다는 게 차츰 밝혀졌다. 인지예비 능을 높이는 활동은 슈퍼에이저의 특징과도 거의 일치했다는 점이다. 인지예비능을 높이는 활동 슈퍼에이저가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실현 가능한 방법이다. 인지예비능을 키우는 활동을 통해 우리는 유전자의 덫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최근들어 치매 연구자들은 서파 수면이라 불리는 수면 단계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파 수면은 말 그대로 슬로 웨이브 뇌파가 심하게 느려지는 단계는 렘수면과 달리 뇌파가축이 늘어지는 것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결국 치매가 생기면 더 잠들기 힘들어진다. 수면 부족은 뇌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전 미리 해결해야 한다.

수면 부족이 치매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제 거의 명백해 보인다.

여러 연구에서 치매는 수면 부족과 강력한 관계가 있다. 특히 서파 수면이 약간만 줄어도 치매 위험성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문제는 치매가 시작되고 나면 불면증이 오히려 더 깊어진다. 잠을 못자면 뇌의 독성 단백질이 점점 단단히 뭉치면서 찌꺼기를 형성하고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

나이가 젊어도 치매 걸리는 요즘이다. 치매를 더욱 높이는 것은 기립성 저혈압 , 비타민 D결핍, 높은 CRP수치 등이다. 비타민 D결핍과 높은 CRP수치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 이 두 가지는 모두 혈액에서 측정한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비타민 D는 신경퇴행을 막는 신경 스테로이드로 기능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신경 퇴행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비타민D를 제대로 섭취해야 한다. 슈퍼에이저가 되려면 잠을 잘자고 비타민도 잘 챙겨 먹어야 하는 것 같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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