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실천이성비판 -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박정하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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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시험공부하는데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에 대해서 계속 나와서 발췌문이 아니라 원본도 한 번 보고 싶어서 읽었다. 너무너무 유명한 책이다. 저자 박정하는 서울대학교에서 칸트 철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하고 있다. 칸트는 서양 철학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실천이상비판은 계몽주의의 완성이고 칸트 윤리학의 내용이 집약된 책이다. 실천이성비판은 오늘날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인간 존엄성에 든든한 토대를 제공하며 현대의 주요 윤리 이론 중 하나인 의무주의의 원리를 제시한다. 차례를 보면 서문, 1장 근대의 이성을 완성한 철학자, 칸트, 2장 실천이성비판읽기, 3장 철학의 이정표, 생애연보, 참고문헌이 나온다.

임마누엘 칸트는 1724년 4월 22일 동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마구 직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마구 제작자였고 어머니는 독일 여성으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 부모 모두 루터교 경건파의 독실한 신자여서 그 영향을 크게 받았다. 8세 때 칸트는 목사의 눈에 띄어 그 목사가 운영하는 경건주의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16세 때에는 쾨니히스베르크대학에 신학생으로 입학했다. 신학 과정을 이수해도 수학과 물리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학생 때 과외를 하고 취미는 당구였다. 대학 졸업 후 학자를 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돈이 필요해서 가정교사를 9년 동안 했다. 15년 동안 사강사를 하면서 저술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베를린 대학의 초빙을 받았지만 고향에서 교수를 하고 싶어서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철학 교수로 임명됐다. 정교수가 되자 11년 동안 글을 발표하지 않다가 1781년 순수이성비판을 발간하고 철학의 혁명적인 방향 전환을 이루었다. 순수이성비판은 10년 동안 생각하고 고민한 결과다. 자기 이론이 참임을 확신하기는 했지만 적절히 해명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해서 출판을 계속 미루었다. 나중에 순수이성비판을 요약해서 형이상학 서론을 썼고 1788년 실천이성비판, 1797년 윤리형이상학, 1790년 판단력 비판을 썼다. 이렇게 쓴 칸트의 비판철학은 독일 말을 쓰는 모든 중요 대학에서 강의되었고 쾨니히스베르크는 철학의 성지가 되었다.

160센티가 안되고 기형적인 가슴을 가진 칸트는 몸이 약해서 엄격한 식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했고 규칙적으로 산책을 했다. 칸트는 2번이나 대학총장을 했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80세에 임종했다. 칸트의 비판철학은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을 비판하여 근대 철학의 논쟁과 대립을 종합함으로써 근대 자연과학의 철학적 기초를 밝혔다. 칸트는 근대 계몽주의의 완성자라고 한다. 근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각 개인을 주체로 확립했다는 것이다. 근대의 인간은 공동체적 인간, 공동체 속에서 의미와 정체성을 부여받은 인간이 아니다. 개인으로서 원자적 인간이 먼저 있고 사회는 개인들의 자유로운 계약에 의해 성립된다. 사회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개인이다.

계몽이란 우리가 스스로 책임져야 할 미성년의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미성년의 상태란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는 자신의 이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주체를 주체이게끔 하는 실질적 내용은 바로 이성이다. 각 개인을 주체로 확립했다는 것은 각 개인이 자율적으로 이성을 사용할 능력을 가진 존재임을 확립하는 것이다. 칸트는 근대적 이성의 핵심 기능을 비판 기능이라고 봤다. 비판적 이성은 권위와 힘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기존 권위에 의해 진리로 강변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며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따지는 이론적 활동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절대적으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실천적 활동으로 나타난다.


