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
히사이시 조 지음, 박제이 옮김, 손열음 감수 / 책세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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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루종일 클래식을 틀어 놓는다.

공부할 때나 책을 읽을 때 정말 엄청나게 집중할 때 빼고는 클래식을 틀어 놓는다.

머리 감을 때도 샤워를 할 때도 세수를 할 때도 항상 클래식을 틀어 놓는다.

내 방은 클래식이 항상 흘러나오는 상태이지만 클래식에 대한 정보나 지식은 거의 없다.

내가 왜 클래식을 좋아하는지 생각을 해보면 가사가 없으니까 책이나 공부를 할 수 있고 생각이나 차분함을 갖게 해줘서인 것 같다.

나의 정서에 맞는 것 같아서인 것 같다.

이 책은 클래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다고  한다.

저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곡가다.

클래식, 고전파, 낭만파, 바로크, 레너드번스타인, 베토벤, 히사이시 조에 대한 얘기를 들어 보고 싶었다.

히사이시 조는 시대를 관통하는 거장이라고 하는데 그의 예술론이 궁금했다.

음악의 실체도 좀 알고 싶었고말이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유튜브를 통해서 들어봤다.

딱 내 스타일이다.

너무 좋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세수를 하면 기분 좋게 할 것 같다.

히사이시 조를 음악가중에 가장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음악이 나랑 맞는다는 느낌은 중간에 끄지 않고 계속 들을 수 있다.

행복감이나 기분을 좋게 한다 정도이다.

왜 나한테 반일을 하라고 강조하지,,

100년 전의 친일파들이 아직도 살아 있나,,

자신들의 할아버지나 부모들이 거의 친일파이면서 토착왜구라는 나쁜 말은 어디에서 쓰는지 모르겠다.

반미, 반일하면서 자식들은 전부 미국, 일본에 유학 보내고 일본펜, 일본차, 일본아파트, 일본옷를 사지 않나,,

우리집은 할아버지 3대가 인민군한테 생매장과 폭격을 당해서 아빠는 평생 한이라고 했다.

그럼 중공군이나 북한한테 사과를 받아 주고 피해보상도 받아줘,,

우리 아빠는 박사가 되고 교수, 대학원대외협력처장, 대학교부총장이 되고 총회장, 목사가 되도 집안이 지주이고 돈 많고 쌀 많다는 이유로 할머니까지 인민군한테 희생 당한건 평생 상처라고 했다.

아빠는 판사가 됐으면 내 상처가 치유 됐을까라는 얘기도 했다.

법조인이 되면 법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으니까 그런 얘기를 하시나보다.

아빠는 공산당이나 공산국가를 보면 너무너무 싫어하신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난 아빠의 유전자와 아빠의 외모를 많이 닮았다.

사람들이 나한테 눈이 크고 코가 오똑한게 친가쪽의 얼굴이라고 했다.

나에게 DNA를 전수해주신 분들이 공산당들에게 그렇게 당하신 건 엄청난 분노이다.

절대로 용서를 못하겠다.

나에게 아빠는 우주 최고의 아빠이다.

엄마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그런 분에게 그런 슬픔을 준 존재들은 나에게는 매일 저주의 기도를 퍼붓게 하는  것들이다.

북한에서 오신 분이 얘기해주셨는데 동네 형이 너무 배가 고파서 동네개를 잡아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형은 북한경찰인지 공안인지한테 잡혀서 발목관절, 무릎관절, 팔목관절, 목관절이 전부 꺾였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몸을 가눌 수 없다고 한다.

흐느적거리는 그 형을 북한군인지 북한경찰인지가 끌고 와서 동네 나무에 총살을 시키려고  3번 묶는다고 한다.

그럴 때 그 얘기를 해 주신 분이 그 형과 눈이 마주쳤는데 몸의 모든 관절이 다 꺾이고 흐느적거리는 몸을 가진 그 형은 더 살고 싶어 하는 눈빛이라고 했다.

난 그 얘기를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인간의 기본권은 커녕 인권조차 없는 그 상황에서도 살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북한군의 9발을 맞고 그 형은 죽었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너무 배가 고파서 개 한마리를 잡아 먹었다고 총살을 당한 것이다.

몇 천억을 해먹은 인간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인권이 없고 국민에게는 악마적으로 대하는  나라와 친하게 지내겠다는게 제 정신인가,,

엄마랑 친한 교수님 아들이 일본로스쿨에 다니는데 나에게 일본생활의 좋은 점만 항상 얘기를 한다.

나도 일본어나 일본잡지, 일본책에서  배우는 점이 너무 많다.

NHK를 보는데 문을 손이 아니라 팔꿈치로 여는 문이여서 우리도 그런 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작곡가다.

아침에는 아무것도 없다가도 밤이 되면 새로운 곡이 세상에 탄생한다고 한다.

온 일본이나 전 세계 사람들이 들어줄지도 모르는 곡이 말이다.

나처럼 한국에서도 듣고 있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곡이 정말 좋다고 한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저자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다시 태어나지 못한다.

인생은 한 번 밖에 없다.

