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 무엇이 문제일까? - 스마트폰 앱이 쏘아 올린 공유경제, 시장을 독점하다!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0
한세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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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한세희는 전자신문 기자와 동아시아언스 데일리뉴스 팀장으로 일했다.

공유 경제라고 하면 공산주의가 생각나는데 공유라고 하면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떠오른다.

나눔은 돈을 버는 것과 별개의 일같은데 우버나 에어비앤비는 돈을 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를 플랫폼 기업이라고 한다.

메타버스도 그렇고 새로운게 계속 나오는데 플랫폼은 또 처음 들었다.

보통 서비스를 공급하려는 사람과 서비스를 쓰고 싶은 고객을 서로 연결시켜준다는 의미이다.

치킨을 주문할 때 쓰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같은 앱도 음식점과 손님을 연결해준다는 점에서 플랫폼이라고 한다.

우버나 배달의 민족이나 모두 이동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며 고객을 목적지나 목적물과 연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버는 운전 기사가 손님을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고 배달의 민족은 오토바이 기사가 치킨을 손님에게 배달해준다.

비슷해 보이지만 배달의 민족은 공유와는 거리가 멀다.

겉모습은 비슷해보이지만 속은 다르고 공통점은 있다.

고객이 필요할 때 바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물건을 배달해줄 수 있다.

가게를 방문하거나 길거리에 서서 택시를 기다리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집어들면 원하는 것을 쉽게 요청하고 곧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런 온디맨드는 수요가 생기면 즉시 대응한다는 것이다.

우버는 내 차를 쓰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을 위해 운전해주고 돈을 번다는 점에서 공유 서비스이고 모바일앱으로 호출만 하면 가장 가까이 있는 차가 빠르게 내 앞으로 온다는 점에서 온디맨드서비스이다.

또 운전을 하려는 기사와 이동을 하려는 손님들을 서로 연결해준다는 점에서 플랫폼 이기도 하다.

우버가 나온 것은 2009년 애플 사의 아이폰이 등장해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모바일 혁명이 불붙던 시기와 일치한다.

공유 경제는 공유된 정의가 없다.

어떤 대상을 완전히 소유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면 이용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나누거나 함께 이용해 가치를 높이는 방식의 경제활동을 뜻한다.

공유경제는 부분적인 소유권, 이용권, 또는 향유권을 주고받는 경제, 혹은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소유 및 사용하거나 향유하는 경제이다.

경제는 돈을 매개로 물건을 사고팔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이런 과정을 보통 우리는 물건을 소유하거나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돈이나 소유의 문제는 아니다.

사람들 사이의 자발적 나눔이나 협력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공유경제 개념을 제시한 사람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로런스 레시그이다.

그가 말하는 공유경제는 돈이 아니라 인간관계나 만족감을 매개로 하는 경제다.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화폐경제나 상업경제와 반대되는 형태의 경제다.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여기에서는 돈을 주고받는 것이 오히려 의미를 해친다.

화폐경제, 상업경제, 공유경제는 모두 사회의 한 부분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공유경제의 가능성이 새롭게 드러났다.

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금전적 대가 없이도 새로운 것을 만들고 공유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위키피디아나 나무위키 같은 위키 사이트는 자발적으로 설명을 채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브리태니커보다 더 많은 항목을 가진 세계 최대의 백과사전이 되었다.

누구나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다른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네이버 지식인은 오늘날 세상 거의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알려준다.

나도 교회오빠가 계속 질문을 해서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라고 했다.

애써 만든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게 하고 여러 사람이 참여해 문제를 개선해나가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it산업의 혁신을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소소하게는 우리가 인터넷에서 본 재미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보내는 것도 공유다.

난 조카가 수학문제를 카카오로 풀어달라고 문제를 공유한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각지의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고 개인이 만든 것이 세계 곳곳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난 전혀 모르는 사람이 스웨덴에서 책때문에 연락오는 걸 봤다.

공유경제와 비슷한 것은 협력경제와 동료경제가 있다.

유명 연예인과 브랜드가 손잡고 상품을 내놓거나 이벤트를 하는 것을 컬래버한다고 하는데 이때의 협력은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을 뜻한다.

협력 경제는 느슨하게 연결된 개인들이 서로 힘을 모아 생산이나 소비를 하는 형태다.

미국의 쿼키라는 회사는 협력적 생산을 시도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 회원이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다른 회원들이 그 아이디어에 대해 의견을 밝히며 피드백한다.

쿼키는 회원들의 평가와 반응을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다른 기업과 연결해 아이디어를 반영한 제품들을 만든다.

