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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 -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평점 :

저자 우도 라우흐플라이슈는 임상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50년 넘게 심리학과 정신의학 분야에 몸담아온 독일의 심리치료사다.
성 정체성, 성격 장애가 주요 관심 분야다.
킬대학교와 루붐바시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슐레스비히 주립병원에서 임상심리전문가과정을 수련했다.
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20여 년간 바젤대학병원에서 임상심리전무가로 일했다.
1971년부터 1981년까지 10년간 독일 국제정신분석협회 정신분석 및 심리치료 연구소에서 정신분석가 교육을 받았고 1978년에는 바젤대학교 임상심리학과 부교수로 임명되었다.
1999년부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개인 상담실을 열어 수많은 내담자를 치료했다.
2007년 대학에서 은퇴한 후 상담과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내가 10년 넘게 투병을 하는 동안 친구들은 여러 명이 변호사가 되고 교수가 되었다.
걔네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분명히 나르시시스트같다.
자기 자신 혼자서 완벽한데 결혼을 왜 하고 힘들게 애를 키워야 하느냐는거다.
일을 하고 친구가 있고 혼자서 여행을 다니는 삶이 만족스럽다고 한다.
나한테도 아프고나더니 달라졌다고 가장 혼자 살 것 같고 이성에 관심도 없었는데 왜 그러냐고했다.
난 하나님뜻대로 하려는거라고 했다.
암튼 난 환경이 잘난 사람들이 많은 분위기이고 나르시시스트들이 많아서 잘 알아둬야 한다.
난 이 책을 읽다보니까 바람둥이들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난 아직 실제로 바랑둥이를 본 적은 없다.
텔레비전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는데 진짜 보면 거의 살인충동을 일으키는 사람같은데 이 책에서 뭐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남성 마르첼 크로이트너는 얼굴이 조각같이 잘생기고 몸매가 좋고 매력이 철철 흘러넘친다고 한다.
그는 인형 같은 여자와 걸어가며 다른 남자들이 보내는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때가 좋다고 한다.
이 부분부터 마음에 안 든다.
난 전학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전학을 가면 애들이 구경난 것처럼 모여든다.
그럴 때 기분이 나쁘다.
내가 동물원의 원숭이도 아니고말이다.
마르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인형같은 여성과의 관계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질투를 바라고 여자 친구의 무조건적인 순종과 사람들의 부러움이라고 한다.
그럴 때 우월감을 느낀다고 했다.
마르첼은 매력으로 여자를 사로잡아 손아귀에 놓고 옴짝달짝 못하게 한다고 한다.
여자 친구를 갖는 순간 흥미를 잃어 버리고 여자 친구가 계속 바뀌고 대부분 몇 주를 못 넘긴다고 한다.
여러 명과 동시에 만나는 문어발 연애를 여자 친구에게 감쪽같이 숨긴다.
숨긴다는 건 여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거네,,나쁜놈,,
가장 최근에 그의 먹잇감이 된 여성은 열아홉 살의 대학생 아네 케플러였다.
두 사람은 파티장에서 만났고 아네는 마르첼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파티문화같은 게 없다.
난 클럽이나 파티에 가 본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 가면 바람둥이가 있나보다.
마르첼은 아네에게 폭포수처럼 칭찬을 퍼부었고 수려한 말솜씨로 아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는 여자를 꼬시는 방법이 나름대로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정말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얘기를 해준다.
아네가 마르첼에게 당하는 얘기를 보면 황당하다.
무슨 산골 소녀도 아니고 다 큰 대학생이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에게 그렇게나 금방 넘어가다니 진짜 철이 없거나 집에서 오냐오냐 키워 세상 물정이라고는 모르는 아이가 아니라면 절대 그럴 수 없다.
하지만 아네는 똑똑하고 능력 있는 현대 여성이고 소신 있고 당차서 꿈과 목표가 확실했고 가치관과 인생관도 뚜렸했다고 저자는 얘기하지만 내가 볼 때는 아니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진정으로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인상을 주어 상대를 완전히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사랑이 아니라 권력을 휘둘러 자신이 천하무적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려는 것이다.
돈 후안은 유럽 문학과 음악에서 큰 사랑을 받고 쾌락에 탐닉하는 바람둥이의 원형이다.
그가 실제 인물인지 가공의 인물인지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 대한 작품들도 많다.
그는 사회적 도덕적 규칙을 무시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유혹하지만 막상 여자를 손에 넣는 순간 흥미를 잃는 인물로 그려진다.
심리학과 정신의학과에서는 돈후안이즘이라는 용어가 따로 있고 색광증이라고도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님포마니아라고 한다.
함께 식사를 하고 아네의 집에서 벌어진 광경 역시 세상 모든 여자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적의 남자가 되어 자존감읋 회복하고자 애쓰는 자기애성 성격 장애 남성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저자는 요점정리를 해주는데 앞의 내용의 반복이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를 겪는 남성 중에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돈 후안처럼 여성을 유혹하는 사람이 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여성의 경우 같은 행동을 남포마니아라고 부른다.
자신에게 매달리고 의존하는 상대는 승리의 전리품이다.
보통 이런 유형의 나르시시스트는 상대를 가지면 곧바로 버린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진정한 사랑을 모른다.
상대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유혹 작전도 마다 하지 않는다.
저자는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도 알려 준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의 유혹에 될 수 있으면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까 내주변에는 이 정도의 장기애성을 가진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