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 - 육지, 바다, 하늘을 지배한 힘의 연대기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박연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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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천민자본주의라고 하는 책들을 많이 읽었다.

좌파, 진보인사들의 책을 읽었다.

그래도 공산주의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이제는  든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는 공산주의처럼 무너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무너지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됐으면 좋겠는데 지금 입국제한에 걸리지 않나, 세계 10위인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북한에 한 마디도 못하지 않나, 마스크가 없어서 주민등록증으로 사야 한다고 줄을 서질 않나, 동맹국인 일본에 중국과 같은 상황인데도 다른 기준을 적용하질 않나, 정부가 친중, 친북이니까 세계에서 왕따가 되고 있고 국격이 떨어지고 있다.

세계 최고인 미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영국의 식민지로 세계 변방이었던 미국은 250년만에 세계 최고를 일구었다.

그런 번영뒤에 불평등, 독점, 사회적 갈등이라는 부작용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다.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는 경영학과 다닐 때 교수님한테 배웠다.

그때는 뭔가 엄청난 에너지나 능력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세계 최고일지 아니면 몰락할지 그게 가장 궁금했다.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쓰는 194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도쿄교육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했다.

20년 동안 고등학교 세계사 교사로 일했다.

쓰쿠바대학 강사, 훗카이도교육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는 역사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난  가장  궁금한게 동북아시아의 패권이다.

1차 세계 대전으로 타격을 받은 영국과 프랑스는 패전국 독일의 영토와 식민지를 빼앗고 가혹한 배상금을 부과했다.

1929년 세계공황으로 유럽 경제가 파탄나자 배상금 때문에 힘들어 하던 독일 경제는 더욱 어려워져 민중의 불만이 높아졌고 민족주의를 내건 나치가 그 상황을 이용해 정권을  잡았다.

독일은 1939년 소련의 스탈린과 독소불가침조약, 폴란드 분할 비밀 협상을 체결하고 폴란드를 공격한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사이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독일군은 1940년 파리를 함락시키고 이탈리아, 일본과 삼국군사동맹을 맺는다.

1941년에는 중동의 바쿠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요구하며 소련과 전쟁을 개시한다.

2개월후 미국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대서양 위에서 회담을 하고 영토 불확대,  영토 불변, 민족 자결, 무역의 자유,  해양의 자유 등으로 이루어진 대서양헌장을 발표했다.

미국이 드디어 영국과 함께 패권 쟁탈전에 나서는 태세를 갖춘 것이다.

미국이 패권을 획득하려면 태평양과 동아시아, 그리고 유럽에서 전쟁에 참전할 필요가 있었다.

루스벨트는 유럽 전선은 소련에게 맡기고 동아시아에서 일본과의 전쟁에 전념해 전후에 패권을 장악하려고 계획했다.

1941년 미일교섭에서 미국은 중일전쟁으로 경제가 악화된 일본에게 중국에서 철군할 것과 삼국군사동맹 이탈을 요구했다.

일본은 일소중립조약을 체결하고 남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주둔하며 미국에 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은 헐노트에서 일본군이 중국에서 철군하지 않으면 석유와 고철을 수출하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일본은 미국과 전쟁을 시작하고 전쟁을 반대하던 공화당도 전쟁체제로 전환했다.

태평양 전쟁에서는 제공권을 상실한 일본의 여러 도시가 초토화되어 산업은 파괴되었고 두 번 다시 미국에 대항할 수 없는 나라로 바뀌었다.

군사 면에서 미국군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이미 대함거포의 시대가 끝나고 공군력의 시대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거대한 전함도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공격에는 무력하다.

그래서 미국은 군사 전략 방향을 전환해 전투기, 폭격기를 양산하고 레이더 연구, 전함의 항공모함 전환을 진행한다.

미국이 해양 이용 능력에서 공군력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역설적으로 일본의 진주만 공습이었다.

2차 대전의 결과는 패권국인 독일, 일본, 이탈리아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소련도 함께 큰 충격을 받아 미국이 단독 승전국이 되었다.

하늘의 패권을 목표로 하는 미국은 전후 냉전을 이용해 공군력을 강화하고 소련은 미국에 로켓 기술로 대항했다.

냉전은 공군력을 통한 패권 다툼이라고도 할 수 있다.




 

19세기 영국은 스스로 본보기를 보이며 바다에서 여러 대륙을 잇는 시스템 구축을 선도하고 패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갑자기 차례가 돌아온 미국은 그때까지 국내 통일도 제대로 못한 신흥국으로 단기간에 곧바로 패권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미국이 본보기로 삼은 대상은 영국의 파운드 지폐, 무역 결제 시스템, 자유무역, 해군력, 첩보시스템 등이었다.

세계 공황 이후 경제의 침체, 제 2차 세계대전의 격렬한 전쟁으로 국제사회와 경제는 갈기갈기 찢어졌다.

