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 - 설득과 타협이 통하지 않는 싸움의 시대
메흐디 하산 지음, 김인수 옮김 / 시공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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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고 적을 박살내는 방법도 있나보다. 비판적 듣기는 뭔지 궁금하고 귀로 설득하라는 것도 처음 듣는 얘기이다. 부정적인 사람을 내치라고 한다. 알고 싶은 내용이 많은 책이다. 저자 메흐디 하산은 영국계 미국인으로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옥스퍼드를 졸업했다. 나도 다음에 옥스퍼드를 졸업한 사람을 부모님이랑 같이 만나는데 무슨 얘기를 할지 지적인 부분이 기대가 된다. 저자는 유일하게 말로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아내라고 한다. 로맨틱한 남자같다. 논쟁이라는 예술은 말다툼을 하는 게 아니라 내 말이 맞는지 알려주는 거라고 한다. 무식한 사람들은 비난이나 논쟁이 취약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말이 안 통한다. 저자는 논쟁을 피하지 않는 쪽을 좋아한다. 저자는 애써 논쟁거리를 찾아낸다. 논쟁을 즐기고 음미한다. 저자는 철학적인 관점으로 볼 때 논쟁과 토론이 민주주의의 생명소일 뿐만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단 하나의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논쟁은 결코 생각하지 못했을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상호 간의 의견 차이를 빠르게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재능 중 웅변만큼 소중한 재능은 없다. 연설의 재능을 갖춘 사람은 위대한 왕보다 더 강한 힘을 행사한다. 좋은 의도가 담긴 좋은 논쟁은 그 자체로 재미있다. 반대편이 내세우는 근거를 반박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깨달으면 잘하면 양측의 주장을 모두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저자는 이 세상의 모든 토론 기술을 가르쳐준다고 한다. 차례를 보면 1부 이기는 논쟁의 기본 원칙, 1장 청중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라, 2장 팩트폭력보다 감성팔이가 먼저다. 3장 상대에게 영수증을 제시하라 4장 축구공만 차지 말고 선수도 걷어차라 5장 말만 하지 말고 들어라 6장 유머로 청중을 내 편으로 만들라 2부 이기는 자의 논쟁법 7장 3의 법칙을 지켜라



8장 수사학적 유도로 상대를 무너뜨려라 9장 징어로 하이라이트를 만들라 10장 예상할 수 없는 부비트랩을 설치하라 11장 거짓말 폭탄 기쉬 갤럽을 대응하라 3부 완벽한 승리를 위한 사전 준비 12장 자신감이 전부다. 13장 미끼를 물지 말고 하던 일에 집중하라 14장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15장 숙제를 빼먹지 말라 4부 승리의 피날레 16장 끝내주는 말로 마무리하라이다. 난 책을 보기 전에 꼭 차례를 봐서 책 내용을 짐작한다. 청중을 염두에 두지 않고 발표를 준비하는 것은 아무나 받아주세요라면서 연애편지를 쓰는 것과 같다. 언제든 청중이 있을 때에는 청중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절대로 안 된다. 청중이 가장 중요하다. 일대일로 상대방과 논쟁을 벌이는 상황일지라도 청중은 판사와 배심원 역할을 한다. 청중은 당신이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할 대상이자 당신의 주장에 동참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대상이다.

청중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성공적으로 청중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청중 앞에서 입을 열기 전에 토론장에 들어가시 전에 어느 정도 발품과 손품을 팔아야 한다. 어떤 청중이 올 것인지 알아야 한다. 청중의 규모, 어떤 유형의 사람들, 연령대, 전문가, 정치적, 비정치적, 남성, 여성, 흑인, 백인, 아시아계, 어떤 언어 사용를 알고 톤, 목소리 크기도 신경 써야 한다. 금붕어는 9초만 집중할 수 있는데 인간의 집중력은 금붕어보다 못하다. 당신의 말에 따분함을 느낀다면 말이다. 시작하는 순간, 10초 20초 이내에 청중의 주의를 사로잡아야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고 끝난 게 아니라 관심을 붙잡아 두어야 한다. 청중의 관심을 붙잡아두려면 교감을 해야 한다. 교감하려면 뻔한 칭찬을 하고 사적인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청중은 전력승수이다. 적군의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아군의 전투력을 효과적으로 증대시키는 추가적인 요소이다.




사람을 다룰 때는 논리의 동물을 상대하는 게 아니라 감정의 동물을 상대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화자가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를 사용한다고 했다. 에토스는 화자의 성품과 신뢰성에 기반에 호소하고 파토스는 두려움, 분노, 즐거움, 평안과 같은 인간의 감정과 느낌에 의지해 호소하는 것이다. 감정 이입, 연민이 이 파토스에서 나온 말이다. 로고스는 논리와 이성,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호소하는 것이다. 설득에서 3가지 요소가 중요하지만 저자는 파토스가 로고스보다 위에 있다고 본다. 파토스는 청중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청중에게 로고스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청중의 감정에 다가서야만 청중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스토리텔링을 사용하고 어휘를 신중히 선택한다.

