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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게오르크 롤로스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2월
평점 :

이 책은 부정적인 생각이 자신의 내면과 생각을 어떻게 끌어가고 매몰시키는지 잘 설명해준다.
나도 한 번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는 과정을 보면 어떤 부정적인 말 한마디나 부정적인 생각은 한 가지인데 그게 나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으면 그게 나의 전부를 그 생각속에 빠져들게 한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나의 소명도 쓸데없고 나의 삶의 의미도 가벼워지고 나의 중요성도 희미해지고 자존감도 바닥에 떨어지고 기분도 너무 나쁘고 이 세상이 흑빛자체로 보인다.
우주의 종말자체가 느껴진다.
사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과 정말 다를 수 있는데 잘못된 생각하나가 자신을 어두운 어딘가로 끌고 가는 걸 느낀다.
부정적인 수많은 악순환을 끓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마음 챙김은 연습한다고 하니까 진짜 필요한 연습같다.
부정적으로 부유하는 생각에 인질이 된다고 하는데 절실히 느껴지는 얘기이다.
실상이 아니라 허상이 자신인 것처럼 착각하고 사로잡혀 불안해하거나 우울해하거나 강박증에 시달리거나 무기력이나 죄책감에 끌려다닌다고 저자가 얘기하는데 진짜 그런 생각에 끌려다닐때가 있다.
저자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니까 또 안 읽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여기저기 욕심나는 부분들이 많다.
저자 게오르크 롤로스는 독일 쾰른에 살고 있고 마음 챙김 전문가이자 의식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서부독일방송 WDR의 저널리스트로 일하다가 탁낫한이 남프랑스에 세운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에 들어가 수련했다.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음 챙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의식 상태에 이르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30대 초반에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저자의 일상을 갉아먹었다고 한다.
감정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배운적도 없고 알지도 못해서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운영하는 명상센터에 갔다.
거기서 3년 정도 지내면서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고 조절하는지를 배웠다고 한다.
거기서 배운 걸 우리에게 다시 알려주는 것이다.
열등감의 방은 오랜 세월 저자의 주된 거처였다.
이 방은 에고의 집 지하에 있다.
저자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첫 번째 무의식의 말을 따라갔고 두번째는 이성의 말을 들었다.
저자는 열등감의 방에 들어가면 자신이 사랑받지 못할 대상이라는 걸 그냥 믿었다.
종업원이 불친절하거나 개가 저자를 거부해도 사랑받지 못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치고 올라왔다.
열등감의 방에는 내면의 비판자가 살고 있다.
그는 우리가 일을 그르치고 실수하고 아웃사이더이고 모자란 사람이라고 강력하게 외친다.
그에게 이끌려 열등감의 방으로 한 번 들어가면 그는 온종일 자신 곁에서 말을 건다.
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이거나 크게 얘기할 때도 있다.
이 방의 분위기에 사로잡혀 자신의 기분도 불안하고 초조하고 자신 없고 외롭고 자기 의심으로 가득 차게 된다.
우리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열등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모든 일을 잘하려고 가능하면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을 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내면의 비판자는 만족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우리를 아래로 끌어내린다.
우리가 예전의 저자처럼 오랜 시간 이런 의기소침한 상태에 머물면 이성은 점점 더 방 깊숙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러다 보면 결국 우울증에 걸린다.
명상 공동체로 들어가 마음 챙김을 훈련하기 시작했을 때 저자는 내면의 비판자가 온종일 무자비하게 말을 걸어오는지를 확인했다.

비판에 동일한 에너지를 들여 반박하고 그 비판자는 외부의 비판에도 보호해주고자한다.
예방 차원에서말이다.
외부의 비판자가 비판을 해도 견디는 건 그 비판을 하다가 멈추지만 내면이 비판자는 멈추지를 않는다.
열등감의 방에 앉아 내면의 비판자가 하는 말을 믿으면 외부의 비판에 아주 민감해진다.
자기비판으로 가득차 있으면 외부의 부정적인 평가가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된다.
