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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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철학에 대해서 서사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학에 대해서 전부 정리를 하고 싶어서 봤다.

철학이 서사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현대에 어떻게 철학을 적용해야 할지 현시적인 문제와 접목시켜 좋았다.

얼마전에 읽은 글인데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강자가 약자에게 방해받는 것이 아니라 약자를 지배하는 것이 피시스이다.

이에 대항하여 다수의 약자는 노모스를 제정하여 어릴 때부터 누구나 똑같이 가지는 것이 정당한 것이라고 주문을 외다시피 하여 강자를 노예처럼 만든다.

그러나 강자는 끝내 모든 사슬을 끓고 반자연적인 노모스를 짓밟고 약자의 주인으로 등당한다.

이 글은 노모스를 비판하고 노모스를 인하여 강자가 약육강식의 자연적인 것에서 내몰리게 되고 반자연적인 것을 강제당하지만 결국 이를 이겨내고 다시 강자가 약자는 지배하는 피시스의 모습을 되찾는다는 결론이다.

그 자체로 불평등한 피시스가 자연법칙이라고 본다.

이를 억지로 평등의 모습으로 몰고 가려는 노모스는 반자연적이며 피시그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글이다.

이런 글을 계속 읽어야 하는데 철학책을 안 읽을 수 없는 것이다.

저자 오가와 히토시는 철학자, 야마구치 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 박사, 전문은 공공철학이다.

저자는 1970년 교토 부에서 태어나 교토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나고야 시립 대학원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다.

상사 근무, 프리터, 공무원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로 도쿠야마 공업고등전문학교 준교수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객원 연구원 등을 거쳐 현직에 이르렀다.

대학교에서 새로운 글로벌 교육을 이끄는 가운데 철학 카페를 주재하는 등 시민을 위한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 성과 확인용 다이어리가 있어서 공부한 날짜와 함께 공부한 내용을 간략하게 메모하고 매일의 발전을 위한 토대로 삼으라고 한다.

공부한 걸 기록하는 건 좋은 습관 같다.

30일 동안 책을 읽고 메모하게 되어 있다.

철학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사고하는 학문이다.

철학은 영어로 필로소피라고 하며 지를 사랑하고 지식 전반을 탐구하는 매우 긍정적인 학문이다.

필로소피의 어원은 지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필로소피아다.

우리말로는 철학 또는 철학 체계라고 번역한다.

지식 전반에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한 가지 분야로 한정하지 않고 온갖 사상, 사물에 관해 사고해 올바른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철학의 목적이다.

철학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고대 그리스에서는 철학자가 오늘날의 지식인에 해당하고 그들은 정치학을 비롯해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과 지식을 종합적으로 공부하고 사색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본래 철학의 한 요소였던 분야들이 각각 독립된 학문이 되었다.

수학, 물리학, 사회학, 정치학, 법학 등 각각의 분야만을 한정적으로 다루는 학자들이 탄생해 전문적으로 지식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근원이다.

현대 철학은 세분화된 각각의 학문에서는 답을 얻을 수 없는 근본적인 원리, 진리를 파악하는 학문이다.

다양한 사물의 진리를 생각하고 본질을 알고자 하는 학문이다.

철학을 이해하는 지름길은 수학에서 공식이나 공리를 공부하듯이 선대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남긴 생각과 사고법을 아는 것이다.

관념은 사물에 관한 생각이나 의식, 철학에서는 플라톤에게서 유래한 그리스어 이데아의 번역어로 사용되고 있다.

원리는 사물이나 사건을 성립하게 하는 근본 원칙이다.

진리는 사물의 올바른 도리, 참된 것이다.

공리는 명백하고 자명해서 증명할 필요가 없는 법칙이다.

철학적 사고를 익힐 때의 포인트는 철학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철학의 역사난 사상의 계보를 아는 것은 사고의 구조를 이해하고 사물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갈고 닦는 길로 이러진다.

철학적 사고를 깊게 하면 자신의 인생을 더욱 좋게 만들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철학이 학문으로서 성립하기 이전, 사람들의 의문에 답을 준 것은 신화와 종교였다.

자연 현상인 지진이나 화산 분화 등을 포함한 세계의 온갖 사건을 전부 신들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로 생각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가 되자 온갖 사물을 전통적인 관습이나 종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설명하려 시도했고 이를 통해 철학이 탄생했다.

최초의 철학자이며 자연학자로도 활약했던 밀레토스의 탈레스와 밀레토스 학파는 합리적 사고를 통해 만물의 근원을 탐구했다.

수학자이며 철학자이도 했던 피타고라스는 탈레반에게 가르침을 받은 뒤 종교적 교단을 창설하고 만물의 근원은 수다라고 주장하며 수학과 철학을 결합시켰다.

