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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페미니스트 와즈다 -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하이파 알 만수르 지음, 김문주 옮김 / 상수리 / 2020년 2월
평점 :

난 성경을 계속 통독하고 있는데 하나님을 위해서 남자를 창조하고 남자를 위해서 여자를 창조했다거나 교회에서는 여자는 잠잠하라고 하고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고 하는 부분들이 불만이었다.
그렇게 뒤떨어진 부분은 어떻게 받아 들이고 필터링을 시켜야 할지 몰라서 페미니즘과 기독교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엠바운즈의 기도전집을 읽고 있는데 창조물중 첫째인 남자가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기도에서도 성차별이 있게 책을 썼다.
그런 부분들이 불만이고 받아 들일 수 없어서 난 더 페미니즘책에 빠지는 것 같다.
아빠가 하나님도 가부장적이라고 했을 때는 분노가 일었다.
예수님은 시대상황으로 여성과 말을 안 섞을 때도 우물에서 수가성여인과 얘기를 하고 교회도 여성들이 집사나 지도자로 많이 있었다.
여성 그대의 사명이라는 폴투르니에의 책에서는 하나님이 남자의 갈비대를 취해서 만드신건 머리위에서 누르지 말고 다리위에서 깔리지 말고 동등하라고 몸의 중간에서 취해서 만드셨다고 했다.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은 아들이 자신을 때려죽여도 아들을 낳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 아빠 친구분도 교수님인데 자기는 손녀밖에 없어서 손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얘기를 했다.
성차별인지 선호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나혼자 책을 읽어서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법에는 가정에서도 여성 남성이 동등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성경과 신앙서적을 읽다가 다시 페미니즘 책을 섞어서 읽고 있다.
뒤떨어짐이 내 안에 들어올까봐말이다.
어떤 보수쪽의 유튜버는 페미니스트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자기도 여자이면서 페미니스트를 정치에 악용하는 면이 있어서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내가 페미니즘책을 읽는 이유는 여성으로 태어나도 차별 받지 않고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할 가치가 있는 합당한 근거를 찾기 위해서이다.
내가 아주 어릴 때 엄마는 아빠에게 설겆이를 하라고 하니까 남자가 왜 하냐고 했다.
아빠는 미국이나 캐나다로 공부를 하러 가시고 와서 그때부터 그 나라남자들이 설겆이를 한다고 하면서 설겆이를 시작하셨다.
엄마의 오랜 투쟁끝에 아빠는 우리집 설겆이전담반이 되셨다.
내 남동생은 아빠엄마가 자기를 나보다 더 사랑한다고 해서 왜 그러냐고 하니까 자기가 아들이고 3대독자외아들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난 아빠엄마에게 따졌고 아빠엄마는 능력위주이고 공부를 더 잘하고 신앙이 깊은 사람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내가 영문학과를 다닐 때 교수님들은 예쁜 여학생들을 좋아하신다고 했다.
어릴 때 엄마는 나에게 컷트머리를 하고 노출된 옷을 절대로 못 입게 하셨다.
난 이목구비가 굵게 생기고 턱도 각이 져서 사람들은 잘생긴 남자아이같다고 했다.
영문학과에서 물리학과로 옮기니까 남자선배들이 여자가 왜 물리학을 하냐고
여자는 25살이 지나면 지는 꽃이라고 남자를 잘 만나야한다고했다.
엄마는 나에게 여자가 공부도 잘하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평생 얘기를 하셨다.
경영학과를 다시 옮기고 회계사시험을 준비하는데 같이 공부하는 남자애들이 너처럼 생긴 애는 공부할 필요없고 결혼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난 혼자라도 완전하고 완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언제나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한다.
그들의 말은 모두 틀렸다.
폴투르니에의 여성 그대의 사명을 읽고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끓임없이 읽었다.
매일 성경을 통독하고 이엠바운즈의 성경보다 두꺼운 기도전집을 읽는데 다시 페미니즘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동안 성경과 이엠바운즈이 기도전집은 덮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성경에서 하나님을 위해서 남자를 만들었고 남자를 위해서 여자를 만들었다는 얘기와 교회에서 여자는 잠잠하라고 했다.
이엠바운즈는 하나님이 창조한 창조물중 가장 최고는 남자라고 하고 그런 남자는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내가 가장 사랑하고 믿는 하나님은 성차별주의자인가라는 의문과 사도바울은 가부장적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엠바운즈의 기도전집을 읽고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또 들었다.
페미니즘과 기독교라고 마르디 카이즈가 쓴 책을 읽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동등하게 만드셨고 인간이 타락하면서 차이가 차별로 둔갑을 했다.
하나님은 여성도 선지자나 가정을 이끄는 역할을 남성과 함께 주셨고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집안일이 아니라 예수님의 설교를 더 잘 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여성에게 맨 처음 부활의 목격을 하게 하셨다.
여성이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한 것은 사도시대에는 교회에 여성지도자들이 많아서 싸움이 많이 일어났고 그 싸움을 적게 하라는 의미로 잠잠하라고 한 것이다.
히브리어에서 영어로 번역을 할 때 여성지도자를 남자지도자로 둔갑을 시킨적도 있다고 했다.
