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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대화법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임정민 지음 / 서사원 / 2022년 1월
평점 :

저자 임정민은 말과 소통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사명감으로 교육 회사를 운영하는 임파워에듀케이션대표이자 3천 명의 삶을 변화시킨 베테랑 코치이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교통방송 리포터와 지역 케이블방송 아나운서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발표와 프레젠테이션, 면접, 세일즈, 강의를 준비하는 직장인과 사업가에게 설득의 수사학인 스피치 기술을 전하고 있다.
다양한 학문적 배움과 통찰을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강의와 코칭에 접목해 말하기와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비즈니스 성과는 물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돕고 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 많은 사람 앞에서 스피치를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상대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다.
무작정 말 잘하는 기술만 배워서는 말을 잘할 수 없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소통하려면 자신의 말 습관을 점검하고 그 이전에는 사람의 소통 방식을 먼저 알아차려야 한다.
스피치를 하는 발표자는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자각하고 청중의 반응을 살피며 자신의 상태와 행동을 바꿔 나갈 수 있는 내적인 힘이 필요하다.
인간은 말로 소통을 하고 소통은 사람이 한다.
소통의 핵심은 나와 내가 소통하는 대상에 대한 본질적 이해에 있다.
그리고 존중과 인정이 수반되어야 소통이 가능하다.
저자는 지식 습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말과 소통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통 방식을 학습해야 한다고 한다.
학습이란 배우다, 공부하다의 뜻인 학과 익히다, 익숙하다의 뜻인 습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습의 의미처럼 공부하고 배웠다면 익숙할 때까지 익혀야 내 것이 된다.
책은 읽는 것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계속 연습하고 실생활에 적용해야 한다.
서로 가지고 있는 생각과 취향이 다를 뿐인데 자신의 의견을 앞세우며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말들은 기분을 상하게 하고 우리의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
다르기 때문에 싸우기도 하지만 다르기 때문에 상호 보완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다름이 문제가 아니라 그 다름을 대하는 소통 방식 때문에 부딪히고 싸우는 일이 많다.
우리는 각자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다르고 같은 경험을 했더라도 다르게 느끼고 해석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른 인격체이다.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르고 모든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초개인화 중심 사회로 빠르게 나아가는 시점에서 같은 관심사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만 인간관계가 치우친다면 다른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나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대화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집단의식 속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함과 동시에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중시하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해되지 않아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다만 그것은 상대를 존중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인간관계에 있어 상대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는 소통의 장애가 된다.
내가 비슷한 집단에만 머무르며 관계를 맺는다면 관심사와 취향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의견을 접할 기회를 놓치게 되고 이런 일이 반복될 때 점점 더 그것들을 수용하기 어려워진다.
어떠한 일이든 의식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는 상대와 소통을 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 표현이다.
디지털 속도에 내 마음을 맞추기 전에 잠시 멈추어 생각하는 여유가 말실수를 막아 준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정제된 단어와 문장으로 뱉어야 하며 빠르게가 아니라 바르게 말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말은 힘이 세다.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기도 하지만 무참히 쓰러뜨릴 수도 있다.
갈등이 이어지면 끝내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말 한마디가 갈등의 불씨를 키워서 우리의 관계를 완전히 불태울 수 있다.
갈등은 다름에서 비롯된다.
누구에게나 갈등의 순간은 힘들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고비를 넘기면 사람과 조직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다.
갈등을 제대로 다루고 현명하게 풀어낸 사람들의 사이가 더욱 돈독하고 단단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소중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입장과 견해의 차이 속에서 건강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사람 관계에서 완벽한 해결이란 없다.
원만한 타협이 있을 뿐이다.
이때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를 비난하고 질책하는 말로는 상대의 행동을 바꿀 수 없다.
좋지 않은 상황은 반복되고 관계는 악화될 뿐이다.
갈등이 촉발되는 그 순간의 태도와 말한마디가 관계에 치명타를 입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갈등을 키우는 말과 잠재우는 말은 자신의 선택권이다.
지금 나와 관계 맞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한 마음과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
우리의 삶도 인간관계에서 돌부리에 넘어지는 일들을 수없이 만나는데 상황을 탓하거나 상대를 원망하지 말고 내 마음을 다독이고 보살피며 상처 주지 않는 건강한 소통을 해야 한다.
교류분석은 나의 성향 자세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 놓인 나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적절한 말과 행동이 무엇인지 인지하여 현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론이다.
관계는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고 소통은 말을 통해 이루어지며 말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말은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 사람이 겪어 온 문화와 사회화 과정의 총체적인 결과가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말과 행동에서 진정한 소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말과 행동은 마음을 반영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을 보고 나와 상대의 마음 상태를 올바르게 이해하면 상대방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토마스 홉스는 자기 자신을 모른 채 타인을 알려고 하는 일은 매우 모순적인 행위라고 지적하며 무엇보다 자기 이해가 먼저라고 했다.
교류분석은 부모자아, 어른자아, 아이자아가 있다.
부모자아는 부모자아상에서는 청년의 행동을 비난하면서도 다칠까 봐 내심 걱정을 한다.
어른자아상태에서는 감정의 치우침 없이 지금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파출소에 도움이 요청하는 등 현실적인 태도를 취한다.
아이자아상태에서는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한다.