자연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유전한다고 하면서 세상 모든 것의 본질은 변화라고 주장했다.

파르메니데스는 있는 것은 있지만 없는 것은 없다라며 만물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철학에 처음으로 논리적 사고를 도입한 인물은 파르메니데스라는 얘기도 있다.

변론술과 자연 과학을 강의하는 소피스트들의 비판이 자연철학을 쇠퇴시켰다.

소피스트중에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한 프로타고라스가 유명하다.

소피스트에 반대한 소크라테스는 보편적인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이며 대화편을 쓴 플라톤은 상대주의를 반대하고 진리의 탐구를 더욱 깊게 진행했다.

보편적이고 유일무이한 본질을 이데아라고 불렀다.

이데아는 천상의 이데아계라는 것에 있으며 지상의 것은 그 그림자 혹은 모방품에 불과하다.

인간은 그 이데아를 알고 있기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것이 무엇인가를 판별할 수 있다.

그의 사상은 이상주의라고 불리며 이후의 시대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을 제창했고 만물은 형상, 에이도스+모습과 질료,휠레=소재로 구성된다고 했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에 편입되었다가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쾌락주의자인 에피쿠로스는 그런 시대에 대두한 철학자다.

에피쿠로스의 사상에서 쾌락은 육욕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건과 현상의 원인을 이론적으로 앎으로써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되어 마음이 평온한 경지인 아타락시아에 이르는 것이다.

금욕주의로 알려진 스토아학파의 창시자는 제논이고 세네카가 제일 유명하다.

키케로는 제정 로마 최고의 웅변가이며 정치가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논리학적인 이론, 정치학적인 실천 이론 등을 로마 제국에 소개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철학과 종교를 각각 다른 것으로 생각했지만 중세에는 철학뿐만 아니라 온갖 학문이 크리스트교 신학에 흡수되었으며 교회와 성직자가 교육의 중심이 되었다.

중세 초기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은 선만 만들어낸다.

악은 불완전한 선이라며 신의 설계상으로는 개인이 자유 의지로 선을 행할 수 있을 터이지만 선이 결핍된 탓에 잘못된 선택을 해 버린다고 생각했다.

최후의 로마인이자 최초의 스콜라 학자인 보에티우스는 철학의 위안을 썼다.

로마 제국이 붕괴된 뒤 서양 철학은 정체기에 접어든다.

11세기경에 교회와 수도원 부속 학교, 대학 등에서 스콜라 철학이 탄생했다.

캔터베리 대주교이자 스콜라 철학자였던 안셀무스는 개개인의 사물에 앞서서 보편적인 개념이 존재한다는 실재론을 주장했다.

안셀무스의 실재론을 계승한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 논쟁에서 신을 제일 위에 두고 철학은 그 아래에 위치시켰다.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분야의 학문이고 신학은 그보다 상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분야를 망라하는 학문이라며 크리스트교 교리의 우위성을 주장한 것이다.

14세기 중엽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신의 가르침이 전부라는 가치관에서 벗어나 인본주의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합리주의, 개인주의를 중시하는 경향이 만들어졌다.

군주론을 쓴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정치를 윤리와 신학으로부터 분리시킨 합리적인 정치 사상을 전개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한 프랜시스 베이컨은 경험이나 실험 등 객과적 사실을 바탕으로 올바른 지식을 얻는 것의 중요성을 제시함으로써 훗날 로크와 데이비드 흄으로 이어지는 영국 경험론의 시조로 평가받고 있다.

토머스 홉스는 영국 경험론을 바탕으로 인과간계를 통해서 자연계의 현상을 해명하는 기계론적 자연관의 소유자였다.

17세기가 되자 수학자를 겸한 철학자들이 대두했다.

나는 생각한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제1원리를 주장한 르네 데카르트는 정신과 신체를 별개의 실체로 간주한 이원론, 대륙 합리론을 발전시켰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한 블레즈 파스칼은 팡세를 썼고 자연계에서 인간은 무력한 존재이지만 생각하는 존재이기에 자신의 약점이나 비참함을 자각할 수 있다.

네덜란드 철학자인 바뤼흐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맞서 범신론, 일원론을 제창했다.

정신과 신체가 연동되어 있으며 자연 등을 포함한 삼라만상 전체가 하나이고 세상은 신 그 자체라고 주장한다.

독일의 고트프리트 빌헴름 라이프니츠가 수학,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그는 물질이 원자로 구성되어 있듯이 세상도 모나드, 단자라는 개념적인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통치론을 쓴 존 로크는 인간의 마음은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백지이며 경험을 통해서 그 백지에 지식이 기록된다고 주장했고 사회계약설을 주장했다.

