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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 왜 나쁜 소문은 더 빨리 퍼질까? ㅣ 탐 그래픽노블 6
도안 부이 지음, 레슬리 플레 그림, 문박엘리 옮김, 손석춘 감수 / 탐 / 2024년 1월
평점 :

요즘 가짜 뉴스가 너무 많고 정치적인 음모나 선동도 많아서 안 속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 도안 부이는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스트로 활동중이다. 그림을 그린 레슬리 플레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미술 공부를 하다가 포기하고 서점에서 일하다가 다시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 가짜 뉴스는 허위 정보이다. 더불어 민주당이 한동훈이 술집에 갔다는 둥 최순실이 조단위의 재산이 있다는 둥 거짓 뉴스를 만드는 게 국회의원이라는 게 한심하다.
가짜 뉴스는 유해 정보이다. 거짓 정보는 정치 집단을 깎아내리면서 다른 정치 집단의 편을 드는 뉴스 같은 것이다. 차례를 보면 진실주의자들, 지구 평면론자들의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알고리즘 정글에서, 가짜 뉴스 공장, 가짜 뉴스의 중심, 트럼프 대통령, 기후 변화를 의심하는 사람들, 백신 거부 운동, 아주 오래된 가짜 뉴스들,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과 유대인, 우리는 왜 가짜 정보를 믿을까? 가짜 뉴스 용어 사전이다.
대안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주류 언론은 전통적인 언론, 거대 자본과 권력에 팔린 나쁜 사람들,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고 비난받는 사람들, 하지만 언론과 기사의 원칙은 여러 출처로 확인된 정보들만 쓰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건들은 미국, 프랑스의 경우라서 잘 와닿지는 않는다. 그나마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이해는 잘 되는 것 같다.
일루미나티는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마를 숭배하는 집단이라고 한다. 난 일루미나티가 악마를 숭배한다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그들의 상징은 삼각형이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도 일루미나티라고 믿는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 앞에서 두 팔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가수 제이지도 운영하는 클럽의 로고 때문에 일루미나티라고 생각한다.
일루미나티라는 이름은 1776년, 독일의 잉골슈타트에서 설립된 비밀 결사 바이에른 광명회에서 유래된다. 아담 바이스하우프트가 일루미나티 창시자이다. 이 단체는 10년 만에 해산되었는데도 아직까지도 언급된다. 일루미나티는 세계를 비밀리에 지배하려는 모든 사람을 다 모은 듯한 느낌이다. 프랑스 대혁명 말기에 자코뱅주의 역사에 관한 회고록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크게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 대혁명의 원인은 복잡하다. 기술이 크게 발전했고 사회적인 변화도 나타났다. 바뤼엘 신부는 그 책을 쓸 당시에는 훗날 자신이 음모주의자들의 환상을 자극할 줄은 몰랐다. 자코뱅, 일루미나티, 삼각형의 힘, 프리메이슨, 컴퍼스의 힘, 노무현 대통령 무덤도 프리메이슨 컴퍼스의 모양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키, 유대인에 관한 음모론이 뒤섞인 망상은 극우파, 보수적인 가톨릭 집단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는 SNS알고리즘을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1901년 시온의 정서가 음모론을 키웠다. 저자는 마티외 골로빈스키이다. 이 책은 위조된 것이고 대부분의 내용이 거짓이다. 그래서 나폴레옹 3세에 관한 책을 표절했다. 나폴레옹을 유대인으로 바꿔서 쓰는 데, 딱 5분 걸렸다. 이 책은 나치가 숭배하는 책이 되었고 반유대주의자들은 지금까지도 이 책을 매우 귀중하게 여기고 있다.이런 음모론은 유튜브 동영상으로 떠돌아다닌다. 나도 나중에 찾아 봐야겠다.
디즈니 영화조차 일루미나티나 악마 숭배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힙합 문화에서는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하다. 유튜브에서는 킬루미나티라는 사람이 프랑스의 래퍼들을 저격하는 비디오를 올렸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청소년들만 하는 게 아니다. 2019년 저자는 메디 네무슈의 재판을 보게 되었다. 그는 벨기에의 유대박물관에서 4명을 살해한 인물이다. 변호사는 그가 범인이 아니라 모사드가 조작했다고 했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영리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우리 중 누구라도 가짜 뉴스의 피해자 혹은 작성자가 될 수 있다. 부모가 되면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가짜 뉴스의 문제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고통스러울 수 있다. 나도 어릴 때 행운의 편지가 기승을 부렸는데 프랑스도 행운의 편지가 있었나보다.

전 세계 사람들은 매일 수천수만 통의 스팸을 받는다. 나이지리아에서 오는 스팸은 가짜 전자 우편 사기라고 불린다. 나이지리아인들은 영어 유창하다. 프랑스어 스팸은 나이지리아보다는 코트이부아르에서 많이 온다. 속임수나 가짜 뉴스를 믿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믿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도파민 주사를 맞는 것처럼 인지 과학 분야 연구자들은 사람들은 힘을 북돋아 주는 정보를 찾아 다닌다고 한다.
사람들은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서 가짜 뉴스를 공유하기도 한다. 우리는 나와 의견인 다른 사람을 만나면 가짜 뉴스라고 비난한다. 충돌의 문화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복잡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보다 보면 무엇이 진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거짓 정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쉽다. 왜냐하면 진짜 정보보다 단순하고 명확하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위한 방법을 가르쳐 준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리트윗하지 않는다. 너무 황당한 소리는 거짓일 수 있다. 만약 리트윗한 경우엔 곧바로 삭제한다. 그리고 자신이 틀렸다고 말하는 새 트윗을 트윗을 작성하기, 글이나 영상으로 어떤 소문이 돈다면 관련된 사람을 실제로 만나 본다. SNS의 프로필 사진을 함부로 믿지 않는다. 이미지 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인지 알아보려면 구글에서 역추적 검색을 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읽기, 듣기, 침묵하기,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해석하는 것을 피한다. 토론은 좋지만 욕은 하지 않는다.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기 위해 자신의 관점과 반대되는 글을 읽도록 노력한다. 공유하기 전에 반드시 출처를 확인한다. 사진 찍은 사람, 날짜, 장소를 확인한다. 구글 비디오에서 역추적 검색으로 출처를 확인한다. 저자가 알려주는대로 해보기는 하는데 가짜 뉴스를 알아내기란 정말 힘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