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 글로리아 스타이넘, 삶과 사랑과 저항을 말하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 서맨사 디온 베이커 그림, 노지양 옮김 / 학고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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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을 한 번 읽었었는데 조금 용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다.

페미니즘은 맞는 면도 있고 맞지 않는 면도 있다.

기독교 신앙에 위배되는 것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 책은 명언집처럼 되어 있어서 보기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서로서로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우주선 지구의 승객이니까,

여성이 단지 자궁 소유자로만 존중받는 한 여성의 이성과 열정은 존중받지 못한다.

출산은 국가 정복보다 위대하고 자기 방어보다 훌륭하며 이 둘보다 용감하다.

여성이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여자가 아기를 임신하고 낳고 젖 먹이는 데 1년 정도 걸리니, 남자는 여자와 양육을 똑같이 분담하고 그에 더해 아이를 키우는 데 1년을 더 써야 하는 거 아닌가?

논리는 논리학자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세대를 떠나 서로 가르치는 만큼 서로 배워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잡초는 그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꽃이다.

스스로를 지킬 때 가장 좋은 점은 자신의 존재는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음을 아는 것이다.

자존감이 전부는 아니다.

그저 자존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을 뿐이다.

글을 쓰는 것은 내면의 목소리를 외부로 불러내는 것이며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에 들어갈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이며 이전에는 똑같은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유형의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이보다 더 자기 가치를 드러내는 길이 있을까?

민주주의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투표하지 많으면 자신은 없는 걸로 간주된다.

정치는 더럽고 지저분하다고 말하는 건 우리의 삶이 정치를 바꾸지 못하게 방해하는 방법이다.

성별은 무엇이 남성적이고 무엇이 여성적인지 끓임없이 왜곡된 말을 들려준다.

개소리다.

여성은 듣는 만큼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남성은 말하는 만큼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힘이 있다면 말만 하지 말고 들어야 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힘이 약하면 듣지만 말고 말해야 한다.

이것이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민주주의다.

남성에게 일어난 일은 정치라 하고 여성에게 일어난 일은 문화라 한다.

​많은 이들이 이상적인 사람을 찾는다.

스스로 이상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이는 적다.

사랑과 권력은 반대말이다.

여성들이 도박을 하지 않는 건 결혼에 의해 이미 도박본능이 채워졌기 때문이다.

여성이 가정 바깥에서 남성과 평등하려면 그녀의 가정 안에서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

사랑란 그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기를 원하는 것.

연애란 그 사람을 원하는 것.

사람들이 "내 딸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까요?"라고 물으면 저자는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들으세요. 경청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이런 건 우리나라 엄마들에게는 부족한 것 같다.

엄마들은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하고 계속 들어주다보면 슬슬 지겨워질 때도 있고 짜증날 때도 있다.

많은 부모가 딸을 아들처럼 키우고 있지만 아들을 딸처럼 키우는 사람은 턱없이 적다.


 

 

냉정하고 오만하고 때로는 폭력적이기까지 한 남자에게 끌리는 여성들을 보면서 저자는 냉정하고 오만하고 때론 폭력적이기도 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 이러한 남자들이 당연하거나 때론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아버지 덕분에 다정한 남자에게만 정이 갔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도록 두지 말아야 한다.

남편도, 아이도, 관습도 아니다.

자신이 결정한다.

가부장제는 너무 보편적이고 정상적으로 여겨져 마치 물고기에게 물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 같다.

자신은 반드시 실수를 할 것이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울 것이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배우고 그런 다음 넘어간다.

사람들이 그 나이에도 어떻게 그렇게 희망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냐고 물으면 저자는 여행을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이 후회하는 그 일을 언젠가는 가장 축복하게 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잘못과 실수에서 배운다.

미래의 당신이 당신보다 앞서 걷고 있다고 상상해본다.

그녀가 당신을 리드하게 하라고 한다.

성장이란 미지의 세계앞에서 예스라고 말하는 것이다.

도전하며 나이들어 간다.

흑인 의사가 있고 의사가 있으며 여성 소설가가 있고 소설가가 있다.

힘없는 집단에게는 형용사가 붙고 힘 있는 집단은 보통명사를 가진다.

힘 있는 집단이 힘없는 집단에 대해 아는 것보다 힘없는 집단이 힘 있는 집단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고 있다.

유색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백인을 이해해야만 했다.

여성은 남성을 속속들이 알아야만 했다.

힘 있는 집단만이 힘없는 집단을 미스터리로 간주할 여유가 있다.

평등한 성별 사회란 성별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 모든 사람이 고유한 자기 자신이 되는 사회이다.

문제를 직접 경험하는 사람은 문제의 해결책을 알 확률이 가장 높다.

실패보다 더 나쁜 건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살면서 매일매일 이런 말을 떠올린다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그랬다면 어땠을까?"

페미니즘은 처음에 억울해하고 말하는 꼬마 아이의 본능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다가 이 사회의 모든 관습과 위계질서에 문제를 제기하는 세계관이 되었다.

가장 밑바닥이 움직여야 전체 계급이 흔들린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한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실제로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역사라고 알고 있는 것은 실은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남자의 이야기이기에 역사로 불릴 뿐이다.

인간이 성별과 인종을 발명했다.

인간은 그 발명을 취소할 수 있다.

여성은 강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강하면 강하다고 처벌을 받는다.

오리처럼 걷고 오리처럼 꽥꽥대도 당신이 돼지라고 믿으면 돼지다.

우리를 갈라놓는 건 차이가 아니다.

차이를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축복하는 능력의 부재이다.

남성이 억압받으면 비극이고 여성이 억압받으면 전통이다.

당신 안에 가부장제가 뿌리내리지 못하게 심장 속까지 반항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파시즘이 당신의 상상력을 요구하지 못하게 정신을 자유롭게 만들어야 한다.

당신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당신의 힘을 정확히 알기 때문이다.

당신의 힘을 보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 힘이 존재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안다.

희망은 계획의 얼굴을 하고 온다.

미래는 전적으로 우리 각자가 매일 무엇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가끔은 자신의 신념이 있는 곳에 자신을 데려다 놓아야 한다.

페미니스트란 모든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화난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우리의 꿈이 우리 안에 생생하게 살아 있지 않다면 우리는 그 꿈을 꿀 수도 없다.

이 책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저자의 얘기들을 정리했는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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