18세기의 유럽은 시민 혁명과 산업 혁명의 폭풍이 몰아쳐 봉건, 귀족 사회가 붕괴되고 근대 시민 사회가 탄생한 격동의 시대였다.

볼테르는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사상가다.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고 자유를 신봉하는 사상을 근간에 두고 권위적인 관습을 의심하는 이신론의 견지에서 교회를 비판했으며 문명이야말로 인간성을 진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장 자크 루소의 일반의지는 프랑스 혁명의 슬로건이 되었다.

데이비드 흄은 실체의 관념이나 인과관계의 객관성을 부정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는 회의론을 제창했으며 경험론뿐만 아니라 대륙의 합리론을 받아들여 두 사상을 융합시켰다.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는 경제에 대한 국가의 통제와 개입을 부정하고 보이지 않는 손=수요와 공급의 관계에 따라 자동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 원리를 따르라고 제창했다.

제러미 벤담이 공리주의(선악의 기준을 결과에 두는 사고방식)이론을 발전시키고 확립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제창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벤담의 공리주의 이론을 더욱 발전시켰다.

밀은 벤담의 쾌락주의를 받아들이면서도 쾌락의 내용과 행위에 따라 질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마누엘 칸트의 관념론은 인간 공통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타고난다고 생각한 것이다.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은 보편적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수많은 사물의 대립에서 보편적 진리를 이끌어 내는 변증법을 제창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삶을 향한 의지를 철학 중심에 뒀다.

19세기 중반, 쇠렌 키르케고르는 보편을 추구하던 기존의 철학자들과 달리 나 자신의 삶을 주제로 삼은 실존주의를 제창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허무주의 니힐리즘을 제창했다.

20세기는 분석 철학과 포스트구조주의 등 새로운 사상과 이론이 탄생했다.

에드문트 후설은 현상학을 제창했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온갖 환경, 과거, 현재, 미래에서 존재한다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 인간 이외의 동물은 불가능하다)로 규정하고 현존재가 존재를 파악했을 때만 물체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논리학과 분석 철학을 발전시켰다.

미국의 철학자인 존 듀이는 영국 경험론의 경험할수 없는 사물의 진리는 생각할 수 없다라는 흐름을 계승한 실용주의(=경험의 결과에서 사물의 진리를 판단하는 사상, 프래그머티즘)사상가다.

한나 아렌트는 대중 사회를 분석하고 비판했다.

정의론을 쓴 존 롤스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 체제에 관해 논했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현대 공공 철학의 기초가 되었다.

1960년대 후반~1970년대 후반에 프랑스에서 등장한 포스트 구조주의의 기수로는 미셸 푸코,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가 있다.

포스트구조주의는 사회와 문화의 밑바탕에 자리하고 있는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현상을 이해하려 하는 구조주의를 비판적으로 계승해 현대의 시점에서 재검토하는 사상 운동이다.

현대 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을 배경으로 사상이 전문화, 세분화되어 갔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내주변에 안 읽은 사람이 없다.

마이클 샌델은 자유주의 추상적 발상을 비판하고 공동체에서 전통적으로 계승되어 온 도덕이나 규범을 중시하는 공동체주의를 제창하면서 공동체와 개인의 자유를 모두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정치 철학자인 안토니오 네그리는 현대의 세계 규모의 자본주의적 네트워크를 거대한 권력으로 보고 제국에 비유했다.

피터 싱어는 사회의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공리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간 선호공리주의를 제창했다.

프랑스 철학자인 퀑탱 메이야수는 칸트 철학에 기반을 둔 상관주의를 비판하고 현상학과 분석철학, 포스트모던도 상관주의라고 주장했다.

독일의 청학자인 마르쿠스 사브리엘은 신실재론을 제창했다.

데이비드 차머스는 감각질이라는 개념을 확산시켰다.

박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를 쓴 토마스 네이글은 감각질에 따른 주관적인 것(마음에 의한 주관적 경험은 뇌의 기계적 활동으로 환원할 수 없다)을 설명했다.

미국의 대니얼 데닛은 감각질을 철학자들의 달콤한 꿈이라고 비판하면서 마음도 전부 뇌의 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철학자인 닉 보스트롬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한다.

프랑스 철학자인 베르나르 스티글레르는 디지털 기술을 포함해 기술과 철학을 근원적으로 고찰하며 논리를 전개한다.

철학자들을 역사적으로 전부 정리를 한 번 하니까 흐뭇하고 당분간 철학책을 안 읽어도 불안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흐뭇함을 주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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