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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내 책 쓰기 어때요? - 하루 한 장 글쓰기로 베스트셀러까지
송숙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평점 :

저자 송숙희씨는 글을 쓰거나, 쓰게 하는 사람이다.
글쓰기로 먹고사는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들의 글쓰기 선생님이다.
작가의 삶을 좋아하고 대한민국 대표 글쓰기 코치, 원조 책 쓰기 코치로 불리는 것을 즐거워한다.
스무 살에 문학을 전공하고 이야기 쓰는 법을 배웠다.
스물세 살부터 이야기 가진 사람을 발굴 하여 소개하는 일을 시작해 여태 이야기를 쓰고 팔며 살고 있다.
송숙희 글쓰기센터를 운영하면서 일, 일상, 생업을 지원하는 ‘돈이 되는 글쓰기 솔루션’ 교육, 코칭, 컨설팅을 진행한다.
뭘하든지 돈이 되는 걸 알려주는 건 중요한 것 같다.
온 오프라인으로 글쓰기와 책 쓰기 수업. 워크숍, 강연을 열고 누구든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있다.
책 쓰기가 경륜 많고 노련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가 있었지만, 어느새인가 직종, 시대, 전문성 여부를 떠나서 거의 모든 이들의 버킷리스트 0순위로 떠올랐다.
책 쓰기 교실에서 만나는 예비 저자들은 파랑새를 찾아 떠난 치르치르 남매 같다.
이런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 저런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 자신의 책 한 권을 써내는 만만찮은 일을 해내려면 내용도 자기 것이어야 한다.
먼 길을 돌아 결국 집에 돌아와 파랑새를 발견한 치르치르 남매처럼, 자신 안에서 쓸거리를 발견한 예비 저자들은 신이 나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자신이 쓰려는 책은 자신 안에 있다.
자신이 쓰게 될 베스트셀러는 오직 자신의 이야기로만 채울 수 있다.
자기 안에서 캐낸 자기 것이라야 자기 언어로 오래도록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법이다.
세상에 어떤 이야기도 쓸 필요 없거나 덜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쓰지 않았을 뿐이다.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했다.
그래도 난 금방 봐도 예쁘고 금방 봐도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
인생은 너무 짧아서 그렇게 오래 볼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자신의 글도 그렇다.
평범하기 짝이 없고 중요해 보이지 않는 자기 이야기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예쁠 수도 있다.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작가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준다.
자신 안에 내장되어 있는 베스트셀러를 자신 손으로 발굴하고, 차고 넘치는 SNS와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결도 전해 준다.
자기만의 콘텐츠를 책으로 내고 싶어도 다음 과정을 몰라 애타는 사람에게 최고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자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진심, 그것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모두 자기인생의 작가이다.
오늘 글을 썼다면, 그렇다면 자신은 틀림없는 작가이다.
오늘 쓴 글로 책을 낸다면 자신은 출판 작가가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 현 시대에는 글쓰기가 교양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
이 시대는 무엇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 콘텐츠 퍼블리싱 폴랫폼 등을 통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소통은 물론, 성공적인 마케팅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다.
장문의 글짓기가 아니더라도 글쓰기가 기본적으로 받쳐주어야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시키고 내용을 구성해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
유튜브나 팟캐스트만 해도 대본이 있어야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나온다.
한 눈에 흥미를 끄는 제목 짓기도, 웃음 포인트를 콕콕 집어내는 자막도 결국에는 글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뭘까,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곧 이 시대에 통용되는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왜 글을 써야 하는지 강조할 때 가능한 많은 사례를 들려준다.
가장 자주,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의 글로 책을 내는 경험이 얼마나 극적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어 놓는지 들려주는 것이다.
글쓰기는 얼마든지 돈이 된다.
온라인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결이 맞는 독자와 연결되는 기회와 기술이 너무도 발달해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당장 SNS에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돈이 되거나 혹은 돈이 될 만한 가치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SNS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
그 글을 모아 책을 내고 강연도 할 수 있다.
사람은 어디에선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억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진다.
이것이 이야기의 힘이다.
우리의 뇌는 많은 것을 접하지만 그 중 일부만 기억한다.
아무리 대단한 사실이라도 기억의 저장고에 오래 머물기 힘들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는 듣는 즉시 장기 기억 저장고로 넘어가 두고두고 머릿속에 남는다.
대문에 예수도 부처도 이야기의 힘에 가르침을 실었다.
예수와 부처의 이야기 속에는 청중이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사례가 가득하다.
그 속에 담긴 교훈과 경고는 바이러스처럼 청중에게 흘러들었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남의 이야기에 빠져 사는 사람과 자기의 이야기에 빠져 사는 사람, 이 둘 중에 자기의 이야기를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 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꺼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저자는 즐긴다.
서점도 비슷하다.
거물급 유명 저자의 책도 많지만 보통 사람들이 평범한 삶을 이야기한 책도 많이 보인다.
