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오늘은 안전하십니까 - 재난안전을 넘어 삶의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윤재철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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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재난은 누구나 당하는 것 같다. 아빠엄마 나 남동생 교통사고를 당하고 화장실에 갇힌 적도 있다. 동네 주변에서 화재가 난 것도 너무 공포스러웠다. 엄마의 낙상도 너무 무서웠다. 책을 읽어보고 미리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뭔가를 모를 때 더 공포스럽다. 저자 윤재철은 행정고시를 거쳐 광주광역시청에서 23년 동안 근무하고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 행정안전부 재난관리국장, 국민안전처 예방정책관과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 등 중앙부처 재난안전 분야에 10년 간 몸담았다. 영국 요크 대학과 서울대학교에소 석사학위를, 전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리의 삶에 올 수 있는 재난안전 사고나 개개인의 질병을 예방하는 게 최고이지만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면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미리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재난과 사고에 대해서 정부와 공무원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각자가 재난안전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정신적 상류층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차례를 보면 제1부 재난과 안전, 제2분 나의 삶, 나의 생각, 제3부 힐링과 자유이다. 재난에서 살아남는 길은 상황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운도 따라야 하지만 각자 살 길을 찾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개인이 할 수 없을 때 국가 돕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조그만 안전 사고가 나건 재난이라는 대규모 사태가 나건, 상황에 따라서는 개인의 판단이 필요하며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지는 소방공무원, 바다는 해양경찰이 초등 대응을 한다.

화재가 나면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5분이 지나면 살아남기 힘들다.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쓰러진다. 육지에서 5분 이내에 소방구조대가 오거나 바다에서 30분 이내에 해양경찰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재난이 발생하면 당황해 한다. 평상시에 위기 상황을 깊이 생각해 보고 대책을 세워두면 실제 위기 상황 시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화재가 났다면 우선 안전한 것으로 대피해야 한다. 본인의 안전이 확보되었고 소화기 사용법도 알고 있다면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눌러 불을 공격한다. 그러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119신고도 빠를 수록 좋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베란다에 있는 완강기 사용법을 알고 있어야 현관 쪽에서 불이 난 경우 창문을 통해 탈출할 수 있다.

재난은 유형별로 특성이 다르고 개인별 생존법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개략적인 방법이라도 알고 있어야 한다. 수영을 못한다면 물에 빠졌을 때 죽을 가능성이 높지만 개헤엄만 할 수 있어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몸을 물과 수평으로 눕히는 동작과 손으로 헤엄치는 동작만 취해도 되는 것이 개헤엄이다. 각각의 재난에 대해 간단한 대피 방법을 알고 있으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고 현장으로부터 대피하는 것이 최고다. 위험한 사고 현장에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멀리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은 평소에는 무관심하지만 사태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해지는 가치다. 평소에도 건물 안에 들어가면 비상구가 어디 있고 비상계단은 어디 있는지 파악해 두면 좋다. 3~10층은 완강기를 통해 탈출할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어느 곳에 있는지 살피고 파악해 둔다면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 겅우에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하철에 화재가 났을 시 대피하는 방법도 열차 내 모니터에서 수시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잘 익혀둔다. 건축물 붕괴 사고가 날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하면 좋다. 화장실은 내력벽으로 지어져 추가 붕괴 위험성도 낮고 물을 확보하기도 다른 곳보다 용이하다. 지진이나 건축물 붕괴 시 대피가 어려운 경우 우선 화장실이 대피하기에 좋은 곳이다. 화재가 난 교통사고는 사고 지점에서 가능한 빨리 그리고 멀리 피신해야 한다. 고속철도나 비행기 사고 시 탑승자는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속도가 빠른 것일수록 사고가 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화재를 동반한 교통 안전 사고의 경우 질식으로 인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터널 사고는 차문을 닫고 버티면서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바깥 상황을 주시하면서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탈출해야 하지만 터널 내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존자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구조대가 빨리 올 것 같으면 침착하게 기다리지만 스스로 여러 대안을 강구해본다. 교통 안전 사고를 생각할 때 음주운전이 가장 치명적이다. 빗길 운전, 안갯길 운전은 반드시 감속하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둬야 한다. 물이 고인 곳에서 고속 주행을 하면 수막현상이 나타난다. 눈길이나 빙판길 운전은 급출발, 급제동이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진이 나면 아파트의 경우 화장실로 문을 열어놓고 대피해야 한다. 화장실의 3면이 튼튼한 내력벽이고 벽이 간격이 조밀해서 건물이 무너져도 가장 안전한 공간이다. 지진이 나면 현관문을 열어두어 건물이 기울더라도 현관문을 통해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피는 상황을 보면서 머리를 보호하는 가운데 밖으로 나가 공터로 이동한다.


