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 똑똑한 여자의 우아한 재테크
윤보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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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림으로 재테크를 한다는 걸 안건 로펌에 인턴을 하러 갔을 때이다.

그때 내가 로펌에 온 건지 미술관에 온 건지 구분이 안 갔다.

대표변호사님한테 그림을 좋아하시냐고 물었더니 세금도 감면되고 그림을 보고 사러 다니는건 취미생활이라고 하셨다.

그림가격을 물어 보니까 너무 비싸서 의아스러웠다.

나도 아빠가 아는 교수님이 아빠께 그림을 선물했는데 500만원이라고 하셨다.

그 그림은 우리집 거실 전체를 자지해서 그 그림을 보면서 500만원이라고 하니까 팔고 그 자리에 텔레비전을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친구가 홍대미대를 나오고 이대대학원미대에서 석사를 공부해서 그림을 파는 걸 아냐고 했더니 안국동에 가면 된다고 했다.

친구한테 그림을 그려서 팔면 얼마나 받내고 했더니 자신은 처음이라서 30만원정도 받는다고 했다.

안국동에 그림파는 데는 아무데나 들어가서 그 그림을 팔려고 하니까 그런 싼 그림은 취급을 안 한다고 했다.

난 하얀 바탕에 네모가 1개나 2개가 있는 그림이 있어서 그 그림은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니까 2, 3억이라고 했다.

난 놀라서 그런 그림을 사는 사람도 있냐고 물었다.

나중에 보니까 대통령비서실장이 그 그림을 갖고 있었다.

난 친구에게 저런 그림은 왜 그렇게 비싸냐고 하니까 친구는 그 작가의 스토리가 대단해서 그런거라고 했다.

난 경영학을 공부해서 그런지 합리적인 가격이 아니면 받아 들여지지 않는데 아직도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

그 교수님그림은 나에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중고나라에 팔았다.

그림이 너무 커서 엄마랑 카트기에 끌고 나가서 사시는 선생님한테 우리집앞으로 오시라고 했다.

선생님은 그림이 너무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마음에 드신다고 했다.

난 그때 그림을 보는 눈은 정말 주관적이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했다.

난 고흐의 그림을 계속 보고 있으면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난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지만 아빠친구교수님이 그림을 선물로 주면 난  파니까 돈이 되고 맛있는 걸 사먹을 수 있었다.

전시회에 가거나 그림보는 건 좋아하니까 아트테크하는 방법도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다.

저자는 샤넬백대신 그림을 산다고 하는데  난 샤넬백을 아무리 봐도 이쁜지 모르겠고 갖고 싶을만큼의 디자인이나 세련미를 느끼지 못하겠다.

친구가 샤넬백을 사러간다고 해서 따라 갔는데 800만원까지도  했다.

파시는 분이 차도 주고 친절하게 계속 사라고 하셨는데 난 아무리 봐도 안 끌렸다.

우선 로고가 마음에 안 들고 체인이 주렁주렁있어서 올드하다고 해야 하나 난 무조건 아무것도 없고 단순해야 한다.

 가방크기가 크고 무지여야 하고  아무 장식도 없이 세련미가 철철 넘쳐야지 좋아하는데 거기에는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

어떤 거는 털이 또 주렁주렁 달렸었다.

친구는 이태원에 짜가를 사러 가자고 해서 또 갔다.

거기는 루이비통도 있었는데 가짜가 몇 십만원을 했다.

루이비통도 내 눈에는 촌스러워 보인다.

로고가 촘촘하게 그려진 건지 박은 건지 거의 디자인이 갈색에 똑같다.

저자의 얘기대로 샤넬백을 사느니 차라리 그림을 사겠다.

나의 로망을 채워주는 가방은 엄마가 만들어주신다.

하지만 들고 다니는 건 가볍고 편하고 수납이 많이 되는 에코백만 들고 다닌다.

이 책도 정말 재미있다.

저자의 직업이 또 변호사이다.

그게 나의 로망이다.












저자 윤보형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후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선물로 미술 작품을 구매하면서 미술 투자, 아트테크의 재미에 눈을 떴다.

미술 투자를 통해서  놀라운 수익률뿐만 아니라 세제 혜택, 독점적인 소장에서 오는 즐거움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아트테크에 빠져 들게 되었다.

