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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거꾸로 간다 - 마흔에 시작한 운동은 어떻게 행복이 되었나
이지 지음 / 프롬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저자는 20, 30대에 온갖 병치레를 다하고 40대에 운동을 시작했다.
저자는 의사가 걷는 운동만 하라고 했는데 클라이밍, 줌바댄스, 플라잉 요가, 햄스트링, 폴댄스를 했다.
병으로 아프면 서러운데 운동으로 아픈 건 우쭐함이 든다고 한다.
아픔 너머엔 몸의 자유가 있다고 한다.
몸이 작은 것 하나를 해냈을 때 되지 않던 게 될 때 도파민과 엔도르핀을 고용량으로 때려 부은 느낌이라고 한다.
저자는 몸은 어떤 상태를 좋아하고 힘들어 하는지, 몸, 건강, 삶, 습관, 부자 관련 책을 독파하고 강의 들으며 몸을 교차 실험했다.
구부정하던 몸이 일자로 펴지고 떨군 시선은 정면을 향했다.
활력이 솟구치면서 쉽게 지치지 않았다.
저자에게 그런 비결을 알아내야 겠다.
몸밖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굴하지 않고 몸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 경이로움으로 감사로 하루를 채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20대에는 화장을 쥐잡아 먹듯이 떡칠했다.
지금은 로션만 바른다.
20대에는 나폴대는 정장을 갖춰 입었다.
지금은 티셔츠 한 장 걸친다.
20대에는 감정을 꺼내지 못했다.
지금은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다.
30대에는 뼈에 뭐가 빠져나가는 퇴행을 일삼았다.
지금은 골밀도와 근육량이 안정궤도를 뛰어넘었다.
지금 50인데 20대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너무 늦은 나이, 뒤늦은 때라는 건 없다.
저자는 원래 간호사였는데 골골한 몸을 가졌다가 40대에 운동을 시작하면서 몸짱이 된 것 같다.
스쿼트를 할 때 40kg을 든다고 한다.
내 몸무게랑 비슷한데 그런 걸 어떻게 드는지 궁금하다.
저자는 척추협착증과 아토피피부염도 있었다.
심신의학의 개척자 존 사노는 통증혁명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시점을 신체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 아무리 통증의 주범임이 분명해 보일지라도 단지 방아쇠 역할에 불과하다.
통증의 원인에 대한 해답은 환자의 심리 상태에서 찾아야 한다.
돈이나 건강상의 문제와 같이 골치 아픈 이유도 있지만 결혼을 하거나 아이가 태어나는 것처럼 즐거운 경험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증은 억압된 분노, 불안이 마음에 보내는 신호라며 척추협착증도 하지 마라에 갇혀 더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근육이란 질긴 힘줄로 뼈와 연결되어 근육이 오므라들면 뼈를 잡아당기고 근육이 늘어나면 뼈를 놓는다.
팔만 보더라도 구부리면 앞쪽 두갈래근이 구축하면서 뒤쪽 세갈래근이 늘어난다.
팔꿈치에 손대어보면 뼈가 잡아당기고 놓는 걸 느낄 수 있다.
결국 빗살무늬 결은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을 축으로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한 힘의 결정체다.
한곳에서만 움직이면 질리까봐 몸은 친절하게도 뼈가 206개나 된다.
애플힙이란 사과같이 동글며 곡선이 있는 탄력 있고 아름다운 엉덩이를 말한다.
올라가기도 해야 하고 빵빵하기도 해야 한다.

엉덩이는 운동과 과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라 변형도 들쑥날쑥하다.
옷이란 날씬한 몸으로 입는 게 아니다.
옷은 근자감을 느끼는 수단이다.
옷은 태어날 때 지닌 유전자 뼈대 위에 건강을 걸친 것이다.
존재로서 개성대로 입는 게 옷이다.
자신이 어떤 옷으로 세상을 살아 가느냐다.
나만의 사이즈와 색으로 활용성을 찾아 입는 옷이 명품이다.
나만의 고집과 원칙도 허리고무줄처럼 탄성을 유지해야 한다.
너무 늘어져 흘러내리거나 너무 쪼여 꽉 끼지 않는 적당한 치수를 입어야 한다.
움직임에 의식 넣는 게 습관이 되면 한계에 몰입도 잘 된다.
쓸데없는 생각이 빠져나가 현재만 고스란히 남으니 당연한 결과다.
의식은 현재의 나를 주연으로 연출한다.
딴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건 할 일이 많아서가 아니다.
움직임에 의식을 집중하느라 한 치의 여유도 없어 하는 말이다.
사람은 늙었다고 말하는 순간 늙기 시작하고 기대와 해석으로 질병 치료효과도 있다.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잘 하기 위해서는 틈나는대로 그곳에 의식을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의식해서 움직인 게 내 삶에 대박이면 그게 의식혁명이라고 한다.
하체근력은 몸에서도 삶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푸시업은 체력, 다이어트, 지구력, 인내력, 집중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푸시업-풀업 하면 남성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
복근은 네 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복근이라 하면 배꼽 주변 반경만 신경 쓰는데 음부뼈부터 갈비뼈까지 쭉 뻗은 배곧은근, 옆구리 사선 모양으로 덮은 두 겹의 배빗근, 복대처럼 깊은 곳에 드리워진 배가로근까지 얼기설기하다.
복근은 힘의 원천지다.
허리가 세워지고 키가 커진다.
몸 중심이 서면 몸 아래로 도미노 러페이드가 펼쳐진다.
어깨는 등과 가슴 사이, 낀 세대지만 팔과 척추를 좌지우지하는 입지에 있다.
어깨를 등 범주에 넣기도 어깨범주에 등을 넣기도 한다.
중요하니까 양다리를 걸쳤다.
어깨보다 어깨뼈 역할이 막중하다.
어깨뼈는 쇄골 끝과도 천지창조처럼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로 만나고 있다.
안정화란 어떤 상황에서도 어깨뼈가 제자리를 잘 지켜내는 힘이다.
안정화 힘이 약하면 가만히 있거나 팔을 움직일 때 이리저리 휘둘려 목덜미까지 긴장한다.
승모근 윗부분이 먼저 쓰여 어깨가 들린다.
난 책제목만 보고 몸이 거꾸로 간다고 해서 회춘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
저자는 운동과정을 정말 자세하게 썼는데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역동성은 느껴지고 운동을 해서 몸이 튼튼해지니까 옷도 잘 입고 활력도 넘치기는 한 것 같다.
난 걷기와 스트레칭만 하는데 저자처럼 할 자신은 없다.
80대에도 잘 걷고 건강하기 위한 책들을 읽으면 하지 말라고 하는 운동도 많아서말이다.
하지만 저자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책을 보고 따라하면 될 것 같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궁금한 점이 책에 정말 자세히 나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