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운동하기 위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지 하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언제나 울적해 졌다. 하필이면 한겨울 수영을 시작했다. 아침마다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마음을 힘들게 했다. 아침이면 따뜻한 온수매트와 포근하게 감싸주는 이불 사이에서 빠져나와 물속으로 풍덩 들어갈 다짐을 해야만 한다.
당장 벌떡 일어나 운동하러 가야 한다는 냉혹하고 절박한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마음에 괜스레 이불속에서 발가락을 한 번씩 꼼지락 거렸다. 행복 별거 있나 추운 날 온수매트 위에서 늘어지게 자는 게 행복이지 저자의 인생에 운동이라는 존재가 끼어들 기회가 없을 게 분명했다. 땅에서든 물에서든, 이제는 정말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 했다. 그렇게 두 눈이 감기지 않도록 잔뜩 힘을 주고, 끙 소리를 내며 힘겹게 두 발을 침대에서 먼저 냈다.
차가운 공기가 발끝을 감쌌다. 수영장에 갈 시간이었다. 어디에나 빌런이 있다. 여러 사람이 출입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상한 사람을 만나는 순간이 온다. 단체 운동의 장이라고 해서 예의가 있을 리 없었다. 수영장에서 평화롭게 운동할 수 있길 간절히 염원하던 저자에게도 ‘빌런’과 마주치는 시련이 닥쳤으니, 저자의 움직이는 생활에 처음으로 차질이 생긴 순간이었다. 여자 탈의실에서 수영복을 챙겨 입고 나오니 저만치 앞서 걸어가고 있는 아빠의 뒷모습이 보였다. ”아빠!“ 하는 저자의 외침에 물속에 둥둥 떠다니던 아주머니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렇게 돈독한 부녀지간을 자랑하며 수영장에 다니던 어느 날 친구가 저자의 귀가에 소문을 속삭였다.
‘우리 반 새로 들어온 사람이 있는 데 옆 레인에 원조 교제 불륜 커플 봤냐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더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반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 애초에 젊은 여성도 저자밖에 없었다. “아빠는 어디가시고 혼자 왔어?” 그 말을 들은 문제의 주인공 소문을 퍼뜨린 사람이 눈을 휘둥그렇게 뜨며 소리를 뻑 질렀다. “아빠였어?”세상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하기 좋아 헛소문을 만든다. 이 시대는 가짜 뉴스가 진짜처럼 많다. 그것을 믿는 사람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자의 운동을 하기까지, 운동 경험의 얘기들이 너무 웃긴 것 같다. 저자때문에 많이 웃어서 내 건강이 한층 좋아진 것 같다. 난 방에서만 운동하는 게 저자처럼 너무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다행이다. 방에서 걷기만해도 최상위 건강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깨닫게 되는 계기가 이런 건강책, 운동책때문이다. 저자는 침대 딛고 다이빙을 하지만 난 방에서 걷고 피부호흡, 스트레칭, 경혈을 한다 ㅎㅎㅎㅎㅎ저자가 운동 친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