공유경제는 생산과 소비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원절약과 환경보호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수익을 전제로 하지 않는 자발적 관계라는 의미의 공유경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공동체의식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가치까지 목표로 한다.

이윤을 최대한 많이 얻는 것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배달이나 차량 호출에 국한하지 않는다.

디지털 기술로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다.

집을 청소하는 사람을 구하고 싶을 때도 청소 서비스 앱을 이용해 청소 인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앱으로 세탁을 신청하면 집 앞에 와서 빨래를 수거해 깨끗이 반 후 다시 가져다준다.

차를 중고차 거래 앱에 올려 여러 판매업자에게 바로 견적을 받을 수도 있다.

온대맨드 경제의 기반이 되는 것이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소비자가 서로 만날 수 있는 장터이며 양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수많은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현장이기도 하다.

디지털경제의 많은 부분이 플랫폼에서 이뤄진다.

플랫폼하면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서 승객이 열차를 기다리는 것이 생각난다.

지면에서 약간 높이 올라와 있는 평평한 공간이다.

경제학이나 경영학에서 플랫폼이란 승객이 딛고 서 있는 역 플랫폼처럼 기업과 소비자가 서로 만나고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가 공급되는 기반이 되는 공간을 말한다.

이런 구조가 잘 돌아가면 플랫폼 기업은 물론 참여하는 기업과 고객 모두 이익을 얻게 된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소비자 양측이 함께 활동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양면 시장의 특성을 갖고 있다.

우리가 많이 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운용체계 윈도우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만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여러 외부 개발사와 고객인 우리가 윈도우라는 플랫폼 위에서 만나는 것이다.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 월드 엑스포 행사에서 애플CEO스티브 잡스는 큰 화면의 아이팟 혁신적인 휴대폰한계를 돌파한 인터넷 통신기기를 하나로 합친 모바일기기를 발표했다.

바로 아이폰이었다.

스마트폰 혁명의 막이 오른 순간이었다.

아이폰은 세상을 비꿨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스마트폰 세상은 10여 년 전 이때 시작되었다.

스마트폰은 공부하거나 일하는 방법도 바뀌었다.

스마트폰 메신저로 친구들과 조별 활동 계획을 짜거나 발표 자료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나도 로스쿨준비하는 공부를 카톡으로 계획, 책, 방법, 운동을 전부 공유한다.

스마트폰은 컴퓨터와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이고 편리한 발명품이었고 순식간에 우리 모두의 필수품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서 정보탐색과 공유, 공급자와 수요자의 연결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펀리해졌다.

각종 비용과 부담은 훨씬 줄어들었다.

거래의 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이전에는 활용되지 못했던 물건들이 쉽게 수요자를 찾아 공유될 수 있게 되었다.

수요자와 공급자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 기업의 역할이 더 커졌고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차량 공유와 플랫폼 경제의 발달에서 비롯된 교통의 변화는 자율주행의 보급과 함께 정점에 이를 것이다.

자율주행차량이 고속도로나 시내에서 시범운행 하는 모습은 실리콘밸리나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자율주행이 실생활에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지는 못했다.

자율주행은 교통사고가 줄어들 수 있게 해준다.

현재 교통사고로 세계에서 매년 120만 명 이상이 목숩을 잃고 있다.

자율주행의 최대 장점으로는 안전이다.

주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통 규칙을 지켜 주행하기 때문에 사고가 크게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교통사고의 90%는 운전자의 실수로 일어난다.

자율주행 차량은 자동차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와 각종 센서는 지치지 않고 한눈도 팔지 않고 끊임없이 주변을 살피며 문제가 생기면 알려준다.

자율주행기술의 확산은 이동의 자유를 확대하고 도시의 모습을 변화시킬 것이다.

우버와 같은 승차 공유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면 이 같은 혁신 사회에서 받아들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국 같은 경우 초기에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서비스를 바로 금지시키지는 않았고 교통 네트워크 기업이라는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 관리하려는 시도를 했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이기보다는 기존 법률에 따라 서비스를 금지시켰다.

우버가 2013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서울시는 정부의 국내 기업 쏘카가 시작한 차량 호출 사업 타다도 불법화되어 시장에서 쫓겨났다.

차량 공유 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 역시 숙박업 자격 요건을 규정한 기존 법제도와 충돌하는 부분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았다.

국내 에어비앤비는 법의 회색지개에서 암암리에 운영되고 있다.

중고차 거래, 변호사 법률 상담 분야에서도 플랫폼으로 인한 갈등은 일어난다.

특히 플랫폼 기업이 새로 진입하는 영역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활동하던 영역이라면 갈등이 더 깊어진다.

공유경제 플랫폼에 대해 이해하고 차분하고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할 시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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