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글쓰기 - 일상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만만한 글쓰기 요령 40
센다 다쿠야 지음, 이지현 옮김 / 책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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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센다다쿠야는 일본의 문필가이자 도호쿠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손해 보험회사,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독립하여 현재까지 작가로 활동 중이다.

컨설팅 회사에서는 업종과 업계를 넘나들며 프로젝트 리더로서 다양한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수천 명의 경영 간부, 수만 명의 재계 리더와 나눈 대화 속에서 얻은 사실과 지혜를 활용하여 집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옮긴이 이지현은 이화여자대학교 의류직물학과 졸업, 이후 일본여자대학교에서 교환 유학 과정을 마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학원 한일번역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에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글쓰기 실력이 없으면 수많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저자는 누군가의 출발점이 어느 수준이든 반드시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글쓰기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저자는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글로 먹고 사는 프로 수준의 실력까지 습득할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만난 것을 계기로  글쓰기 실력도 반드시 향상됐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의욕을 앞세우지 말고 글과 말은 짧은 것이 좋다는 결론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부담 없이 글을 쓰는 것이 모든 글쓰기의 출발점이다.

 글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이 생각나는 순서대로 쓰면 된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어색한 부분이 보인다면 그때 가서 내용의 순서를 바꾸거나 문장을 수정하는 등 편집하면 된다.

지금은 옛날과 달리 디지털 시대라서 수기가 아니라 자판을 두들기기만 하면 손쉽게 글을 수정할 수 있다.

의욕을 앞세우지 말고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를는 순서대로 마음껏 글을 써본다.

하루라도 빨리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좋아하는 작가를 만든다.

프로 작가도 대개 그렇게 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 작가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자신이 소설을 좋아한다면 소설가도 좋고 철학을 좋아한다면 철학자도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잘난 척하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저 저명한 작가를 선택하려 하지 말고 진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야 한다.

글 쓰는 방식을 따라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본능에 따르는 것이다.

처음에는 작가의 글을 그대로 모방해도 좋고 부분적으로 좋아하는 문장만 발췌해서 써보는 것도 좋다.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을 그대로 필사하거나 어떤 부분을 발췌해서 써보는 작업은 실로 즐겁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서서히 차오르는 흥분과 감동에 온몸에 전율이 돋을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신이 마치 그 작가가 된 것처럼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가 한 명씩 한 명씩 늘어나면 작가의 특징에 자신의 개성이 가미되고 어우러져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가 완성된다.

글을 색깔 있게 잘 쓰고 싶다면 당당하게 좋아하는 작가를 모방하는 것부터 시작해 본다.

짝사랑이라도 좋으니 사랑을  해야 한다.

글쓰기 책에서 갑자기 웬 사랑이야기냐며 의아해할지도 모르지만 글과 사랑은 상당 부분 관련이 있다.

사적인 글은 물론 비즈니스 글에서도 사랑의 감정은 위력을 발휘한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서 연애 중인 사람이 쓴 글에서는 재미와 매력이 느껴진다.

반면 연애와 담을 쌓은지 오래된 사람이 쓴 글은 재미도 없을뿐더러 특별한 매력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 아름다운 말과 애정이 넘치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그 사람은 점점 매력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러니 짝사랑이라도 괜찮다.

사랑을 하면 가만히 있어도 아이디어가 샘솟고 글솜씨가 부족해도 매력이 넘치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지어낼 수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빈번한 연애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것도 자신의 매력을 높이기 연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사랑이란 감정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가 중에는 지금 자신이 사랑하는 특정 인물을 떠올리면서 글을 쓰는 사람이 꽤 많다. 그러다 보면 글을 더 매력적으로 쓸 수 있고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자신이 재미있고 즐겁게 쓴 글을 남도 그렇게 느끼리라 보장할 수 없는데 스스로 억지로 쓴 글을 재미있게 읽어줄 리 있겠는가,,

그러니 적어도 자신이 재미있다고 느낀 글만 남에게 읽게  한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종이책 시장은 축소되고, 전자책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미 전자책 시장의 규모는 종이책 시장의 20% 정도 수준까지 올라섰다.

