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 같이는 아니지만 가치 있게 사는
권미주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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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니까 뭔가 좀 이상했다.

책에서 비혼이라는 얘기를 몇 번 들었는데 난 비혼이 그냥 결혼 안 한 상태를 말한다고 생각했다.

난 결혼 안 상태에서 성공의식을 고취시키고 완벽해지게 노력하는 걸  생각했는데 뭔가  아닌 것 같다.

대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이제는 연애를 해봐야지 하고 연애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도서관에서 봤다.

책을 계속 읽으면서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시작한 책은 끝까지 보게 되는데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연애하는 기술을 안 가르쳐 주나보다고 하니까 엄마는 뒤에 나올 수 있으니까 끝까지 보라고 했다.

끝까지 다 보고 나서 이 책은 연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자가 연애에 계산이 들어가면 안되고 사랑의 본질을  알려준다고 하면서 은근히 자본주의를 까는 책이었다.

다 읽고 정말 화가 났다.

그 화남을 다른 책으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도서관을 배회했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사랑의 기술은 절대로 읽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무슨 책인지조차 몰랐고 진짜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도서관을 돌아다니다가 팡세가 눈에 띄었다.

엄마가 내가 고등학교때 팡세 얘기를 해줬다.

그게 생각이 나서 팡세를 빌려서 화를 누르고 읽었다.

파스칼은 하나님없는 인간은 비참하고 인간은 하나님만의 공간이 있고 그를 추구하는 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를 불의 체험이라고 했고 그 임재에 대한 기록을 적어 놓았다.

팡세를 읽고 섬광이 스쳤다고 해야할지 하나님의 임재를 나도 경험하고  말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때부터 마틴 로이드 존스, 존스토트, 필립얀시, 헨리나우웬, 칼빈, 존 번연, 고든 맥도날드,  유진 피터슨, 팀 켈러, 마틴 루터부터 성경통독까지 다 하면서 하나님과의  첫사랑, 하나님과의 임재와 음성을 경험하게 됐다.

하나님과의 연애에 빠지면서 남자와의 연애는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그런데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된 계기가  에리히 프롬의 분노를 일으키는 책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이라는 것도 맞는 것 같다.
















저자는 혼자 살때 자신에 대한 도전과 성취, 만족에 대한 얘기를 한다.

난 올해 들은 얘기중에 가장 황당한 얘기를 이 책에서 읽었다.

1인 결혼식이라고 해서 코로나때문에 남자, 여자 따로 결혼식을 올리는 걸 말하나했더니 그게 아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데 강아지들에게 드레스를 입혀서 들러리를 세운다고 하는 것 같다.

저자가  멋진 옷을 입고 자신을 위해 스스로 지은 시를 낭송하고 친구들은 박수를 친다.

한 가지 없는 게 있다고 한다.

설마 그건 아니겠지,,

신랑은 없다고 한다.

1인 결혼식은 내가 나와  올리는 결혼식이라고 한다.

왓??????????

에리히 프롬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건가,,

저자는 여자 에리히 프롬인가,,

저자는 혼자 자신과 결혼을 올린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이구나,,

나 이 책을 계속 읽어야해?

내 주변에 저런 사람이 있다면 인간관계를 안 할 것 같은데,,

나 어떻게 받아들여야해,,

비혼식을 한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자신과 이혼하고 그 사람과 결혼하면 된대,,

나 웃겨서 죽을 것 같은데 이게 도대체 뭐야,,

미래에는 로봇과의 사랑이나 결혼도 생각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안될말이다.

저자는 결혼의 부정적인 면과 그 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얘기한다.

그래서 여성들은 더 이상 결혼을 꿈꾸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혼자 나이가 들면 경제적인 것을 혼자 해결하고 남편의 사랑을 못 받는다고 한다.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싱글이 되라고 하는 건 좋은 얘기같다.

난 거의 책만 읽어도 부족한 시간이라서 충분히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을 너무 포장하지 말고 그 포장을 걷어내면 뭐가 남는지를 생각하라고 한다.






저자는 인생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얘기는 공감이 간다.

저자는 자신에 대해 꿈꾸고 자신의 미래를 그리라고 한다.

저자는 저자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난 하나님이 가장 좋은 친구이다.

자기가 자기를 충분히 잘 사랑하게 되면 자기 바램대로 자기 자신이 스스로 자기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기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 속에 있는 진짜 감정들을 인정하고 그것을 비난하지 않은 채 알아차리고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의 긍정적인 면뿐 아니라 부정적인 면들까지 알아차리고 수용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를 사랑한다는 건 상처 입었던 것들을 돌아보고 내면에서 하는 말을 들어주고 동의해주고 보듬어주고 돌봐주는 것이다.

거기에서 자기 사랑은 시작된다.

지금 자신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감정들, 생각들을 비난하고 억누르기보다 이해하고 동의해주면 자기 안에 있던 부정적이고 갑갑했던 것들이 풀려나게 되고 자연스레 수그러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이런 것들은 방어기제라고 하는데, 그렇게 자신의 방어기제를 만나고 알게 되고 그걸 만져주기 시작하는 게 자기를 사랑하는 길의 처음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일에는 자기를 존중하는 일도 포함되는 것이다.

내가 나인 게 좋다라는 말을 자꾸자꾸 외우고 되뇌이는 게 좋다.

저자는 고 노회찬 의원을 존경한다는데 뇌물먹고 자살한 사람이쟎아.

뭐가 존경스러워,,

저자는 멋진 중산층 싱글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저자는 명상을 하라고 하는데 난 매일 기도를 빼먹지 않고 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은 외롭고 불안하고 우울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연애를 했는데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는 완전히 혼자 사는게 아니라 엄마랑 살고 있다.

저자가 인간관계를 알려주는데 우선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고 한다.

자신과  상대가 다른 사람임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이 기대한 대로 상대를 바꾸려 하면 안 된다.

















저자는 상담교회과 비혼공동체를  만드려고 하는 것 같다.

난  비혼공동체가 아니라  커플을 만들어 주는 공동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령을 하셨다.

비혼, 1인 결혼, 동성애는 미래의 아이에게 생명권을  박탈한다. 

교회사람들은 코로나속에서도 사랑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남자애들은 상대적 사랑의 고백을 전단지처럼 뿌려대고 여자애들은 삼촌주변의 의사들을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

그게 비혼보다는 낫다는 걸 이제는 알았다.

교회 언니는 코로나때문에 결혼을 미루다가 하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얼마만큼 행복하냐고 하니까 세무사시험 합격했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했다.

그 정도로라고,,

나의 절대적 사랑은 살아있는 하나님과 같아서 그 가는 길은 너무 두렵고 험난해보인다.

나는 연애무식자라서   눈처럼 무게감없이 가볍게 살짝 내려  앉을 수가 없다.

난 책에서 아무리 비혼을  하라고 해도 하나님뜻과 안 맞으면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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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2020-11-15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길길래 뭐좋은내용인줄알았더니 결론은 하나님;;

ys로스쿨러 2021-12-01 16:26   좋아요 0 | URL
하나님이 워낙 멋있으니까요,,

montgomereal 2021-11-3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님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으로 끝나네. 이 리뷰를 보니 저 책을 사고 싶어졌다…

ys로스쿨러 2021-12-01 16:26   좋아요 0 | URL
하나님이 워낙 사랑스러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