저자가 산 미술작품의 가치는 2배에서 20배까지 올랐고 지금도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아트테크로 번 돈은 다시 미술작품을 사는데 쓰고 있고 명품백을 사는 대신 그림을 사는 아트테크를 주변에 추천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할 만큼이 목돈은 없고 주식 투자처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경쓰기에는 본업이 너무나 바빠서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고 좋은 작품을 고른다면 실패 리스크가 거의 없는 아트테크를 통해 자산을 대폭 늘릴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사촌언니가 부동산투자를 해서 몇 천억을 벌었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그래도 언니처럼  하고 싶지는 않다.

사촌언니는 너무 속물로 보이고 남한테  절대로 베풀지 않는다.

난 언니처럼  몇 천억을 안 벌어도 마을버스사장님이나 택배선생님들한테 항상 커피를 주니까 정말 좋아하시고 버스에서 시비가 생겨도 그런 분들이 도와주셨다.

사촌언니는 돈을 모으기만 한다.

언니는 돈도 많으면서 요즘같은 때에는 대구경북에 돈 좀 내놓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마스크를 좀 보내드렸다.

그럴 때 얼마나 행복감이 드는지 모른다.

나때문에 행복해하거나 내가 도와서 기뻐하는 걸 보면 하나님이 왜 베풀라고 하는지 알게 된다.

저자는 현재는 아트테크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 약속의 대부분을 갤러리 근처에서 잡고  여행의 대부분을 미술관이나 갤러리 혹은 아트페어를 보러 가는 미술 여행으로 한다.

아트테크를 하며 알게 된 미술계 인사들에게 법률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하며 미술 분야 스타트업의 자문 변호사로도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취미를 수익으로도 연결시켜서 꿩먹고 알먹고 일거양득이다.

저자는 아트테크로 자산이 늘어났고 삶 자체도 풍부한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난 항상  고흐그림이 600억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림이 1조다라고 하는데 그런 가치는 누가 매기고 그런 그림을 누가 사는지 궁금했다.

저자는 아트테크를 하려면 작품 가격이 어떤 매커니즘에 따라 매겨지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내 말이 그거다.

알고 싶어도 잘 안 알려주는데 어떻게 알겠는가,,

미술품 가격도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공정하게 결정된다.

아담 스미스의 손이 뻗치고 있는 거라고,,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중 한 명이었던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미술 작품의 가치를 말해주는 지표는 단 하나이다라고 했다.

작품이 판매되는 현장이다라고 했다.

가격은 공급과 수요가 이루어지는 미술 시장의 현장에서 결정된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이 지배적인 요인이지만 미술품의 가격을 형성하는  데에는 작품의 완성도와 작가에 대한 평가, 작품의 소장 내력 및 전시 이력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해당 국가의 경제 성장 전망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가격 결정에 개입되기도 한다.

원작자가 직접 제작하는 사본인 레프리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모든 미술품 한 점 한점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니크 피스이다.

미술 시장에서는 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

일반적인 상품의 경우 시장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 상승 압력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급자가 공급을 늘림으로써 가격 상승 폭이 저정되고 가격이 안정된다.

하지만 미술 시장의 공급자인 작가는 작품을 공장처럼 찍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쉽게 공급을 늘릴 수가 없고 이로 인해 시장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자주 가격 폭등 현상이 나타난다.

컬렉터들이 많이 찾고 활발히 거래되는 작품일수록 늘 공급이 부족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가격이 급등해버린다.

미술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은 인기 작가 작품을 구입하려고 할 때 더욱 도드라진다.

갤러리스트는 인기 작가의 신작 전시회 오프닝 전에 단골고객에게 먼저 연락을 돌려서 작품 구매의 기회를 준다.

정말 잘나가는 작가의 신작 전시회에는 살 수 있는 그림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작가가 이미 작고 했을  경우에는 사후 판화를 추가로 제작하는 방법외에는 공급을 늘리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작가의 작품은 영원히 공급 부족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미술 시장의 특징은 작품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극도로 희소하다는 것이다.

켈렉터들은 원하는 작품이 시장에 나왔을 때 어떠한 값을 치르더라도 구매하려는 심리가 강해서 작품 가격이 오르는거다.