흔하고 ‘평범함’ 이라는 말 속에서 감춰진 위대함이 있다.
누구나 겪기에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인 감성과 감정의 가치, 그 무게란 실로 엄청난 것이다. <스티븐 코비의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 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잡지<리더스다이제스트>에 실려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킨 ‘평범한 사람들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고로 언어능력에 손상을 입어 의사조차 치료를 포기한 아이를 온 가족이 정성을 다한 끝에 치료한 이야기, 슈퍼마켓에서 물건 포장하는 일조차 서툴러서 쫓겨날 뻔했던 청년이 개그맨으로 성공한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익명 높은 교도소 수용자에게 헌신한 수녀님 이야기,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연주를 멈추지 않은 첼리스트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은 한결같이 가슴 찡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와 열정을 선사한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들의 주인공이 우리의 이웃이라는 점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무엇부터 써야 할지 막막한 사람은 플래폼, 일상 소재를 바탕으로 글을 쓰도록 돕는다.
하루 두 번 새로운 소재를 전달하며 간단한 단어 혹은 구절형태의 소재를 제공하여 내면의 글감을 밖으로 끄집어 내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메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른 플랫폼에도 글을 노출해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플랫폼에 자기 이야기를 글로 책을 만들어주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열정과 그것을 글로 풀어쓰는 약간의 재주뿐, 어떤 플랫폼도 쓸거리를 던져 주지는 않는다.
스스로가 쓰고 싶은 내용을 정하고 아이디어를 만들고 내용을 기획하고 마침내 한 편, 한 편 쓰기에 돌입한 시점에서야 ‘플랫폼 찬스’를 손에 잡을 수 있다.
자기 이야기를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다면 이러한 전제를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내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열댓 권도 넘을 것이다”고 큰소리치면서도 막상 단 한 줄을 쓰기도 힘든 것은 그 많은 쓸거리를 감당하기 어려워서이다.
이야기 쓰는 방법은 101가지도 넘겠지만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내용물은 이야기다.
그리고 그 중에 미디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사람 이야기다.’
언제 나와도 집중도가 높고 관심을 끌며 시대가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
저자가 언론 현장에 처음 투입되었을 때, 처음 들은 말이다.
“사람 이야기를 써라”라는 것이었다.
그 어떤 ‘사실’도 사실 자체로서가 아니라 사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로 관찰하고 취재하고 기사로 써야 한다는 지침이었다.
오프라 윈프리의 전기를 쓴 에바 일루즈는 우리가 자신의 삶을 이해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어떤 이야기의 형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즉 희극인가 비극인가 혹은 로맨스인가 풍자인가를 먼저 정함으로써 자신이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방향이 정해진다.
좀 더 전문적으로 표현하려면, 이러한 기준을 콘셉트한다.
콘셉트란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것과 차별되게 만들어 주는 결정적인 것으로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써나가야 할 글 주제를 드디어 선정했는가, 그럼 지금부터는 마라톤이다.
매일 글을 쓰는 게 익숙해져서 자기 호흡, 자기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계속 써나가야 한다.
일본의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반드시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매를 쓴다.
정말 무슨 글쓰기나 작가얘기에 무라카미 하루키얘기가 안 나오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이 분량은 절대적인 것으로 좀 더 쓰고 싶더라도 20매에서 멈추고, 뭔가 좀 안 된다 싶은 날도 어떻게든 노력해서 20매를 채운다.
컨디션과 관계없이 매일 4000자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개미>의 베르나르 베리베리 역시 규칙적인 글쓰기 습관으로 유명하다.
그는 오전 여덟 시에 책상에 앉아 정오까지 오직 글쓰기에 집중한다.
만약 시간을 다 채우기 전에 집필 중이던 소설이 완성된다면 글쓰기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그 다음 작품 집필에 들어간다.
자신에게 있어 평생 이어질 행복은 어떤 것인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것?
난 그렇지,,
마라톤 완주 하는 것?
난 아니지,,
동기를 제치고 임원에 승진 되는 것?
나하고는 상관없는 얘기지,,
평생 이어질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일은 사람의 숫자만큼 많고 다양할 것이다.
그럼 본인의 이름으로 책을 한 권 내는 건 어떨까,,
좋지,,
경험자로서 말하건대 자기 책 한 권을 갖는 것은 그만큼 정제된 자기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고 ‘평생 우승’ 그 자체다.
이야기를 쓰기 위해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고 기억을 떠올리고, 그 속의 자기 자신을 불러내어 이야기를 나누고 쓰다듬는 과정은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이다.
지금의 자기를 있게 한 그 모든 것이 자기에게는 자기 성격을 긍정하고 안도할 수 있다.
평생 두고도 하기 힘든 이 모든 과정이 이야기로 가능하다.
결국 저자가 자신에게 글쓰기를 추천하는 건 자신의 인생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말 인생을 잘 살고 성공한 사람이 책을 써야 읽지 잘못 산 사람의 책은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