그만큼 작곡가가 되길 잘했다는 걸 강조하는거지,,

저자는 작곡이 목숨과도 같지만 가끔은 지휘를 하거나 피아노를 친다.

작곡이 목숨과 같다는 얘기가 너무 멋지다.

최근에는 클래식 지휘를 할 기회가 늘었다.

이것이 다시 클래식과 마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명곡이란 사람들이 오래 듣는 음악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살아남아 지금도 사람들이 즐겨 듣는 클래식 명곡은 깊이가 있다.

깊이가 있는 클래식이라,,

스코어에 그려진 음표와 연주기호 하나하나를 읽어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인간의 지혜와 존엄을 절절히 느낀다.

그런 음표에도 인간의 존엄을 느끼는 저자라면 사람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기대가 된다.

난 그런 사람이 정말 좋다.

저자는 그것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고 한다.

난 벌써 전함을 받은 것 같다.

그냥 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의 시점으로 음악사를 새로이 해석해서 가능한 한 쉽게 전하고 싶다고 한다.

클래식은 고전 예능이 아니다.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져 미래를 내다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의 음악, 동시대에 만들어진 현대의 음악을 가능한 한 많이 청중에게 들려줘야 한다.

저자는 지휘자, 작곡가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이나 겸업을 했을 때의 도움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지만 난 거기까지는 몰라도 괜찮을 것 같다.

난 저자가 음악 자체에 대해서 속삭이는 것에 대해서 알고 싶다.

음악이 음악이 되는 순간은 언제인지 저자가 알려준다.

내가  자신이 되는 순간, 고양이가 고양이가 되는 순간, 하나님이 하나님이 되는 순간으로 적용해도 될 것 같은 멋진 말이다.

저자는 작곡이 논리적인 시점과 감각적인 시점만 갖추면 음악이 잘 만들어져야 하는데 사실 그것만으로 음악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한다.















작곡가의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들어야 한다는 강한 뜻, 인텐시티가 필요하다.

연주할 때는 음악이 음악이 되기 위한 마지막  보루, 마지막 기회가 있다.

바로 본무대이고 관객을 앞에 두면 일종의 비등점에 달한다.

그러면 그때까지는 보이지 않던 스위치가 켜지고 음악이 된다.

저자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한다.

작곡가는 머릿속에서 생각한 곡을 어떤 방법으로든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다루기에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상대방은 대단한 명작 같긴 한 소리는 어떨까라고 생각한다.

전체 구성 등을 설계도로 그린다고 해서 그것을 작곡이라 할 수는 없다.

실제로 소리가 머릿속에 떠오르게 할 전달 방법을 취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악보다.

음악을 전달하는 방법에 악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곡가가 음악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악보가 있지만 그걸로 모든 것을 다 전할 수 없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작곡가의 역사이기도 하다.

바로크 이전에는 전문 작곡가와 연주가의 구분이 없었고  저작권 개념도 별로 없었다.

당시 유행하는 노래나 다른 사람이 작곡한 곡을 소재로 삼거나 연주회를 위해 편곡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었다.

또한 악보는 비망용으로서 제대로 쓰인 것과 구별되었다.

어제 말러의 음악을 들으면서 좋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가 말러의 교향곡 제 5번을 지휘한 일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체 5악장, 약 70분을 연주하는 대작이라 스코어가 사전처럼 두껍다.

이것을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꽤 부담이 됐다고 한다.

매일 작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새벽까지 스코어를 붙들고 있었다고 한다.

제 1악장의 장송행진곡과 제 2악장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이 둘을 하나로 묶으면 일반적인 4악장 형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 4악장의 아다지에토는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도 사용되었는데 감미로운 멜로디와 어우러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말러의 본질은 가곡적인 선율에 있다.

그 선율 여럿을 대위법처럼 다루므로 어디가 주선율인지 파악하기 힘든 부분도 많다고 한다.

말러는 의외로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취한다.

후기 낭만파 작곡가는 바그너 악극의 영향을 받았다.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그 무한 선율을 동경해서인지 콘서트용 교향곡이라든가 안톤 브루크너나 말러처럼 장대한 곡이 많다.

말러는 대지휘자였으므로 베토벤이나 브람스등을 자주 연주했다.

구성적인 부분을 충분히 파악한 후에 시대 표현으로서 그런 방법을 취했다.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자면 구성보다는 샘솟아 오르는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샘솟아 오르는 심정이 저자는  힘들었다고 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누가 작곡한 것인지도 모르고 수 천번 반복해서 들었던 적이 있다.

이 음악도 그렇고 이웃집 토토로,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도 저자가 작곡한 곡이었다.

꺅~~~~~~~~~~~그 음악의 작곡가가 저자였다니,,,

음악으로 먼저 그를 만나고 책으로 그를 만나니까  더 빠져든다.

저자의 책은 음악은 전공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난 오늘부터 또 저자의 음악을 반복해서 며칠일지, 몇 달일지는 몰라도 반복해서 들을 것 같다. 

라흐마니노프, 태르트, 말러, 멘델스 존, 히사이시 조 좋아하는 음악가가 또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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