영어권사람들이 잘못한 것이다.
미국의 흑인노예여성은 여성차별뿐만 아니라 인종차별도 극복해내야 한다.
흑인여성은 여성차별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여성차별주의자이고 인종차별주이자라면 그런 하나님은 사랑할 수 없고 따를 수 없다.
다행인게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다.
다시 성경을 펼치고 이엠바운즈의 기도전집을 읽기 시작했다.
그 뒤로도 계속 이엠바운즈는 남자타령을 했고 그럴 때마다 바운즈는 뒤떨어진 시대의 사람이니까 남자,,하면 닥쳐 당신의 하나님에 대한 기도의 열정을 배우려고 하니까 그런 부분은 넘어가겠어,,
여자도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해라고 속으로 얘기하고 계속 넘어갔다.
헌법에 절대적 차별과 상대적 차별이 있다.
우리는 절대적 차별은 받으면 안된다.
그런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와 권리는 없다.

저자 하이파 알 만수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EDA여성 포커스 상 수상자이다.
걸프 지역 여성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전세계 17개 영황제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첫 장편 영화 <와즈다>는 베니스 영화제 3관왕 등 세계 영화제 19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화 <와즈다>를 <와즈다>는 하이파 감독의 첫 소설 작품이다.
난 페미니즘사상에 대한 책인줄 알았는데 내가 가장 기피하는 소설장르이다.
책제목때문에 또 이끌려서 읽은 것이다.
저자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훌륭한 소녀들과 함께 자랐지만 그들은 폐쇄적인 사회에서 억압되고 자기 잠재력을 깨닫지도 못한 채 사그라들었다고 한다.
소녀들은 꿈조차 꿀 수 없고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저자는 와즈다를 통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의 삶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가본적도 없고 너무 먼 곳이다.
저자는 현실에서 변화의 시작점을 찾고 싶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듣고 느끼길 바랐다고 한다.
저자는 사회구조를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으로 그냥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오랜 관습과 율법에 눌려 자기 꿈을 실천할 용기를 잃어 버렸다.
저자의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여자는 자전거를 탈 수 없다고 굳게 믿었던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이고 사회적 담론으로 이끌어낸 것은 기적이라고 한다.
이 책은 희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부정적 현실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미래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가 사우디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여성, 소녀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실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어한다.
답답하고 암울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세대들은 지금보다 더 솔직하고 더 대담하고 더 강인하게 자기 삶을 만들어 간다.
저자의 세대가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어랴운 상황을 바꿀 의지와 힘이, 그들에게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당차게 자기 삶을 만들어갈 여성들에게 저자는 응원을 보낸다.
이 책은 아즈다와 사우디아라비아라는 두 세계가 존재한다.
아즈다의 세계는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신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남자친구와 자전거 경주도 할 수 있다.
아즈다의 세계는 공부를 못하다가도 코란인지 뭔지를 외우고 1등을 할 수 있는 도전의 세계이다.
난 사우디아라비아는 잘 모르는 곳이다.
그 곳은 여성들이 검은 천으로 눈만 내놓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린다.
그 옷은 아바야이다.
남자들도 뭔가를 치렁치렁하게 입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세계는 여성은 큰 소리를 내면 안되고 자전거를 타면 안되고 남자들을 피해서 놀아야 한다.
남자들과 밥도 잘 같이 안 먹는다.
다리에 뭔가를 그리거나 메니큐어를 바르면 선생님에게 혼나고 학교에 꽃을 가지고 오거나 손을 잡아서도 안되고 남자와 같이 있어도 안된다.
얼마전에 사우디아라비의 여성이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 전에는 남자운전사가 데려다주지 않으면 차도 잘 못탄다.
일부다처제이고 아들을 낳지 않으면 남편은 아들을 낳기 위해 다른 여자와 결혼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즈다의 아빠도 할머니의 집에서 다시 결혼을 한다.
여자아이들은 긴 옷에 바지를 입고 신발은 검은 구두를 신지만 아즈다는 스니커즈를 신는다.
가족가계도에 아즈다는 들어가지 않지만 아즈다는 자신의 이름을 자기가 써서 붙인다.
와즈다는 자전거를 사기 위해서 팔찌를 만들어서 팔거나 연애편지심부름을 해서 돈을 벌거나 코란외우기 대회에서 1등을 해서 돈을 번다.
와즈다의 남사친 압둘라가 타는 자전거를 사서 압둘라랑 대결을 하기 위해서이다.
와즈다는 남자아이인 압둘라랑 경쟁해서 이길거라는 마인드가 있는 것이다.
엄마는 삼촌결혼식에 갈 때 입을 레드드레스를 사려고 하다가 아빠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니까 와즈다에게 자전거를 사준다.
와즈다는 자전거를 타고 아빠에게 화를 내려고 갔다가 압둘라와 신나게 달린다.
와즈다는 압둘라를 압지른다.
그게 마지막 장면이다.
난 억압의 세계에 살기 싫고 와즈다의 세계에 살고 싶다.
내가 원한다면 언제라도 달릴 수 있는 세계말이다.
내가 여자로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엄청난 뜻과 이유와 가치가 있다.
그건 우선 하나님과 내가 알고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될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