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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여도 그냥 하는 용기 - 섭식장애와 심리적 외상을 이겨낸,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힘
정예헌 지음 / 헤르츠나인 / 2023년 10월
평점 :

저자는 공시합격과 45킬로를 목표로 20대를 보내면서 우울과 섭식 장애를 겼었다고 한다.
지금은 건국대 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에 진학해 동물매개치료를 공부 중이다.
난 생리때가 되면 미친듯이 먹는다.
어제도 과연 내가 사람인가 돼지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 먹었다.
많이 먹어서 급체를 하고 응급실에도 갔는데 그래도 또 먹고 싶어지고 많이 먹는다.
내가 바라는건 적당하게 먹고 늦게 안 먹고 많이 먹어서 힘들어지지 않는 걸 바라고 살도 안 찌는 걸 바란다.
적식하는 습관을 위해서 책도 많이 읽었다.
과식하지 않는 방법을 잘 몰랐다.
평생 과식 폭식을 해서이다.
적식이나 소식은 어느정도 먹어야 하는지를 몰랐다.
80대에 대한 책을 보니까 위를 100이면 90%까지 채워도 된다고 했다.
그 전에 읽었던 책들은 70%만 채우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너무 적게 먹으니까 기운도 없고 우울해졌다.
나도 잘 먹고 살도 안찌고 건강하고 싶다.
저자는 얼마 전만 해도 폭식과 구토로 하루를 다 보냈던 저자가 아무렇지 않게 라면을 두 개씩 끓이는 모습이 좋다고 한다.
저자는 지금 그런 모습이 정말로 마음에 든다고 한다.
난 폭식을 해도 구토는 안 해봤다.
급체를 해서 손발을 사혈침으로 많이 따고 안되면 응급실에 갔었다.
저자의 자아는 두 명이라고 한다.
하나는 먹지 말라는 자아이고 하나는 먹으라는 자아인데 그 자아에는 저항을 못한다고 했다.
나도 먹으라는 자아가 나타나면 계속 먹게 된다.
저자의 먹으라는 자아는 빵을 먹으라고 하면 빵을 먹었고 과자를 열 박스 먹고 죄다 토하라고 하면 그렇게 했다고 한다.
저자는 나보다 더 많이 먹은 것 같다.
난 다양하게 계속 많이 먹지 열 박스까지는 못 먹었던 것 같다.
그정도로 안 먹어도 배가 부르기때문이다.
저자는 섭식장애를 앓고 있다는 걸 한참후에 알았다고 한다.
대학교때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 애랑 친해졌는데 걔랑 이것저것 사먹으면서 먹는 족족 살로 가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고 했다.
걔랑 배부르게 먹는 건 좋았지만 소화가 안되고 너무 배부른 느낌은 기분이 나빠진다.
걔가 남자친구를 사귈거라고 다이어트를 하고 안경을 벗고 머리 파마를 했는데도 걔는 남자친구가 안 생기고 지금까지도 결혼을 안 했다고 했다.
맛집 투어하는 프로를 보면 지금도 걔랑 맛있는 걸 먹으러 공강시간에 돌아다닌 생각이 난다.
걔가 자기는 강남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는데 우리학교에 왔다는 얘기를 하고 자기는 언니, 남동생때문에 샌드위치라고 했던 것도 생각난다.
먹는 걸 좋아하니까 그 부분은 잘 통했던 것 같다.
저자의 책에서 과식폭식을 치료하고 이겨내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용기를 내는 게 어려운 것은 용기 그다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첫 용기를 내더라도 다시 반복될 것을 알기 때문에 용기 내기를 망설이게 된다.
저자는 여러 차례 용기를 내보았지만 다시 반복되는 먹토와 씹뱉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삶이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삶은 더 이상 힘들지 않다고 한다.
진정한 용기는 반복의 두려움까지 견디겠다는 마음에서 비롯한다.
저자는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꺾일 수밖에 없는 일이라면 꺾여도 그냥 가겠다고 마음먹고는 조금씩 마음이 회복되어 갔다고 한다.
저자 이름이 정예헌인데 이름이 예쁜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의 과거를 음식물 쓰레통이었다고 한다.
저자가 토하는 얘기를 자세히 해주는데 역겹고 힘들어 보인다.