멍청한 사람만이 대인 논증을 무시한다. 모든 철학, 논리학, 수사학 관련 교재에서는 대인 논쟁을 논리적 오류로 분류한다. 대인 논쟁은 잘못된 추론이다. 어떤 사람의 주장이 아니라 그 사람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이다. 잘못된 전제를 활용해 결론에 도달하는 비형식적 오류의 예이다. 자신의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해 발화자인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사실에 대한 암묵적 동의이다. 상대방을 향한 부적절한 무례와 오만의 표현이다. 상대방의 에토스를 공격한다. 공격 계획을 세운다. 인격에 하자가 있다고 한다. 자격에 이의를 제기한다. 당신이 이 문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언제 이 주제에 관한 전문가가 되었습니까? 이 주제와 관련해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실질적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다.



주장에 이의를 제기한다. 반격을 조심한다. 반격을 인정하면 되고 대인 논증으로 되받아치면서 이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면 된다. 상대방이 얘기할 때 온전히 귀를 기울인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예 듣지를 않는다. 말만 하지 말고 들어야 한다. 히어링은 물리적인 과정이다. 과학적으로 깊이 파고들 것도 없다. 리스닝은 당신이 방금 들은 소리를 흡수하고 처리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의식적, 적극적으로 그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비판적 듣기는 물리적으로 소리를 듣는 걸 넘어서 상대방의 말에 정신적으로 개입하며 듣는 걸 말한다. 상대방의 말을 글으며 상대가 행하고 있는 핵심적인 실수를 찾으면 된다. 허위주장, 논리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마음을 비운다. 기록한다. 공감적으로 듣고 올바른 질문을 던진다.

일단 사람들을 웃게 만들면 사람들은 당신의 얘기를 듣게 되고 당신도 그들에게 무슨 얘기든 할 수 있게 된다. 유머로 청중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머는 친밀함을 쌓아준다.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토론 유머에서 할 일은 자신을 낮춘다.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다. 청중의 마음을 거스르면 안 된다. 과유불급을 명심한다. 경직된 자세는 금물이다.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수많은 수사학적 법칙 중 가장 중요한 법칙이 3의 법칙이다.3은 마법의 숫자이다. 탄생, 삶, 죽음에서부터 과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3과 연결되어 있다. 3의 법칙에 통달하고 나면 언제, 어디서, 어떤 토론이 일어나든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서로느 본론, 결론, 3가지 핵심 요점, 장점, 단점, 제안이다. 수사학적 유도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상대를 메치는 인정하기 전략이 필요하다. 선점하기 전략도 필요하다.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도 알지만, 당신도 다른 사람들이 ~라고 말하는 걸 들으셨겠지만, 비평가들은~라고 주장합니다만을 사용한다. 허를 찔러 무너뜨리는 리프레이밍 전략이 필요하다. 강한 상대의 공격에 맞부딪치지 말고 방향을 바꿔 상대에게 접근하거나 피해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보다 강한 상대에게는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인정하기를 통해 선점하기를 통해 논제나 주장 리프레이밍하기를 통해서 상대편의 균형을 무너뜨려야만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상대방의 과거를 이용해 함정에 빠뜨린다. 모순을 부각시켜 함정에 빠뜨린다. 대답할 수 없는 질문으로 함정에 빠뜨린다. 헛소리를 생산할 때보다 헛소리를 반박할 때 더 많이 에너지가 사용된다.

가장 약한 고리부터 무너뜨린다. 물러서지 않는다. 거짓말을 지적한다. 연설가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긴장하는 사람 그리고 긴장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감이 전부라서 쌓는다. 성공을 시각화한다. 위험을 감수한다. 자진해서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 친구나 동료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한다. 직장에서 임금 인상 또는 승진을 요구한다. 부정적인 사람은 내친다. 턱을 세우고 고개를 든다. 목소리를 크고 분명하게 낸다. 연습하면 할수록 능숙해지고 두려움도 차츰 사라진다. 반복, 반복, 반복뿐이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어떻게 보일지 연습한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본다. 어떻게 들릴지 연습한다. 시간 배분을 연습한다. 과거에서 힌트를 찾는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다. 상대방 주장의 가장 훌륭한 논거는 무엇인가? 그 논거를 뒷받침하는 가장 훌륭한 근거는 무엇인가? 그 논거를 가장 강력히 옹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 주장에 대한 가장 신랄한 비판은 무엇인가? 저자가 구체적인 논쟁의 예를 많이 알려주는데 미국의 경우라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정치가들도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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