지진 발생 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타고 있다면 신속히 내려 대피한다. 주행 중에는 자동차 키를 꽂아 둔 채로 피신한다. 해안 지역 주민은 높은 지대로 대피하고 해안도로는 유실이 있을 수 있어서 피해야 한다. 대양에서 지진해일은 큰 문제가 없으므로 선박은 항구로 복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산불이 난 경우 바람이 불면 매우 빠른 속도로 번지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산불보다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멀리 대피해서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상책이다. 산사태는 폭우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연이은 비로 지표면이 충분히 젖은 상태에서 비가 많이 내려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조건이 되면 집을 떠나 다른 것으로 단기간 대피해 지내다 안전해지면 귀가하는 것이 좋다. 산사태 예상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의 높은 것으로 피신한다. 대피할 때 가스나 전기를 차단하고 나무나 건물이 밀집한 곳으로 피한다.

폭우와 폭설이 있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기상 상황을 파악한다. 하천 근처는 급류에 떠내려 갈 수 있으므로 접근을 피하고 계곡도 물이 급격히 불어나기 때문에 높은 것으로 대피한다. 눈이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치운다. 감전 사고시에는 전원을 차단한 후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다. 전기 충격으로 호흡이 중지되면 구급차를 부른뒤 인공호흡으로 응급조치를 한다. 고압이라고 쓰인 전기시설에는 접근을 피한다. 태풍과 홍 때는 침수가 예상되는 지하주차장, 하천변에 주차를 하지 않는다. 주택 주변에 산사태 위험이 있을 경우 미리 대피한다. 하상도로는 건너지 않고 해안가 접근이나 바다낚시를 자제한다. 폭염이 있는 동안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많이 마신다. 가능한 한 주변의 무더위 대피소로 대피한다.


벼락이 칠 때 낚시대, 골프채, 농기구, 등산 스틱, 우산도 위험하다. 건물 안으로 피하고 야외의 경우에는 지대가 낮은 곳으로 대피한다. 황사 때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다. 물을 자주 마시고 호흡기 및 안질환에 유의한다. 어린이 안전 사고는 어린이에게 위험한 물건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거나 보이지 않도록 치운다. 모서리가 예리한 가구에는 보호대를 붙인다. 매트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것을 구입한다. 수시로 어린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한다. 엘레베이터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므로 질식할 위험은 없다. 119에 구조 요청을 하고 침착하게 기다린다. 엘리베이터의 밧줄이 끊어져도 비상정지 장치가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두 줄로 타고 걸어 올라가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에스컬레이터에 있는 빨간색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다.

물놀이 사고 때는 구명환, 구명줄을 던져주거나 후면에서 밀어내 준다. 공연 전에 행사 안내를 하면서 비상사태 발생 시의 행동 요령과 비상구 안전 등 안전 교육을 하므로 이를 잘 들어둔다. 대피 요령을 들으면서 실제 상황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대피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둔다. 벌초 할 때 뱀이 있을 경우에 대비 등산화나 장화를 착용한다. 벌집이 있을 경우 손대지 말고 119에 신고한다. 벌초를 할 때는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저자의 책을 읽으니까 공포감이 좀 사그라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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