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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 언제라도 늦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원현정 지음 / SISO / 2021년 3월
평점 :

저자 원현정은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였으나, 미국에서 보석 감정사 자격증을 딴 것을 계기로 다시 대학원부터 박사 과정까지 장신구 디자인을 전공했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20년, 대학 강사로 5년, 갤리러 대표 겸 큐레이터로 10년을 일했다.
그러던 중 2009년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코칭을 배우기 시작했고, 2015년 수필 <텍사스>로 등단했다.
현재 라이프 코치로 활동하며 ‘인생 리셋 프로그램’ 이라는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별 볼일 있는 여행>이 있다.
저자는 누구든 나이답게 아니라 나답게 살기위하여 노력하면 된다고 한다.
저자는 주제를 정하고 나서도 글쓰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쓰다 말다 하기를 몇 번 반복했다.
좌절하다가 다시 쓰기도 여러 번이었다.
어떻게 나이 드는 것이 좋을지에 관해 자신이 느낀 그대로를 쓰면 되는데, 그것도 힘이 들었다고 한다.
저자의 문장은 간결하고 쉬워서 한권을 다 읽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노인학 전문가들이 말하는 노화를 늦추는 비결로는 운동, 책 읽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노래나 춤을 직접 하기 등이다.
그런데 춤이나 노래는 맞지 않는 사람도 많다.
저자는 나이가 들어도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고 싶다고 한다.
카페를 정하는 데 기준이 있다.
너무 작은 곳은 안된다.
오래 앉아 있으면 눈치가 보일 수도 있어서이다.
너무 커서 정신없고 시끄러워도 안 된다.
적당한 공간과 편안한 좌석 그리고 콘센트가 꼭 있어야 한다.
저자는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은 하고, 가고 싶은 곳은 가면서 살자 라고 말한다.
적절한 기준은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실력의 차이가 아니다.
그것으로 돈을 버는지, 대가를 받을 수 있는지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영원히 아마추어 작가일지도 모른다.
요즘 아마추어 작가가 가장 많은 분야는 사진이라고 한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배워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프로 작가보다 작품이 더 많이 팔린다.
화려한 인맥 덕분이긴 하지만, 때론 그들의 작품이 더 휼륭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몇 년 배운 실력으로 대단한 작가인 양 거드름을 피우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르게 불편하다고 한다.
저자는 최소한 평생 한길로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들에 대한 존경심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마추어로 시작해 세계적인 작가로 성공한 경우도 꽤 있다.
그림을 배운 적이 없어도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긴 화가도 있고, 백 세 할머니가 멋진 시집을 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남이 뭐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조셉 켐벨은 <신화와 인생>이란 책에서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생각하는 순간 행복이란 없다’고 말한다.
남의 평가를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물론 좋은 평가를 받으면 만족감이 크고 더 기쁘기도 하겠지만, 좋은 평을 듣지 못하더라도 상처받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지금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느리게 천천히 살기를 해야 한다.
퇴직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남는 시간이다.
회사 다닐 대는 그렇게 기다리던 자유 시간인데, 막상 시간이 생기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다.
심하면 공황장애가 오기도 한다는데, 그냥 넘길 일은 아닌 듯하다.
시간의 여유를 누리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서 노후 대책을 충분히 마련했어도 삶을 여유 있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어야 하고,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것이 없다거나 해보고 싶은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취미 생활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그러나 미리 찾아봐야 한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지금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대부분 취미가 무엇이냐 물으면 독서와 음악 감상을 말할 것이다.
그중 진짜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혼자 음악을 틀고 책읽기를 즐기는 사람이 정말 많을까,
그런데 독서도 취미가 되려면 갑자기 되지 않는다.
나랑 우리 엄마는 진짜 취미가 독서다.
우리 엄마는 공부나 책을 읽는 걸 사랑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거기에 미쳐 있다.
나도 엄마 책상옆에서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서 몰두를 하고 본다.
우린 밥먹는 시간도 잊어 먹는데 아빠는 종로사무실에 안 나가시면 아빠방에서 행정 컴퓨터작업을 해서 밥먹자고 얘기를 안하니까 밤 9시 넘어서 저녁을 먹을 때가 있다.
책을 고르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책을 고르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미리 공부하고 조사해야 한다.
그래야 본인 취향에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친구들이 자신이 경비를 내어서 여행을 가는 것은 돈이 없어서 못 간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평상시에도 가볍게 사는 경우가 많다.
언제든지 떠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그래야만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학교를 다닐 때도 패션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옷이나 신발 등을 구경하거나 쇼핑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도 있지만 대학교 다닐 때도 용돈을 아껴서 책을 사봤다.
보통 여성들이 많이 지출하는 항목, 즉 패션, 미용, 피부 관리도 별로 안 좋아하고 성형도 많이 하지 않았다.
언제나 생머리를 유지해온 터라 미용비도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건 우리 엄마랑 나랑 비슷한 것 같다.
사람이 그냥 나이를 먹었다고 멍하니 쉬고만 있다면 빨리 노화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여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려면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생에 아까운 시간은 없다.
특히 시간이 아까운 것은 동네 사우나에 가서 종일 노는 사람들 볼 때였다.
저자는 하루 종일 그저 하는 일이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한심하게 보였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놓지 못했다.
그러다 일을 그만두고 나니 생활도, 생각도 조금씩 바뀌었다.
성공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똑똑히 지켜보면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글을 쓰는데 잘 안 써질 때도 있다.
그래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지금 잘하지 못해도 계속 글을 써야한다고 한다.
꾸준히 잘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면 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본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오래 들여다보고 깊이 들여다보면 본인을 이해하게 되고 용서하게 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