희소성의 가치때문이네,,,,








미술품의 공급자는 작가라고 치면 수요자는 누구일까,,

개인 컬렉터, 기업, 아트딜러, 갤러리, 미술관, 공공기관, 정부 등 다양하다.

그들은 어떤 기준으로 미술품을 살까,,

투자 가치가 비슷한 작품이 있다면 자신의  안목과 취향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기준으로 최종 결정한다.

자기마음이네,,

매일 봐야 하는 그림이니까 마음에 드는 그림을 사야하니까 미술 작품의 수요 예측은 매우 어렵다.

미술품은 값이 오를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사치재이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줄어든다.

미술품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예술품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더해져 가격이 오를수록 특정 계층의 과시욕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베블렌 효과라고 한다.

미술품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아트 인덱스라고 미술품 가격지수를 토대로 수익률 산출이 가능해야 한다.

미술품의 경우 가격지수를 만들 만큼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고 거래 빈도도 빈번하지 않은 편이다.

아트프라이스 인덱스는 전 세계 40만 명 작가들의 경매가를 바탕으로 작가마다 작품 가격 추이를 볼 때 편하다.

아트넷 인덱스는 400만 건의 경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줬는데 작가의 이름을 쓰고 기간, 재료 등 조건을 선택하면 결과를 볼 수 있다.

제일 친한 언니아빠가 우리나라 거의 2번째 정도의 화가인데 그림 크기에 따라 2억이라고 했다.

작품이 클수록 작품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작품 크기와 가격의 정비례 관계를 보여주는 호당 가격제보다는 작품의 크기가 아닌 가치를 가격에 반영하는 작품당 가격제가 대세라고 한다.

작품당 가격제는 작가의 명성과 전시 경력, 작품의 희소성과 보관 상태를 고려해 결정된다.

호당 가격제는 작품 크기를 기준으로 가격을 매긴 것을 말하는데 작품 크기를 수치화한 호수에 호당 가격을 곱하면 그림 가격이 된다.

작가의 호당 가격이 20만원이라면 50호는 1,000만원이 되는 것이다.

작품의 호수별 크기는 인물화인지 풍경화인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1호의 크기는 엽서의 2배 정도이다.

작품의 완성도나 품질이 월등히 탁월하다면 작품 크기가 작더라도 더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는 것이다.

신진 작가들의  경우에는 호당 가격제가 통용되고 있다.

신진 작가의 호당 가격은 5만~7만원이고 중견 작가는 호당 20만원에서 시작한다.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같은 대가들 작품의 경우에는 호당 2억까지도 가격이 형성된다.

작가의 작품 활동 전성기에 창작된 작품인지 작품의 보존 상태 등도 작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잘 관리해서 보유하고 있는 작품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드로잉이나 판화보다는 수채화와 아크릴화, 유화가 비싸고 그중에서는 유화가 가장 가격이 비싸다.

고흐의 유화들이 생각난다.

아트테크를 위해서는 좋은 작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작도 골라낼줄 알아야 할 것 같다.

위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카탈로그 레조네를 봐야 한다.

카탈로그 레조네를 위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봐두면 위조품을 피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고가의 그림이라면 유서 깊은 화랑이나 경매를 통해서만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작으로 밝혀지면 환불 규정을 두고 있고 매매계약서를 작성할 때 위작에 대한 보상이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위작으로 판명나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작품을 구한다거나 한 번도 거래한 적 없는 중소형 갤러기를 통해 구매할 때는 보증서를 더 철저히 받아야 한다.

전시는  되었는지 전시 도록에도 실려 있는지 전시 도록을 구해줄 수 없는지 전 소장자는 누구인지 어떠한 경로로 그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는지 꼼꼼히 물어보고 그것을 토대로 믿을 만한 감정기관에 감정을 의뢰하여 감정서를 받고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한다.

저자가 그림과  관련된 세금도 알려주니까 유용할 것 같다.

나도 저자처럼 변호사가 돼서 그림을 보러 다니는 아트테크를 했으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 될 것 같다.

그림은 힐링과 창의, 상상을 주는 소스이니까말이다.

저자는 돈까지 불려 준다고 하니 정말 끌리는 취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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