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 격변하는 현대 사회의 다섯 가지 위기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난  세계관이나 사상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이번에 세계관을 전부 혼자서 정리를 하고 세계를 보니까 세상 돌아가는 일이 더 잘 보였다.

저자가 얘기하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서 더 깊이 알고 싶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만 다양성을 부정하는 사람도 인정해야 하는건가,,

중요한 것은 옳은지 옳지 않은지를 판단해야 하는 사고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이데올로기의 문제는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난 기독교세계관 중심으로 프레임을 갖고 있어서 세상과 많이 부딪히는 것 같다.

저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본대학과 하이델베르크대학을 거치며 철학, 고전문헌학, 현대 독일문학을 공부했다.

2005년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독일 본대학교 철학과에 사상 최연소 석좌교수로 발탁되었고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동 대학의 국제철학 센터 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리스본대학교, 덴마크의 오르후스대학교, 미국의 버클리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교에서 객원 교수로도  활동했다.

저자는 신실재론을 주장하고 있다.

신실재론은 탈진실(객관적인 사실보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영향력을 미치는 현상)이라는 말이 확산되고 포퓰리즘(본래의 목적을 외면하고 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 형태)의 바람이 거칠게 휘몰아치는 오늘날의 세상에 응답하기 위해서 생겨난 새로운 형태의 철학이다.

세계사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는 의미는 신은 죽었고 근대라는 장대한 약속도 죽었다는 의미다.

죽음을 거친 우리는 닻을 잃고 표류하는 배와 같다.

그 바람에 지금 이 세계는 좋았던 옛 시절, 즉 19세기의 국민 국가시절로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의 자본주의에 닥친 근본적인  위기는 사람들이 세계화라고 특징짓는 지점에 있다.

자본주의의 위기는 국민국가가 생겨난 일과 관련되어 있다.

현대의 국민국가가 탄생하게 된 과정과 산업화 과정은 유사하며 글로벌화는 실제로 세계적 규모의 제품 거래를 가리킨다.

표면적인 글로벌화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가 어떠한 국민국가의 법적체제에도 완전히 얽매이지 않는다.

18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되기까지 미국은 수입하는 공업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독일은 19세기 말에 불어닥친 불황을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를 선두로 보호주의를 펼쳐 극복했다.

제품에 따라서는 세계적인 흐름을 타는 것도 있지만 글로벌 경제라는 이상은 아직 현실로 실현되지 못했다.

그렇기에 어느 국가든 어느 정도는 자국의 제품을 보호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경제 전쟁으로 변했다.

글로벌 경제는 법률상 제한이 없다.

산업화는 어떠한 세계적 국가에게도 조종되지 않는다.

글로벌 자본주의 경제에는 세계국가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붕괴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가 글로벌 국민국가의 존재 없이 제 기능을 지속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산업과 국민국가는 하나이다.

신자유주의  포함한 대부분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의존하고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자본주의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이론은 너무나 불충분하다.

자본주의는 노동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응답이다.

자본주의는 노동의 역할 분담을 이용해 한 사람의 인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이 모른다는 사실을 가치로 변환한다.

그것이 자본주의 비즈니스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상대는 알지 못한다.

그것이 자신에게 이점이 된다.

상대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시점에서 자신은 얼마의 금액을 청구할 수 있을지를 계산하는 것이다.

상대에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져 있는 경우라면 그 금액을 청구할 수 없다.

자신은 자신의 제품이 실제보다 훨씬 뛰어난 척을 해야 한다.

상대를 믿지 못하지만 믿는 척해야 한다.

자신의 제품을 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구조가 자본주의의 거짓이다.

자본주의 자체가 불투명한 시스템이다.

자본주의에는 투명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 않고서는 제대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자세가 악은 아니지만 자본주의에는 악의 잠재성이 도사리고 있다.

민주주의자들은 자본주의는 우리를 민주주의 반대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비판한다.

민주주의는 투명성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생산 상태를 좌우하는 자본가에게 민주적인 사고 훈련을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인간은 각자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이 다양성의 논거다.

다양성은 사실이다.

그 사실을 우리 사회에 투영해봐야 한다.

민주주의의 부정적인 측면은 반대 의견이 또 다른 측면에서는 또 반대 의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분명한 사실은 인간은 때때로 인간 존재의 개념에 의거해 생을 보내고 있는 동물이다라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의 이미지, 그리고 자기 개념을 갖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개념을 전제로 행동한다.

인간은 인간에 관해 연구한다.

그것이 과학이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아직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특정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 자신의 정체를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우슈비츠에 갇혀 있는 사람은 인간의 존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없다.

우리가 존엄을 깨닫는 것은 자신의 정신 상태가 자유로울 때다.

인간의 존엄성, 즉 인간의 권리라는 개념의 연장선에서 보자면, 정부의 역할은 우리의 정신적 자유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

차별주의자가 자신은 여성을 차별하고 여성을 차별하는 것이 자신의 권리라고 한다.

그것을 침범당하는 것은 자신의 존엄성을 해치는 일이다라고 주장한다면 그는 타인의  존엄성을 낮추고 있고 동시에 자신의 존엄성도 낮추고 있는 것이다.

존엄에도 단계가 있다.

존엄이 제로가 되는 일은 없다.

제로가 되면 인간이 아니다.

존엄의 최고의 단계는 성인이다.

단순한 이념이지만 완벽한 인간이다.

다른 사람의 존엄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존엄도 없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자신이 믿는 것을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로 성립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특정한 표현의 자유와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재판소, 인프라, 세금 시스템, 관료, 관공서 등 그런 모든 기관이 얽혀있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민주적인 제도의 기능은 의견의 차이가 발생했을 때 사태가 일어날 확률을 줄이는 일이다.

비민주적 사고는 이것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사고 방식이다.

어떤 일이나 상황이 언제나  완전하게 기능하고 자신의 이익을 실현하는 형태로 기능하기를  원하는 사고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주의다.

중국과 같은 독재주의 국가에서는 자신이 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살해의 방법도 사용한다.

민주주의는 협의점을 찾는 것이다.

전 세계는 독립되어 있지 않다.

보편적인 의사결정 수준을 갖추고 대립을 중립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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