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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 대선후보 6인의 성격과 심리 분석
김만수 지음 / 파람북 / 2021년 9월
평점 :

정치는 중요하지만 정치가들은 싫다.
삶과 직결된 문제가 정치이다.
정치에는 원래 귀를 닫고 정치얘기하는 애들이 있으면 멀리하고 잘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아빠는 지주집안이라서 고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친할아버지, 친할머니를 인민군과 폭도들에 의해서 폭격과 생매장을 당하는 일을 당하셔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친공산주의, 친사회주의의 색채가 드러나는 당은 절대로 지지하지 않으신다.
엄마집안도 경상도, 5공때 장관이 나온 집안이라서 보수당을 지지한다.
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아빠엄마의 영향을 받다가 여러 책을 읽고 보수우파를 지지하지만 정책이나 이념이 아주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난 남동생이 한 명 있는데 걔는 좌파이다.
걔랑은 어릴 때부터 별로 말도 잘 안하고 걔는 재수부터 대학까지 기숙사에 있고 거의 따로 살아서 그런지 친하지가 않다.
어느 날 집에 왔는데 나한테 왜 매일 예배를 드리고 왜 혼전순결을 지키고 왜 술을 안 마시고 왜 보수당을 지지하냐고 반문했다.
얘기를 하다보니 전부 나랑 반대였다.
내동생은 가정교육보다는 학교나 동아리의 좌파교육의 영향을 더 받은 것이다.
내동생이 결혼을 할 때 왜 지금의 올케랑 결혼하냐고 물으니까 아파트를 사주고 자기한테 가장 잘 해주니까라고 했다.
올케집안도 좌파이다.
아빠엄마는 나한테 너는 하나님밖에 없고 좌파랑 결혼하면 안되고 남동생도 가까이는 지내지말라고 했다.
정치이념은 가족도 멀게 만든다.
저자 김만수는 홍익대를 나오고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보훔대학교 한국학과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귀국해 대전대, 고려대, 홍익대 등에서 사회학, 경제학, 정치경제학, 군사학을 강의했다.
이 책에는 대선후보자인 이재명, 이낙연, 안철수, 홍준표, 황교안, 윤석열을 소개해준다.
난 황교안을 열렬히 지지했지만 실망감만 안겨줬다.
안철수를 찍었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고 내 표는 사장되었다.
이 책에서 알고 싶은 사랑은 윤석열이다.
그렇다고 윤석열을 좋아하거나 열렬히 지지하지는 않는다.
6명중에 선택권이 윤석열밖에는 없어서 알고 싶은거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 책은 대선후보자들의 정당, 정강, 정책, 공약 등은 보지 않는다.
대선후보들의 인물만 살펴본다고 한다.
사람은 쉽지 변하지 않고 무엇을 할지는 무엇을 했는지로 알 수 있다.
공약은 어차피 안 지킬거고 정책도 나중에 그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을 불러서 하면 된다.
윤석열의 어머니 최성자는 대학 강단에 섰다고 한다.
외할머니는 2019년 102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내가 부러워하는 장수를 하셨다.
18살에 강릉에 있는 외할아버지한테 시집갔는데 19살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무남독녀를 키웠다.
외할머니는 포목장사를 했는데 관동지방 제일의 포목상이 되었다.
그때 모은 재산으로 강릉 지역의 가난한 영재들에게 장학금을 줬다.
강릉에서 제 11대, 제 12대 국희의원을 지낸 이봉모 의원이 외할머니의 남동생이다.
외할머니는 엄청난 부자였고 재산을 딸에게 대부분 물려주었다.
아버지 윤기중은 1931년생으로 충청남도 논산 출신이다.
아버지는 연세대 경제학과 석사학위를 땄다.
한양대 경제학과 조교로 일하고 부교수까지 했다.
한양대에 재직할 동안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연구과에서 공부했다.
일본 문무성 제 1호 국비장학생으로 유학을 한 것이다.
귀국해서 연세대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 조교수와 교수를 지냈다.
윤기중은 출세욕과 명예욕이 높은 자수성가형 인물이라고 한다.
윤기중은 원칙주의자이자 성취지상주의자라고 한다.
윤석열을 보면 운동을 안 할 것 같은데 만능스포츠맨이라고 한다.
스케이트, 축구, 농구, 야구를 잘하는데 특히 여구를 가장 잘한다고 한다.
야구 명문 충암중학교로 전학 왔을 때 선수하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친구들과 야구를 할 때 지고 있으면 윤석열이 갑자기 화를 내면서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다가 저야 한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승부욕이 강한 것 같다.
서울대 법대 개강파티에서 곰같이 덩치가 큰 애가 팝송을 부르면서 춤을 췄다고 하는데 그게 윤석열이었다고 한다.