최근 5년간 통장에 찍히는 인세를 비교해보면서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렇게 누구나 자신의 글을 쉽고 자유롭게 발신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경종을 울리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자극적인 글이나 악플로 이목을 끌면 언젠가 그 글로 자신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단숨에 이목을 끌기 위해 SNS에서 이런 글을 남발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서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키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글 내용의 대상이었던 상대방이나 그의 팬들이 이때다 싶어 공격을 퍼부으며 복수를 감행할지도 모른다.

만일 악플로 고통받고 싶지 않다면 자신부터 자제해야 한다.

장문의 메일은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이상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메일이 긴 사람은 가난하다.

메일이 길면 사람들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돈은 사람이 몰고 오는 것이다.

사람들이 싫어하면 필연적으로 가난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사적인 상황에서 더욱 심각해진다.

친한 친구나 애인이 장문의 문자나 메일을 보내는 상습범이라면 자신의 일상은 괴로울 것이다.

장문의 글을 쓰는 사람일수록 답장을 재촉하곤 한다.

처음에는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어서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지만 점차 자신은 선뜻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귀찮아진다.

답장을 보내는 속도가 늦어지면 상대방은 장문의 문자나 메일을 기관총처럼 더 많이 보내는 공격을 개시하며 답장을 재촉한다.

​자신은 점점 더 답장을 보내는 것이 두려워지고 답장을 보내는 속도도 늦어진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은 당신을 원망하고 좋아했던 마음만큼 아니, 그보다 더 심하게 당신을 증오할 수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장문의 글을 싫어한다.

장문의 글은 자신을 경제적으로도 어렵게 할 수 있다.

글쓰기 실력을 기르려면 한 장르마다 천 번 쓰기한 세트로 생각한다.

비슷한 형태의 글을 천 번 쓰면 눈에 띄게 향상된 실력을 기대할 수 있다.

세 줄 엽서 쓰기도 천 번 정도 지속했을 때 자기 글쓰기 실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기획서도 천 번, SNS글도 천 번 정도 써봐야 한다.

열 번, 백 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주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글을 쓸 수 없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모두가 프로가 될 수 있다고 보장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은 갖출 수 있다.

평소에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하며 ‘자기만의 작가 노트를 만들어 들고 다닌다.

이는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바로 이거다’! 하는 부분이 생기면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부터 시작한다.

기록은 수기도 좋고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것도 좋다.

나중에 글을 쓰다가 막힐 때 자기만의 작가 노트를 들춰보면 큰 도움이 된다.

노트에 적힌 수많은 문장과 단어가 아이디어의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독자에게 먹히는 글, 사랑받는 글의 대부분은 막상 저자는 그럴 의도나 욕심이 없었는데 인기를 끌게 된 경우가 많다.

똑같은 글을 읽고 누군가는 깊은 감동을 받고, 반면 누군가는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한다. 사람은 저마다 살아온 인생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기 때문이다.

한 번에 잘 되길 바라면 꽤 높은 확률로 실패를 맛본다.

또한 기대만큼 실패의 충격도 상당히 크다.

물론 한 번 시도할 때마다 신중해야 하지만 실패했다고 언제까지나 낙담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일명 한 방노리기는 실제 한 번에 잘 되었더라도 그 이후에 정답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한 번에 성공한 사람은 그 후에도 성공이란 결과만을 붙잡고 늘어지다가 자신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담담하게 여러 번 도전하는 편이 낫다.

그래서 글을 쓸 때 팔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는 뉘앙스가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전달되는 표현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만일 사용했다면 반드시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아니 팔고 싶다는 마음은 프로가 아마추어보다 훨씬 더 강할 것이다.

다만 프로 작가는 이 모든 것을 집필 에너지로 소모해야 하고 독자에게 노골적으로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인지하기에 이를 자제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뉘앙스를 풍기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최종적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 역설적이지만 상대방의 영혼을 뒤흔드는 멋진 글을 쓰는 것 외에 없다.

팔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 등의 욕심은 글에 드러내지 말고 마음속에 고이 담아두어야 한다.

이 책을 보고 자기만의 작가노트를 만든다는 건 바로 따라해보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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