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동의가 필요해 - 연인 관계의 성적 갈등을 공감으로 바꾸는 성심리학 수업
양동옥 지음 / 헤이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연애를 많이하는 여자애들일수록 자존감이 떨어져 있고 여자는, 여자는 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니까 연애를 하면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했다.

난 연애를 해본적이 없으니까 혼자 상상을 많이 했다.

기독교인이고 지적이고 착하고 보수이고 날 존중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처럼 인격적이고 신앙이 좋고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상상,,

남자친구랑 같이 책읽고 커피 마시고 액션영화보고 수다떠는  상상,,

비속어나 욕하는 사람은 못 만난다.

우리 세계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으니까말이다.

언니들이랑  얘기하면 언니들은 넌 성경험이 키스로 시작해서 키스로 끝나는 줄 아는 연애바보같다고 했다.

나도 그 이상이 있다는 건 알지만 혼전순결지켜야 해서 생각도 안하는거라고 했다.

그래도 나중에 결혼할 때는 다 공부할거라고 했다.

사람들이랑 얘기해보면 내주변은 거의 기독교인들인데 혼전순결주의자는 나혼자다.

우리 엄마랑,,

난 왜 혼전순결주의자가 됐지,,

하나님을 너무너무 죽도록 완전 극도로 가슴 떨리게 엄청나게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니까,,

난 성을 하나님안에서 애를 낳고 성스럽게 한 사람한테만 사용할거다.

그래도 궁금해서 언니들한테  언니 키스한 얘기해줘,,첫날밤얘기해줘,,라고 물어본다.

언니들은 정말 친절하게 얘기를 잘 해준다.

언니들의 첫날밤은 진짜 첫날밤이 있고 가짜 첫날밤이 있다.

진짜 첫날밤인 언니들은 정말 아프다고 했다.

피가 많이 나오는 건 아니고 쬐끔 나오고 화장실갈 때 나중에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가짜 첫날밤인 언니는  하나도 안 아프고 너무 좋기만 하다고 했다.

그리고 진짜 첫날밤인 언니는  남자 나체를 처음 보니까 너무 충격을 받는다고 했다.

언니,, 디오니소스조각상이나 아담의 창조를 보면 남자나체도 멋지쟎아,,

언니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 뭔데,,

니가 나중에 직접 경험해봐,,

그 언니는 며칠동안 민망해서 남편을 피해다녔다고 한다.

언니들은 나에게 남자느낌이라고는 모르는 연애바보, 사랑바보라고 했지만 난 모솔천재라고 했다.

난 모솔천재에서 사랑천재가 되려고 사랑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거라고 했다.

 

















저자 양동옥은 전남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성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 강의는 인기가 많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까 인기가 많게 생겼다.

썸은 호감과 고백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설렘의 과정을 싹둑 잘라내어 정식 연애는 아니지만 연애와 유사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썸 타는 걸 삼귀는 사이라고 하고 그냥 연락하는 사람이라며 관계를 쉽게 규정하지 못한다.

썸 타는 상대를 썸남 혹은 썸녀라고 하고 호감을 갖고 사귈 가능성을 따져보는 상대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설렘이라는 상황을 즐기는 가벼운 만남의 상대다.

썸의 관계에는 책임감이나 희생이 따르지 않는다.

썸의 관계에서는 나쁜 남자, 나쁜 여자를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삼귀다는 사귀다의  이전 단계라는 의미로 숫자 3을 써서 삼귀다라고 한다.

이런 연애 문화가 청춘들의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연애 방식인지 아니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반영한 자기 보호 본능의 연애방식인지는 모른다.

난 이런 꾸준히 연락해야 하는  썸은 귀찮아서 못하겠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킹스맨이라는 영화에도 나오는 대사이다.

킹스맨은 정말 재미있다.

이번에 원더우먼 영화도 나와서 아빠랑 보러 가기로 했다.

매너는 일상생활의 예의와  절차를 의미한다.

연인과 데이트할 때 자신이 했던 행동을 체크하고 상대가 했던 행동도 체크를 한다.

데이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연인과의 데이트를 상상하고 자신과 상대의 예상 행동을 체크하면 된다.

상상 데이트는 나의 전문이지,,

난 데이트하면 뭘하고 어디를 갈지 잡지에서 스크랩을 하니까 성경보다 두껍다.

데이트계획은 남자나 여자가 다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인과 만나 온종일 서로 얼굴만 쳐다볼 수는 없다고 한다.

얼굴만 보고 있어도 행복에 겨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연인은 함께 맛집을 탐방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분위기 있는 찻집에서 차를 마신다.