노래를 잘해서 '윤라시도 석밍열'이라는 별명을 친구들이 붙여 줬다고 한다.
결혼식날도 셀프 축가로 윤석열이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데 정말 잘 불렀다고 한다.
캐리 앤 론의 i.o.u라고 한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딴짓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윤석열의 요리는 수준급이다.
국도 그냥 끓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육수를 내는 비법이 있다.
요리도 잘하지만 미식가이기도 하다.
음식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다.
음식의 재료, 조리법, 유래 등을 줄줄 꿰고 있고 즉석에서 음식에 관한 강의도 가능하다.
윤석열은 엄청난 독서량을 소유했다.
한국사나 세계사를 비롯해 모든 역사에 관심이 많아 대학시절부터 역사책을 꾸준히 읽었다.
고시 공부할 때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역사책을 읽었다.
역사학자처럼 역사적 맥락, 세계사적 의미,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까지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역사뿐만 아니라 경제 지식도 해박하다.
밀턴 프리만의 선택할 자유를 읽었고 미시, 거시 경제는 물론 미국 중앙은행, 미국 금융제도, 세계 각국의 화폐전쟁 등 국제 경제 분야에 상당한 내공을 쌓았다.
윤석열은 수다쟁이라고 한다.
아는 게 많으니까 할 말도 많겠지,,
윤석열은 사법고시를 앞두고 있는데도 친구 부인이 사고가 나서 병원에 가 있고 친구는 출근을 해야 했다.
윤석열이 친구집에 가서 친구의 두 딸들의 밥을 해먹였다고 한다.
윤석열은 무골호인인 것 같으면서도 보스 기질이 있다.
동기와 후배들에게 술과 밥을 잘 샀다고 한다.
윤석열은 만능 스포츠맨이고 승부욕이 강하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다.
음주가무의 대가이고 달변에 두주불사형이다.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갖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엄청난 독서량과 무한대의 오지랖을 자랑한다.
반려견도 배려하고 인간관계도 좋다.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윤석열은 팔방미인이다.
사법시험 8전 9기의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폭넓은 오지랖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원래 법학 교수가 꿈이었기 때문에 사법고시 패스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사법시험에 8차례나 떨어진 것은 시험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판, 검사를 목표로 하지 않아 마음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이유는 윤석열의 독특한 공부법 때문이다.
윤석열은 도서관에 앉아 한 권씩 파기 시작한다.
서브 노트 없이 그냥 읽는다.
몇 시간 지나고 보면 책을 엄청 쌓아 놓았다.
책을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관련된 책을 다 찾아본다.
그러다 보니 진도를 나갈 수 없다.
그건 고시 공부가 아니라 학문연구이다.
한마디로 법학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다.
집안의 경제 형편이 여유로우니 사법시험 합격이 절실하지 않았던 것이다.
윤석열은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4년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35살 초임검사였다.
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초임검사시절에도 윤석열은 달변에 두주불사형이었고 친화력도 좋아서 동료 선후배 검사들과 잘 적응하고 관계도 좋았다.
검사를 하다가 법무법인 태평양의 변호사로 변신했다.
1년 만에 다시 검사로 복귀했다.
검사시절에 먹던 짜장면 냄새가 그리워서 검사에 복귀했다고 한다.
2013년 10월 서울고검의 국정감사가 있던 날,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은 윤석열에게 세간의 조폭보다 못한 조직처럼 윤 지청장은 사람에게 충성하냐고 물었고 윤석열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직형 인간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검찰이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공수처도 문제가 있고 경찰도 문제가 있다.
요즘 친구들이 문재인 오징어게임을 아냐고 했다.
난 모른다고 했다.
그게 자영업자를 전부 죽이고 무주택자를 전부 죽이고 주택자를 전부 죽이고 기독교인을 전부 죽이는 게임이라고 했다.
암튼 전 국민을 죽이는 게임이라고 했다.
난 지금 정부가 집값을 엄청나게 올린 건 용서가 안 된다.
윤석열을 지지하는 이유는 지지율이 높고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 같아서이다.
소신대로 뽑거나 찍었다가는 내 표는 사장되고 어떤 의견도 반영되지 않는다.
다수결의 원칙때문이다.
정책은 대통령이 각 분야의 사람들을 잘 쓰면 되고 국민들의 얘기를 잘 들으면 된다.
북한이나 중국에 저자세가 아니고 국민들의 세금을 북한에 갖다주지만 않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 국민이 최우선인 사람이 좋다.
윤석열은 사람들의 존중하는 태도는 보이는 것 같다.
그 점도 중요하다.
다른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윤석열을 지지하고 책을 읽어보니까 그 마음이 더 확신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