저자는 54킬로였다.
저자는 5년 넘게 담배도 피웠다.
저자는 6년을 준비한 시험을 포기했다.
저자는 옷도 딱 달라붙는 것을 입고 화장도 진하고 담배도 피우고 짧은 치마를 입어서 남자들한테 엄청 쉬워 보이고 걸레처럼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런 얘기를 들을 수도 있기는 하는구나를 처음 알았다.
나도 화장이 진하거나 노출한 옷을 입은 남자나 여자를 보면 창녀창남 걸레스타일이구나를 속으로는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직접 말을 하는구나를 이책을 통해서 또 알았다.

저자는 자신을 가스라이팅하고 걸레라고 했던 남자친구와 이별을 했다.
저자는 압구정 성형외과에 갔는데 의사가 왼쪽 허벅지는 57.6cm, 오른쪽은 58cm이고 여기저기 만져보더니 탄식하면서 말했다고 한다.
무릎 위랑 허벅지 앞쪽이 근육이랑 지방으로 완전 빵빵하다고 했다.
운동 많이 하셔서 더 두꺼워지기만 했을 거고 운동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했다.
운동하면 근육이 커지고 그 위에 지방이 덮여서 두꺼워지기만 한다고 했다.
가늘고 예쁜 다리라인을 만들려면 수술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저자는 7~8센티 정도 가늘어져서 수술 후 허벅지 둘레는 5cm정도 예상하면 된다고 했다.
의사가 자신은 수술을 해서 48cm가 되었다고 보여줬다고 한다.
허벅지 흡입을 하면 300만 원이라고 했다.
저자는 396만 원을 지불하고 엉덩이까지 흡입을 했다.
저자는 재수술을 하려고 또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저자는 식욕억제제도 먹었다고 한다.
저자는 65킬로까지 쪘다.
저자는 158cm에 65kg까지 또 쪘다.
폭식증이 도진 것이다.
월경 전 증후군으로 폭식을 할 수 있다는 걸 예상해야 한다.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습도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고 싶은 것을 자신이라고 인정하는 일은 어려웠지만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한다.
의심하고 매달리는 저자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저자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애를 썼기 때문에 남자친구의 마음을 잃었고 체중이 증가한 저자의 모습은 진짜 저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저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폭식과 구토의 늪에 점점 더 깊게 빠져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더 이상 대가를 치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전혀 사랑스럽지 않은 저자의 모습 또한 저자의 일부임을 인정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체중이 49kg, 65kg이든 저자는 매일 아침을 맞이해야만 하고 오늘도, 내일도, 그후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매일 할당된 하루를 살아가야만 한다.
시간이 흐르는 것은 바꿀 수 없는 불변의 법칙이었고 부기가 빠지는 것 또한 신체의 순환기관이 작동하며 일어나는 자연의 섭리이다.
저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부기가 조금이라도 빠지길 바라며 걷는 것뿐이다.
좌절이나 무력감이 느껴지 않고 자연의 섭리라는 커다란 존재와 저자는 비교 대상이 될 수조차 없기에 오히려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
저자가 바라는 몸매는 45킬로에 C컵, 25인치의 허리, 50cm의 허벅지였다고 한다.
저자는 그냥 하루를 살아내기를 정했다.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한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다 실패한 사람에게 미련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실패자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자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그 책임에서도 함께 벗어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뛰고 걷기를 시작했다.
저자는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일로 조금씩 관심을 옮겨갔고 바람직한 일을 하기 위한 기준을 만들었다.
실현 가능한 일인가,,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하는 일인가,,하면 기분이 좋아지는가,,
저자의 기준이 나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마른 여자말고 멋진 여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저자는 이제 57kg에 만족하고 맛있는 걸 먹고 운동을 한다.
저자는 꺾여도 그냥 하는 용기를 가지고 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난 저자의 책을 읽어보니까 내가 섭식장애는 아닌 것 같다.
그냥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을 좋아하고 위가 작아서 많이 먹지 못하는데 많이 먹고 싶어서 폭식, 과식을 하는 정도인 것 같다.
저자가 원하는 수치를 가진다고 완전히 행복한 건 아니다.
난 항상 뭔가 부족하고 바라는 게 새롭게 생긴다.
적식을 하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안 받도록 목표를 정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