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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해빗 - 재능, IQ, 그릿, 운, 환경에 숨어 있는 천재의 비밀
크레이그 라이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천재가 되고 싶은 이유는 광활하고 깊은 하나님의 지식과 지성에 대해서 너무 알고 싶어서이다.
과거에는 세상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젠 내가 있는 이 자리가 코람데오라서 다른 어떤 곳에 올라가거나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
하지만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아브람시절에 가나안으로 가라고 하신 것처럼 나에게 가라고 하시는 곳이 있으면 가겠다.
저자 크레이그 라이트는 이스트만 음악대학교에서 피아노와 음악사를 전공하며 학사 학위를 받았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박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는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에서 음악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현재 예일대 음악대학교 명예교수로 매년 여름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음악사와 천재성이라는 주제로 커리어에 변화를 주며 천재의 특성을 파헤쳐왔다.
천재라고 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셰익스피어, 아이작 뉴턴, 벤저민 프랭클린, 테슬라, 터브먼, 아인슈타인, 반 고흐, 마리 퀴리, 프리다 칼로, 마틴 루서킹, 앤디 워홀, 잡스, 토니 모리슨, 일론 머스크,,
천재의 탄생은 다수의 개인적인 표현형들이 특정한 하나의 조합으로 구성될 때 나타나는 폭발력 있는 무작위적 사건이며 그 표현형들 가운데는 지능, 회복력, 호기심, 시각적인 사고 그리고 조금은 지나치다 싶은 집착적인 행동이 포함된다.
이성적인 논리는 창의적인 천재성과 다르다.
지능을 단일한 어떤 실체로 추상화하는 것, 지능을 놓고 뇌의 어느 위치와 관련이 있는지 따지는 것, 개개인의 지능을 하나의 숫자로 계산하는 것 그리고 이 숫자로 사람들의 등급을 매기는 것, 이 모든 것은 분별없는 짓이다.
영재가 천재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영재 거품때문이다.
영재 거품은 강도 높은 긍정적 강화, 엄격한 규칙에 대한 집착, 완벽 지상주의, 한 가지 활동에만 집중되는 관심, 애정이 지나친 아이를 지배하려고 하는 부모의 압박 같은 여러 가지 문제때문이다.
영재가 기준선에서 탈락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며 또 지적으로 성장 발달이 멈추고 결국 숨 막히는 환경 속에 자신을 가두고 마는 일이 많다.
천재는 대부분 어린 시절 영재였던 적이 없으며 영재는 대부분 천재가 되지 못한다.
아인슈타인은 단어나 문구에 대한 기억력이 나빴다.
그는 다른 물리학자처럼 추상적인 상징 및 공식으로써 물리적인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그림이나 상상 속에서 움직이는 물체들을 기억하는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서 세상을 마음속의 시각적인 이미지로 떠올렸다.
아인슈타인은 단어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어떤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고 나면 나중에 이 생각을 이런저런 단어를 동원해 표현해보려고 노력하는 식이라고 했다.
아인슈타인의 기억 그림은 나중에 수학 공식이나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작업 도구나 아이디어 창고역할을 했다.
나도 책을 읽을 때 책의 내용을 이미지화하면 훨씬 독해하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유로운 연상 혹은 꿈꾸기가 생각하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는 발상이 두드러진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발상이 감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고 재현할 수 있는 기호와 반드시 연결돼야 할 필요는 없다.
아인슈타인은 영상적 생각 상태를 처음에는 이런저런 발상을 가지고 자유롭게 노는 것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그냥 단순하게 놀이라고 했다.
아인슈타인의 사고실험은 이미지를 동원하는 정신적인 유희였다.
학습을 향한 갈망, 몰랐던 것을 알고자 하는 열망, 강렬한 호기심은 모두 똑같은 충동이다.
난 특히 이런 충동이 강하다.
천재들에게 어떤 대상을 히해하고자 하는 욕망은 참을 수 없는 가려움 같은 것이다.
위대한 인물의 위대한 정신은 신비스러운 문제와 맞닥뜨리면 어떻게든 답을 알고 싶어서 안달한다.
천재들은 성스러운 불만족을 경험한다.
프로이트는 지식을 향한 갈망과 탐구욕은 성적인 욕망을 쫓아버린다고 했다.
내가 왜 모솔인지 이 책을 읽고 또 알았다.
난 책벌레벌레벌레벌레라는 얘기를 어릴때부터 많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책읽는 게 가장 좋았다.
