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사 수업 - 유대 문헌으로 보는 신구약 중간사의 세계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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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성경을 읽고 있는데 그 시대상을 모르니까 의문이 가는 부분이 많다.

신학을 전공한 친구한테 물어봐도 잘 모른다. 또 나혼자 공부를 해야 하는구나를 알았다.

이 책은 구약과 신약의 중간 역사를 알려준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시간을 보내는 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응답을 받으려고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성경과 성경과 관련된 역사를 알려고 하는 것도 하나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이다. 요즘은 하나님과 상관없거나 대적하는 사상이나 문화가 많은 것 같다. 그런 세계 속에 살면서 성경을 중심으로 어떤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 이 책에서 어느정도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 박양규는 총신대 신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고려대 서양학과에서 헬레니즘을 전공했다. 영국 애버딘대학교에서 신구약 중간사 분야를 공부하며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구약 중간사는 페르시아 왕 키루스가 유대 민족을 유대 땅으로 돌려보낸 이후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활동하신 시기 사이의 유대 민족과 주변 세계의 역사, 문헌, 사상을 다루는 학문이다.

말라기와 마태가 종이 한두 장 정도로 구분되지만 신구약 사이의 간격은 약 500년의 기간이다. 신구약 중간사는 암흑기, 침묵기이다. 하나님의 침묵의 때이다. 신구약 중간사는 성경과 서양사를 이해하는 데 지대한 가치가 있다.



중간사는 구약 성경의 예언을 확인하는 시기다. 하나님의 언약은 책에만 존재하는 추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나타나는 실체이다.

차례를 보면 1강 신구약 중간사는 무엇인가 2강 고레스 칙령과 페르시아 시대 3강 에스라-느헤미야 시대의 시작 4강 알렉산드로스의 등장과 헬레니즘 시대 5강 마카비 전쟁과 하스몬 가문의 등장 6강 하시딤의 출현과 유대교의 변화 7강 에세네파와 쿰란 공동체 8강 사두개파의 출현과 영향 9강 바리새파의 출현과 영향 10강 헤롯 가문과 유대 엘리트 계급 11강 유대 사회와 산헤드린 공회 12강 유대 전쟁, 그리고 신약 성경 13강 예수의 재판과 유대인들의 진심이다.

성경의 배경 지식은 아주 협소하다. 나도 성경을 읽으면서 이 사람들은 왜 이러는걸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성경의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다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도 구약 성경을 보면 수많은 침공이 있다.

절망의 시대에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려는 것은 미래와 희망이라고 하셨다. 5백년 넘도록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존재하시는가? 유대인은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인가? 유대인에게 필요한 회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회복이라는 단어는 축복이라고 해도 된다. 신구약 중간사를 제2성전기라고 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유대교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도 많았다. 그들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새로운 약속때문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를 읽으면 강 건너편이 자주 등장한다. 강 건너편은 팔레스타인이다.

학개서에 나오는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은 바벨론 침공 이전, 화려했던 솔로몬 성전이다. 그것을 본 세대는 백발이 된 노인들이다. 그들의 눈앞에 세워진 제 2성전은 이전 성전과 비교하여 초라했다.

고레스 칙령을 통해 예레미야의 70년을 경험했던 유대인들에게 진정한 회복은 정치 체제의 복원이 아니라 하나님과 단절된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통해 화려한 성전과 값비싼 헌금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신약 시대 예수님이 사용한 언어가 아람어이다. 아람어는 페르시아어의 방언이다 그만큼 페르시아의 잔재가 오래 남아 있다.

주전 5세기 느헤미야의 기록을 보면 당시 많은 유대인이 율법을 낭독할 때 통역이 필요할 정도로 자신의 언어를 상실했다. 이것이 서기관들이 출현하는 배경이다.

에스라 2장에서 귀환자 수는 42,360명이다. 에스라 2차,3차 귀환 때는 솔로몬 성전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도 돌아왔다. 하나님께 우선 순위를 두고 하나님과 소통하고 회복하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둔 사람들이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에 소개된 귀환자들의 이름이 길게 나열되는 것과 역대상 족보와 마태복음의 족보는 나라 없이 수백 년간 곤고한 가운데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그것은 가장 선명한 증거이다.

우리가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다라는 증거말이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을 하나님 나라라고 한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그 성전을 통한 회복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신전이라고 말씀한다. 우리 자신을 보면 보잘 것 없고 초라해 보이지만 선지자 학개에게 하셨던 말씀처럼 스스로 굳세고 담대하고 당당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벨론은 당대 최고의 문명국이었고 고대 문명을 하나로 통합한 고도로 발달된 사회였다. 바벨론 성벽은 삼층 구조여서 포로로 잡혀 와 그것을 본 유대인들의 위축되고 절망스러운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에스라는 서기관으로서 페르시아에 잔류하던 유대인들을 본국으로 인도했다. 이것이 2차 귀환이고 유대 지역의 종교 시스템을 확립하고 성전과 관련된 업무도 수행했다. 이를 토대로 유대 사회에 율법을 보급하고 교육을 확립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역할이 에스라에게 있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에서 태어난 2세들이었다. 히브리어를 망각한 세대들이다. 그래서 압도적 다수가 페르시아에 잔류했다.

예루살렘은 사람이 살기에 황무한 땅이었다. 학개 선지자는 성전이 초라했고 성전을 통해 먹고 살았던 레위인들도 암울했다. 그래서 많은 레위인들이 본국으로 귀환하지 않았다. 귀환자들의 성경에 나열된 것이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리며 모험을 감행한 자들이다.

저자는 아무개들이라고 하는게 이름을 정확히 몰라서 그러는 것 같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성전도 재건했지만 법관과 재판관을 세워서 그 땅에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했다.

포로로 잡혀가지 않고 이스라엘 땅에 머물던 이들은 바벨론, 페르시아 시대를 거치며 사마리아 속주에 편입되어 토착화되었다. 유대 땅의 유대인들은 언어도, 율법도, 역사도 잃어 가고 있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이방인들과 결혼한 사람들을 회중에서 분리시켰다. 이방인과 결혼하는 것은 정체성을 망각한 행위였다. 조로아스터교는 유대교에 영향을 준다.

이 책은 성경 배경 지식을 위주로 읽었다. 그러니까 성경이 더 잘 이해가 되었다. 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대인과 유대인 주변국들의 역사도 알아야 한다는 걸 알았다. 정말 봐야 할 책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들도 또 많아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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