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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공부하라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월
평점 :

저자 한근태는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됐다.
40대 초반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헬싱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자의 딸과 사위 손자 손녀가 미국에서 잠깐 왔을 때 느낀 감정은 사랑, 충만함, 행복, 따뜻함이었다.
딸의 가족과 아내가 미국에 전부 갔을 때 낮에는 강의가 있어서 괜찮았지만 밤에는 독거노인이 된 것 같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때 결혼을 안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상상조차 하기 싫다고 했다.
결혼까지는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면 되는 것이다.
아이를 낳는 일도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다.
두 사람 모두 건강하고 아이를 낳고 싶어하면 된다.
아이를 잘 키워야 하는데 거기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다.
아이를 제대로 키워 괜찮은 결혼 상대자로 만드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결혼을 하고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건 어렵다.
평생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건 그 자체로 예술이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멋지게 결혼생활을 하는 것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없다.
당연히 결혼이 무언지, 어떤 배우자를 만나야 하는지, 내가 어떤 배우자가 되어야 할지 공부해야 한다.
자식을 낳고 내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결혼에 관한 결정이다.
결혼만큼 중요한 선택은 없다.
결혼만큼 선택 후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없다.
챙겨야 할 가족이 대폭 늘어난다.
애가 생기면 부담과 책임감은 따따블이 된다.
결혼을 하면 자유는 사라지고 육체적 경제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하지만 그 이상의 기쁨이 있다.
결혼하기 전에는 애를 낳기 전에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이 있다.
결혼에 관한 가장 중요한 건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이다.
좋은 일보다는 힘든 일이 많이 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이해당사자가 늘어 예전과는 다른 행동을 해야 한다.
자기 생각만 하면 결혼생활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게 가족이고 남는 건 가족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과 나의 아이가 가장 우선이고 부모와 형제도 그 다음 순위라는 생각이 든다.
공부 중에서 결혼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
저자는 연애를 잘하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친구가 연애와 결혼이 중요한데 연애가 무엇이고 결혼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애도 결혼도 그게 무언지 공부해야 하고 상대에 관해서도 공부해야 하도 상대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싫어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연구해야 하고 서로 해줄 수 있는 걸 매칭해야 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연애에 대해, 상대에 대해, 자신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면서 결혼만큼 중요한 일은 별로 없다.
공부나 취업도 결혼보다는 안 중요하다.
저자는 가정에서의 성공이 최우선 순위이다.
다른 모든 것에서 성공해도 가정에서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갖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근데 쉽지 않다.
돈만 벌어주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가정에 별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큰 착각이다.
지금 친밀감을 확보하지 않으면 나중에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회복이 안 될 수도 있다.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이 가족관계다.
결혼하면 그동안 충성하던 대상이 바뀌고 부모와의 관계도 바뀌어야 한다.
부모로부터 정서적 독립이 필요하다.

때가 되면 결혼을 해야 한다.
때가 되도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나타날 때까지 결혼을 미루는 것이 좋다.
사람은 만남을 통해 성장한다.
사람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돌아보게 된다.
만나면서 삶이 풍요로워진다.
모든 만남이 다 소중한 것은 아니다.
영혼이 만나고 자신을 오픈할 수 있어야 만남에 의미가 있다.
각자의 성을 열고 바깥으로 걸어 나오지 않는 한 진정한 만남은 이루어질 수 없다.
결혼은 공식적으로 상대가 내 것이 되었으니 이제 더 이상 이 사람을 넘보지 말라는 선언이다.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결혼한 후 사랑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아내에게 이상형이 아니었다.
저자의 아내는 안되는 남자가 지방남, 개룡남, 연하남이었다.
저자는 경상도 대구 남자였다.
개룡남이 뭔지 찾아 보니까 개천에서 용이 된 남자였다.
자기가 눈이 높다면 거기에 맞게 자기 수준을 높여야 한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최선의 길은 자신을 갈고닦는 것이다.
결혼해서 팔자가 폈다는 사람은 원래 괜찮았던 사람일 확률이 높다.
원래 본질이 괜찮았는데 그것이 숨어 있다가 환경이 바뀌면서 나온 것이다.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건 대부분 일방과실이 아니라 쌍방과실이다.
결혼 전에 나의 배우자가 어떤 사람이었으면 하는 리스트와 함께 내가 배우자에게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목록을 작성하고 준비한다.
당당함으로 상대에게 자신감을 주고 평생 한편이 되어줄거란 믿음을 주고 싶다.
화목한 가정은 자식만의 역할이 아니다.
부모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나는 변하지 않을 테니 너희들만 변하라고 하면 파국이다.
리더인 부모가 더 넓고 새로운 사고를 보여야 한다.
결혼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는 말이 많고 아내는 말이 적고 저자는 급하고 아내는 침착하다.
처음에는 이 문제로 자주 다투었지만 어느 순간 서로 조금씩 닮아가고 이해하면서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칼럼니스트 조용헌은 나이에 따라 궁합이 달라진다고 한다.
젊어서 궁합은 속궁합이고 중년의 궁합은 돈 궁합이고 말년의 궁합은 대화라고 한다.
결혼도 계속 보고 매일 생활하다 보면 보지 말아야 할 것,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면서 지겨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거리를 두고 존중하고 지킬 것은 지키고 하다 보면 의외로 새로운 맛이 나는 것이 결혼이다.
저자는 아내와 싸운 적이 거의 없다.
아내와 싸움이 되질 않아서 복종의 전략을 택했다.
저자는 자유로운 독거노인보다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는 남편을 선택했다.
나이 든 노인이 아내 말을 안 듣고 빠득빠득 자기 고집을 피우는 건 보기 민망하다.
아내의 지시를 거역하다 쫓겨나는 중년 남성보다는 복종하면서 사랑받는 남자가 되고 싶다.
아내의 잔소리와 지시가 저자에게는 사랑의 고백으로 들린다
저자는 대세에 지장이 없으면 아내의 말을 따른다.
부부 관계가 좋으면 살아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고 부부관계가 나쁘면 살아서 지옥을 경험한다.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철저하게 다른 사람들이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는데 싸우면 정이 드는 대신 상처만 남는다.
부부는 남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싸우지 말아야 한다.
부부 관계는 내가 우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이게 정말 어려울 것 같다.
상대를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친절하게 대한다.
결혼의 단계별 변화는 3년까지는 이성애로 살고 3년에서 10년까지는 전우애로 살고 10년 이상은 인류애로 산다.
결혼도 끝없는 공부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