칸트가 쓴 3비판서는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이 있다. 이성은 이론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실천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이미 존재하는 대상을 파악하고 세계에 대한 앎을 얻고자 하는 이론의 영역에서 이성을 사용할 때 앎을 얻기 전에 경험에 앞서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어서 이 앎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는 선험적 원리이고 이 원리가 이성에 제공한다. 실천의 영역에서 이성을 사용할 때 우리는 행위의 궁극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이성은 우리의 의지를 규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앎은 이미 있는 것을 아는 활동이고 의지는 아직 없는 무엇인가를 원하는 능력이며 원하는 것을 얻도록 행위하는 능력이다.

실천 이성은 우리의 의지가 삶의 궁극적 목적, 선과 같은 것을 추구하도록 규정하는 능력이다. 이성을 실천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가 의지가 선만을 추구하도록 이성을 통해 규제하고 인도하는 것이다. 순수이성비판에서 칸트는 이전의 철학을 반성하고 새롭게 움트는 과학에 대한 신뢰를 기초로 지식이 무엇인가를 탐구하여 새로운 철학의 기초를 확립하고자 했다. 중세 철학은 형이상학이 일반 형이상학과 특수 형이상학으로 나뉜다. 일반 형이상학은 사물을 탐구하되 개별 사물의 특성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단지 있는 것으로만 탐구하는 것, 있는 것의 있음, 존재 방식 자체를 탐구하는 것이다. 특수형이상학은 있는 것 중에서 특별한 것, 자연 세계를 넘어서 있는 것, 영혼이나 신이나 세계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형이상학은 주어진 경험 세계에 만족하지 않고 그 근거를 찾고 캐묻는 것이다. 영혼, 세계, 신 같은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말이다. 칸트는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세계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유한한지 무한인지 같은 형이상학의 주장들의 진위를 따지기 이전에 인간이 답을 할 수 있는 문제인지, 그런 문제에 대해 의미있는 이론적 앎과 지식이 성립할 수 있는지를 먼저 검토해보려고 했다. 선험적이라는 것은 개개인의 특수한 경험에 앞 서 있다는 말이다. 개개인의 특수한 경험은 다 다르고 우연적이다. 사람마다 다르고 그때그때 다른 지식이 참된 지식이 되기는 어렵다.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에게나 항상 변함없이 같고 보편타당하며 필연적인 선험적인 것이 필요한것이다.

종합판단은 새로운 정보를 주는 판단이다. 칸트가 보기에 참된 지식의 모델인 과학적 지식은 전형적인 선험적 종합판단이다. 참된 지식은 보편타당하고 필연적이어야 한다. 경험만으로는 보편타당한 지식이 나오지 않는다. 이성의 선험적 원리는 이성 자체가 보편적이다 보니 인간이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갖는다. 이론적 인식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감각이 먼저 필요하며 여기에 이성의 선험적 원리가 능동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실천이성비판은 이성의 실천적 사용에 접근함으로써 어떻게 실천 이성이 의지를 규정하여 우리가 의무를 지키게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실천 이성이 어떻게 우리를 도덕적 존재가 되게 하여 자기에게 불리하더라도 지킬 것은 무조건 지키게 하는지를 설명한다.

도덕의 원천은 자율, 의지의 자기 입성에 있다. 자율은 자유이다. 인간은 자신 속에서 자연을 인식할 수 있는 지성만이 아니라 스스로 부여하는 목적이 자연 속에서 실현되기를 요구하고 세계가 그 목적에 따라 변혁되기를 요구하는 도덕적 이성을 발견한다. 칸트는 근본적인 문제는 실천의 주체인 인간이 주관적으로 세운 준칙이 어떤 경우에 객관적인 법칙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실천이성비판은 오늘날에도 단순히 역사적 가치가 있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주류 윤리학의 논의에서도 중요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칸트는 윤리학에서 상대주의, 회의주의, 독단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칸트는 도덕적 판단과 도덕적 행위는 개인적 감정이나 자의적 결정에 관한 문제가 아니며 사회적 문화와 유산, 생활양식, 관습의 문제도 아니라고 한다. 내용이 좀 어렵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훑어보니까 내용들이 대충은 잡히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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