지금도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전화 오면 책읽는다고 잘 못받고 만나자고 해도 책읽어야 해서 못 만난다.
내가 어릴때부터 본 엄마는 일이나 집안일을 안하면 전부 책만 봤다.
난 새로운 지식이 또 있고 또 있고 또 있다는 걸 아니까 책을 안 볼 수가 없다.
그 많은 지식은 전부 하나님꺼라는 것이다.
나도 친구나 남자보다 책을 더 좋아했다.

플라톤의 국가론을 보면 지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물의 본질을 손에 잡기전에는 결코 열정을 줄이지도 않고 열정이 시들게 내버려두지도 않는다고 했다.
쇼펜하우어는 천재성이란 자기의 관심거리와 바라는 것 그리고 목적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개성을 한동안 완전히 포기하는 힘이다.
천재성은 전혀 다른 추동력에서 비롯된다.
천재들은 세상을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모든 천재는 세상을 사분오열된 불완전한 상태로 바라보며 이 상태가 올바르게 정돈되기 전까지는 도저히 가만 있지 못한다.
어떤 것이 가능해지도록 만들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천재의 과제이자 열정이며 또한 어쩌면 강박적인 집착일 수 있다.
천재든 노력가든간에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가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떤 과제가 필요하다.
조직 심리학자 배리 스토는 창의적인 사람들은 획일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들은 새로운 발상을 찾아 내고 진리를 얻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전통을 부정하며 심지어 권위 체계에도 도전한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끈기가 있다.
그들은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밀고 나간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유연하다.
그들은 실패했을 때 포기하지도 실패한 그 길을 고집하지도 않으면서 문제를 새롭게 바꿔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모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천재는 이미 증명된 해결책을 추구하기보다는 아직 입증되지 않은 새로운 해결책으로 모함을 시도하는 것이다.
새뮤얼 존슨은 진정한 천재란 폭이 넓으면서도 커다란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어쩌다 보니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깊이 파고들기로 단단히 마음먹은 사람이라고 했다.
천재는 여우처럼 드넓은 곳을 어슬렁거리면서 온갖 것들에 무작위로 호기심을 갖는다.
그런데 때로 이 호기심은 통제불능 상태로 폭주하기도 한다.
천재의 타고난 호기심은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자제력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흔한데 그러다 보니 천재는 자기의 기본적인 관심 분야를 훌쩍 넘어선다.
창의적인 정신은 곧은 길을 따라 달리지 않고 어디로 튈지 모르게 사방으로 움직인다.
온갖 관념과 발상은 뛰어오르기도 하고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천재성이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 사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연관성을 보는 것이다.
심리학자 도널드 맥기넌은 가장 창의적인 과학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어느 한 분야에서 훈련을 받은 뒤에 다른 분야로 진입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반대의 중요성을 바라보는 재능은 천재의 감춰진 습관이다.
반대로 생각하기는 개선의 효과를 뚜렷히 보여준다.
작가 펄벅은 창의성을 압도적인 필요성이라고 했다.
창조하고 창조하고 또 창조하는 것은 압도적인 필요성이다.
그러므로 천재는 음악이나 시나 책이나 건물이나 혹은 의미 있는 어떤 것을 창조하지 않을 때 그의 존재는 그에게서 단절된다.
그는 무엇이든 창조해야 한다.
창조물을 내놓아야만 한다.
이상하고 알려지지 않은 내면의 어떤 충동 때문에 창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 때 그는 사실상 살아 있는 게 아니라고 펄벅이 말했다.
소설가 아서 케슬러는 천재의 기본적인 표식은 완벽함이 아니라 독창성, 새로운 개척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움직이는 것, 긴장을 풀고 이완하는 것, 잠을 자는 것, 연상 기억을 떠올리는 것, 이 모든 것 덕분에 베토벤은 마차를 타고 여행하던 중에 두 번이나 캐논을 탄생시켰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바로 스마트폰을 하지 말고 몇 분 동안 가만히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바로 그 시간이 자신의 정신이 최상의 상태이다.
아인슈타인은 잠을 자거나 샤워를 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곧바로 메모할 수 있도록 펜과 종이를 침대맡에 뒀다고 한다.
천재들은 강렬한 집중력을 가지고 사무실이나 연구실 혹은 스튜디오에서 즉, 외부 세계와 단절된 공간에서 어떤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인류 역사상의 모든 천재들에 대해서 공부한 것 같다.
500페이지 가까이 되게 말이다.
나중에는 창의에 대해서 더 공부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