미국은 세계 경제를 부흥시키고 미국의 패권 장악을 여러 나라에 납득시켰다.

게다가 국론이 분열된 상황 아래에서 단기간에 패권 체제를 구축해야만 했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파시즘, 일본, 소련, 중국 등 위협이 되는 적을 설정하고 미국을 지킨다는 구실로 해군, 공군, 해병대를 증강해서  패권 체제를 구축했다.

1930년대는 세계 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뉴딜정책이 실시되던 시기였지만 그 시기에 미국의 민주당은 이미 전후 패권 체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제 2차 세계대전에 미국의 참전과 승리를 확신하고 국무성과 재무성 등을  전쟁 후의 패권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

미국의 슬로건은 민주주의와 파시즘의 전쟁과 불행한 세계전쟁을 재발시키지 않는 것이었다.

1945년 얄타회담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윈스턴 처칠, 스탈린 등 세 명 사이에서 체결된 얄타협정이 전후 세계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되었다.

1989년 냉전이 종결되기 전 미국의 패권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었다.

영국과 협조하고 영국의 패권을 기본적으로 그대로 계승한다.

핵무기 독점과 강력한 공군력이 군사력의 핵심이다.

파시즘과  민주주의의 대립이라는 전쟁 선전을 충분히 활용한다.

미국이 민주주의, 인권, 세계 평화 등을 지키는 주역이라는 이미지로 국민에게 패권 형성에 대한 지지를 얻는다.

19세기의 식민지 체제를 타파하고 미국 기업에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정비한다.

국제 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지위를 패권 유지에 이용한다.

달러가 금과 교환할 수 있는 유일한 통화가 되고 고정환율제를 적용해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로 쓰이는 화폐시스템을 만들어낸다.

보호관세를 철페하고 자유무역을 추진한다.

민간의 항공망, 특히 제트기망을 주도한다.










전후 미국은 공업 생산량이 전 세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4분의 3이상의 금을 축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신흥국이었지 반드시 채권국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세계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안 패권을 형성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의 패권은 기본적으로 달러의 힘에 기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통화를 유일한 세계통화로 만드는 일에 성공한 것이 패권의 토대가 되었다.

미국의 패권 체제는 금달러본위제가 적용된 1944년부터 달러가 불환지폐가 되는 1973년까지 계속되었다.

소련과 냉전체제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소련은 군비확장 경쟁과 경제 경쟁에서도 미국을 이기지 못했다.

미국 1강 체제가 출현하고 소련이 붕괴되면서 사회주의가 위기에 빠진 중국에서는 톈안먼 사건 이후 집권한 장쩌민이 공산당의 일당독재만 남기고 자본주의의 길을 걷게 되는 듯 싶었는데 지금은 또 그렇지 않다.

사회주의 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자본주의화로 미국의 패권 체제가 변형되었다.

미국이 중국에 투자를 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가 세계에 넘치면서 중국 경제도 단숨에 약진한다.

중국이 부상하는데 미국의 잘못도 있는 것 같다.

다른 책을 보니까 빌 클린턴이 중국에 투자를 많이 했다지,,,

미국은 달러 지폐의 가치를 안정시켜 세계에 계속 공급하면서 경제의 패권을 유지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달러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각국 정부에 달러와 금의 교환을 멈추도록 요청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달러 가치는 계속 떨어졌다.

달러가 불환지폐가 되자 미국의 패권은 크게 흔들렸다.

기업은 에너지 비용의 상승을 저렴한 노동력으로 보완하기 위해 자본과 기술을 임금이 낮은 아시아 각지로 일제히 이전시켰다.

제조업은 일본, 독일이 주도하고 있었지만 대만, 홍통, 한국, 싱가폴,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로, 중국, 인도 등이 새롭게 도입된 선진 기술로 급속하게 공업화되며 경제가 급성장했다.

미국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사 기술인 인터넷을 민간으로 이전시켯다.

인터넷은 1990년대 이후 급속하게 성장해 세계적으로 가상공간이 조밀해졌고 금융과 정보산업이 이끄는 미국형 금융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체계를 급속하게 만들어냈다.

미국은  인터넷을 통해 하늘의 패권 제2 기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제2의 대항해시대라고 부를 만한 세계적인 가상전자공간이 만들어졌고 미국이 패권을 재편했다.

미국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미국 제일주의로 전환하고 영국이 국민투표의 결과로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게 된 것 등이 바로 포퓰리즘에 해당한다.

시진핑은 국내의 모순을 해결하는 과정은 무시하고 경제 팽창 정책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자립해 대국이 되는 목표를 지향한다.

중국인이 천하를 지배한다는 중국식 내셔널리즘으로 대중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 한다.

동북아시아의 패권의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알고 싶었는데 패권의 세계사이니 과거만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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