사람은 한 가지 자아상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내가 처한 상황과 상대에 따라 나의 마음, 자아상태는 달라진다.
소중한 관계를 지키고 싶다면 내 마음 상태를 들여다 보면서 순간순간 변하는 마음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려야 한다.
자기 이해의 시작은 타인에 대한 이해로 확장되며 서로 어떻게 말하고 소통해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우리가 통제할 없는 외적인 요인이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나의 선택이다.
덜 후회하고 덜 상처받고 덜 아프고 더 성숙해지고 더 편안하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기 통제를 벗어난 외적인 일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에너지를 쓰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는 데 집중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는 우리를 혼란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겪는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를 합리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인간의 행복, 불행은 언제나 마음 상태와 연관되어 있다고 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윌리엄 글래서는 선택이론을 통해 대부분의 행동은 선택된 것이며 다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내면에 있다고 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지 전에 눈앞에 놓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 것이지 반응이 아닌 대응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다르게 말할 수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말하는 것은 상황과 사건을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반응은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대응은 의식적이고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의미한다.
반응하는 사람은 야, 지금이 몇 시야? 전화는 왜 안 받아?, 너는 어떻게 맨날 늦냐?, 시계는 폼으로 차고 나니냐?, 시간 약속을 지키는 건 기본 아니야?, 1시간이나 늦다니 사람 가지고 장난하냐?, 사람 무시하는 거야?
대응하는 사람은 오다가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거야?, 상대의 사정을 듣고 아,,,,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연락도 안 되고 큰일이라도 난 건 아닌지 걱정했어, 또 이런 일 생길지 모르니까 앞으로는 일찍 좀 나와, 이번에만 내가 특별히 넘어가 준다, 다음에 늦으면 나 화낸다.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버럭 화를 내며 말하거나 상개방을 인격적으로 비난하고 비아냥거린다.
그러면 둘 사이가 나빠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시간 약속을 어긴 건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에 반응화법으로 다가서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오히려 상대가 적반하장으로 나올 때도 있다.
너도 늦은 적이 있다고 하면서 화를 낼 수도 있다.
처음에는 사과도 하고 미안해하지만 늦은 사람에게 계속 화내고 비난을 퍼부으면 도리어 발끈할 수도 있다.
같은 상황이라도 대응화법으로 말하면 말의 결이 달라진다.
오히려 상대를 다독이고 배려하며 말하기 때문에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상대는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게 된다.
이해해 준 상대에 대해 더 고마움을 느끼고 신뢰감을 갖게 된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하루하루 매 순간 우리는 수많은 자극에 놓여 있다.
이 말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반응이 무의식에서 나오는 즉흥적이고 습관적인 반응이라면 대응은 의식에서 나오는 이성적이고 선택적인 대응이다.
같은 상황일지라도 그 상황을 대하는 태도와 입 밖으로 내뱉는 말은 전혀 다르다.
습관적으로 반응할지, 선택적으로 대응할지 자신의 선택이 대화 흐름과 상대와의 관계를 좌우한다.
대화의 목적은 어떠한 상항에 놓여 있어도 상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
우리는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서로 불편하고 민감한 갈등 상황일수록 우리의 말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신중하다는 것은 바로 말하지 않고 잠시 침묵하는 것을 의미한다.
잠시 모든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화가 났을 때 15초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사람이 욱할 때는 뇌에서 도파민이 올라오는데 도파민 수치가 10까지 올라가면 폭발해 버리지만 6까지 올라갔을 때 15초 동안 잠시 생각을 멈추면 분노가 사그러 든다고 한다.
그래서 화가 나면 잠깐 숨을 멈춘다.
숨을 멈추었다가 내쉴때 내가 숨을 다시 쉬고 있구나를 느끼면 차분하게 감정이 정리되고 이성을 되찾는다고 한다.
감정이 격해지면 교감신경계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그렇게 되면 근육을 긴장하고 심장박동수는 증가하는데 이런 현상은 의학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한다.
우리 몸을 이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식호흡이라고 한다.
복식호흡을 하면 횡경막 운동을 통해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심장박동수가 줄고 불안감이 사라진다.
코로 숨을 쉬면 후각을 통한 호흡 리듬이 변연계와 변연계 앞 전전두엽에 전달되어 뉴런네트워크가 동조해 감정을 조절한다고 한다.
잠시 감정을 정리하고 호흡을 가라앉혔다면 상대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차분하게 생각한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게 관계를 해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지 아니면 아직도 신뢰가 남아 있는지 생각한다.
그런 다음에 이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지 끝내고 싶은지 관계의 끝을 생각한다.
때로는 과감하게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그러나 관계를 계속 이어 가고 싶다면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지금은 어떠한 문제나 오해로 갈등을 겪지만 상대는 나에게 아주 소중한 사람이고 이 관계를 지키겠다는 단호한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한순간의 감정 풀이로 관계가 틀어지고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확고해야 한다.
대화의 목적은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상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있다.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좋은 말로 표현해야 한다.
천 번, 만 번 좋은 말로 해야 한다고 한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강압적인 방식으로는 원만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갈등 상황에서 나 자신과 내 말을 다스리는 일은 매 순간 갈등의 도화선에 놓인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일이다.
듣기 좋은 말을 하고 나이가 들수록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현명함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