실패는 주관적인 판단이다.
자신이 실패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내면의 비판자를 믿을지 안 믿을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열등감의 방에 있을 때 자주 하게 되는 행동은 비교다.
비교하는 순간 괴로움은 자동적으로 뒤따른다.
이것은 수학공식과 같다.
비교=괴로움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도 알려준다.
열등감의 방에서 빠져 나오는데 마음 챙김의 4단계가 있다.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지각하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이다.
저자가 얘기한 마음 챙김 단계를 실천한 여성의 사례를 보면
"나는 이제 일상에서 가능하면 자주 관찰자 입장으로 들어가요. 그래서 상황에 전처럼 크게 흔들리지 않아요. 예전에는 좋지 않은 일이 잇으면 내면의 비판자가 곧장 나의 패부를 찔러서 금방 경직되었거든요.
최근에는 회사 대표가 프로젝트 회의에 참석해 특정 부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어요,
모두가 입을 꾹 다물었죠. 대표가 신랄하게 비판했기 때문에 굉장히 불쾌했어요. 나역시 잠시 옛 감정이 몰려 와 예전처럼 주눅 들고 뭔가 잘못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나는 상황을 곧장 있는 그대로 지각함으로써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 갔어요.
그러고는 의식을 넓히고 객관적으로 대답했어요, 왜 그의 지적이 타당하지 않은지를 말했죠. 감정이 개입되지 않았기에 조곤조곤 침착하게 말할 수 있었어요. 내적 해방감이 느껴졌죠.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대표를 불쾌함 없이 대할 수 있었어요. 그러자 갑자기 회의실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대표가 한방 먹었다는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죠. 대표 역시 그것을 깨닫고 자신의 뜻을 굽혔어요."
이성이 자신의 주위에 어떤 정보와 판단을 제공하는가, 그 생각들이 어떤 방에서 자신을 부르는가, 자신의 주의가 어떤 상태로 들어가는가,
이렇게 거리를 두고 멀리서 관찰을 하면 자신은 자동으로 지금 여기에 있게 된다.
주의의 일부는 깨어서 나머지 주의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알아차린다.
진정한 자기의 고요함 속에서 안식을 할 때 경험하는 내적 자유는 물질적 소유, 성공, 세상의 인정과 존경이 선사해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내적 고요에 이르기 위해서는 보통 몇몇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나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나 질병의 의식 상태를 크게 변화시켜 내적 고요의 상태를 경험할 수도 있다.
열등감의 방에서 우리는 강함 내면의 비판자를 경험한다.
마음 챙김과 다정한 관찰, 내적 고요의 도움으로 우리 안에 비판자로 날뛰는 것이 우리가 믿는 생각들의 집합일 뿐임을 알아차린다.
우리 안의 어떤 목소리로 실재하지 않는다.
그들 모두는 이성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저 환상에 불과하다.
실제적인 연습은 자기 자신을 다정하게 대하기를 해보면 된다.
내면 상태를 다정하게 지각하거나 고요한 마음으로 관찰하도록 훈련한다.
거리를 둔다.
자신 안에서 뭔가 굉장히 강하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면 그 역시도 다정하게 지각한다.
관찰하고 알아차린다.
이 부분을 읽은 다음 눈을 감고 들숨과 날숨을 따라간다.
더 편안해지고 현존감을 느낄 때까지 들숨과 날숨을 좇는다.
곳곳에서 존중과 사랑을 얻을 수 있음을 명상한다.
존경하는 사람들을 본다.
사랑하는 동물을 본다.
친근한 연대감이 느껴지는 식물과 광물을 본다.
자신에게로 흘러오는 존중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에게 감사한다.
호흠을 할 때마다 사랑받고 있음을 지각한다.
매번 새롭게 호흡할 때마다 우주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생각하라고 한다.
난 하나님이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게 생명을 선한다라고 말이다.
이 책은 보니까 자신을 차분하게 만들고 자신의 내면과 이성을 분리시켜서 자신을 올바르게 보게 만드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