만남은 필연적으로 시간과 돈을 소비한다.

연애는 시간과 정신 그리고 경제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과정이다.

이런 에너지를 비슷한 크기로 주고받는 연인들도 있지만 한 사람은 주기만 하고 다른 사람은 받기만 하는 일방적인 관계의 연인들도 있다.

난 주거니 받거니해야지 일방적인 건 안 맞을 것 같다.

연인 관계에서 두 사람 모두 이득을 얻고 있다면 그 만남은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 사람은 큰 이득을 얻고 다른 사람은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면 그 만남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연인은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친밀감과 애착을 키워나가는 공동관계다.

두 사람 공동의 즐거움과 행복에 관심을 두게 되면 시간과 정신 그리고 경제적인 에너지를 상대에게 얼마나 투자했고 얼마만큼 받았는지는 중요치 않게 된다.

개인의 이득이 아닌 두 사람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자의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서 연인이  된다.

연인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일방적으로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일방적으로 받는것을  불편해하는 사람, 하나를 주면 하나를 되돌려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재지 않고 어낌없이 주고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연애는 두 사람의 삶의 방식을 함께 조율해가는 과정이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도 대화하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

연인에게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 민망할 수 있다.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지 않고 눈치만 보다가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것보다 데이트 비용 분담에 관한 생각을 나눠보고 두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을 조율하는게 좋다.

그냥 절반절반 내는게 제일 좋을 것 같다.

데이트 예절을 상대에게만 강요하지 말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상대가 편하게 앉을 수 있게 의자를 빼주면 좋을 것 같다.

이것이 연인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데이트 예절이라고 한다.











아빠엄마가 잘 살았다고 알 수 있는 건 아빠엄마동료분들이 아빠엄마랑 사돈을 맺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내가 병이 나았다는 걸 알고 아빠엄마동료분들이 전화를 하신다.

2살 어린 동생이 언니는 나이도 많은데 아빠엄마 인맥때문에 좋은 선자리가 들어와서 좋겠다고 했다.

그래도 난 선자리는 안 나갈건데,,

난 하나님의 사람이라서 세상적 기준은 적용이 안 될건데,,

넌 강남에서 부자니까 인맥이 좋지 않냐고 하니까 아빠엄마가 대학만 나와서 언니부모님같은 인맥을 못 만들어준다고 했다.

부모님이 학사이고 박사인 건 그런데서 차이가 나나보다.

그 동생은 언니모임에 자기도 데려가면 안되냐고 했다.

난 그 모임은 공식적인게 아니고 비공식적으로 가족들끼리 만나고 싶을 때 아무때나 만나는거라고 했다.

부모님끼리 알기때문에 가볍게 만나거나 연락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더 조심하고 더 연락을 하면 안 된다.

이 책은 연애 상대를 구하는데 광고글처럼 쓰라고 하고 성적 환상에 대한 글도 300자 이상 쓰라고 한다.

이 책에 어떤 남자애가 쓴 글이 있는데 너무 웃기다.

"혼후관계주의자임을 미리 알립니다. 여자친구와 키스하면서 머리 쓰다듬기, 1박 2일 여행 가서 음료수를 마시며 영화 보고 수다 떨며 15금 이상 성행위 하지 않기, 키스 종류 100가지 실현해보기."

키스 종류가 100가지라구?

마침 동갑친구가 예배때문에 전화가 와서 너 키스종류가 몇 가지 인줄 알아?

물어보니까 2가지라고 했다.

책에서 100가지라는데?

그렇게 많다구?

너 처음 알았지?

응 처음 들었어.

역시 책을 봐야겠지,,

이 책은 288페이지인데 50페이지부터 19금이 시작된다.

사람들이 짝사랑 비슷한 첫사랑에서 고백을 하지 않는 이유는 끝이 두려워서이다.

시작도 두려워하고 끝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은 그냥 내 마음 속에 간직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원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짝첫사랑에도 끝은 필요하다.

책에서 음란물 시청은 모방 효과를 가져와 공격적인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한다.

연인끼리는  언어와 비언어적 표현, 또 그 안에 담긴 직간접의  표현이 있다.

비언어적인 것을 명확한 언어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머레이비언 법칙을 쓰면 안되는 것이다.

저자는 여성이 남성에게 키스나 애무를 허락한다면 성관계도 허락한다는 신호를 해석해버리는 성적 의사소통의 통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저번에 읽은 목사님책에서 키스도 안된다고 했나보다.

어떤 관계든지 명확한 언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