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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 -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1월
평점 :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걸 이루는지 정말 나도 의문이고 궁금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그 답을 준다.
저자는 위대한 성취를 이룬 예술가들의 하루를 탐구했는데 굉장히 규칙적이고 성실했다고 한다.
라흐마니노프는 하루에 3시간 정도만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나중에 아내가 얘기를 하는데 하루에 3시간밖에 안 자고 하루종일 피아노를 쳤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자신이 엄청난 천재처럼 보이려고 그랬다고 한다.
라흐마니노프는 키가 190cm가 넘는다.
이번에 고흐에 대한 책 800페이지가 넘는 걸 다 읽었는데 고흐도 정말 책도 열심히 읽고 영어, 불러, 네덜란드어, 독일어를 다 할 줄 아는 엘리트이다.
그림에 대한 공부나 연구도 정말 많이 하고 1000점도 넘는 유화나 드로잉을 그렸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
요즘에 성공에 대한 책들에 대해서 목말라는데 이 책을 보니까 정말 반갑다.
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를 생각하면 너무 멋지다.
프리다 칼로는 눈썹이 정말 유니크하다.
나도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의 하루나 며칠을 따라다니면서 관찰하다보면 그 사람처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자도 그런 생각을 하고 저자는 바로 행동으로 옮겨서 책까지 냈다.
저자의 발상도 멋있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 많을까,,,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전부 여성예술가라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여성예술가들이 많았다는게 기쁘고 신기하다.
자기 일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은 무시무시한 자발성과 몰입, 제한된 자원으로 최적의 성과를 내는 법을 알고 있다.
나도 최고로 성공한 여성이 되고 싶었는데 아직도 아니다.
이 책은 여성으로서의 규제가 많은데도 성취를 이룬 여성예술가들의 얘기이니까 귀를 귀울여서 열심히 읽어야 한다.
나도 아주 성공한 사람을 며칠 따라다니면서 기록을 하고 관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저자가 벌써 해줬으니까 땡큐인 책이다.
저자 메이슨 커리는 작가이자 에디터이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하루에 관심이 많다. 메이슨 커리는 메트로폴리스에서 편집장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예술가의 위대한 성취는 일상의 단조로운 반복에서 시작된다. 난 이 책이 예술가에 대한 책이라서 읽는게 아니라 성공한 여성들의 하루가 어떤지 정말 너무 궁금해서 읽는다. 나도 항상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의 하루를 따라다니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자주했었다. 저자의 책은 그런 로망을 채워주는 책이다. 저자가 과거에 쓴 책에는 베토벤이 아침에 커피 한 잔에 커피콩 60개를 정확하게 헤아려 넣었고 게로르게 발란친이 다리미질을 하면서 최고의 작품을 완성했으며 마야 안젤루가 작고 지저분한 호텔 방에서 사전 하나와 성경, 카드 한 벌, 셰리주 한 병을 갖다놓고 글을 썼다는 얘기는 정말 재미있다. 저자는 훌륭한 사람들의 루틴을 엿보면서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책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격렬하게 동의가 된다. 저자도 작가인데 갖가지 장벽이 있다고 한다. 그걸 어떻게 이겨냈는지 저자도 많은 여성작가들이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여성들은 특권층이었고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장애를 극복하면서 살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장애가 있는 환경이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성의 창의적 작업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사회에서 성장했고 전통적인 아내와 엄마, 주부의 역할보다 자기표현 욕구를 우선시하려다가 부모나 배우자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난 엄마한테 그런 얘기들을 너무 많이 들었다. 정말 항의를 무지무지하고 싶다. 이들 중에는 돌볼 자식이 있었고 부양가족의 욕구와 자신의 야망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했다. 이들 모두는 대중과 전문적 성공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들의 성차별주의에 맞서야 했다. 교회에 꼬마주사파가 있다. 교회에 가면 어릴 때부터 나한테 찰싹 달라붙더니 지금까지 교회에 가면 졸졸 따라 다닌다. 난 교회에 가면 그 꼬마주사파가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가는데 걔한테 걸리면 집에 갈 때까지는 엄청난 수다를 들어줘야 한다. 나한테 이번 주에는 무슨 책을 읽었냐고 해서 미중무역전쟁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었다고 하니까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 시진핑의 불의함을 얘기했는데 갑자기 시진핑이 박근혜보다 더 나쁜 놈이냐고 했다. 갑자기 박근헤대통령얘기가 나와서 당황을 했다. 난 박근혜대통령이 우리나라 첫 여성대통령이 돼서 너무 좋았다. 미국에도 아직 안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서 먼저 여성대통령이 나오다니 하면서 우리나라의 희망을 봤다는 둥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박근혜대통령때문에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나 편견, 정치에 대한 관심까지고 생겼다. 꼬마주사파는 거의 민주당당원수준이다. 나한테 일본사람이랑 혹시 결혼할거냐고 해서 신앙이 맞고 정치관이나 인생관, 엘리트면 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 갑자기 나랑 얘기가 하기 싫고 집에 갈거라고 했다.
그 꼬마는 일본이 너무 싫고 회도 싫고 초밥도 싫다나,,,,ㅋㅋㅋㅋ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게 회라고 했더니 또 안 논다고 집에 간다고 했다. 그 꼬마는 만약에 자기가 나중에 내가 결혼할 사람이 없으면 결혼해 줄까라고 해서 나도 연하가 좋기는 하지만 넌 너무 어린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가 20살이 되면 누나는 완전 할마탕구가 되어 있어서 나도 싫거든했다.ㅋㅋㅋ걔는 초등학교 4학년인데 애들이 너무 웃긴 것 같다. 걔를 꼬마주사파라고 부르는 이유는 어딘가를 갔다고 하면서 연락을 가끔 하는데 주사파창시자나 주사파인사들의 전시관같은데를 자주 가있어서 그렇게 부른다. 꼬마주사파는 나에게 집순이누나라고 부른다. 나한테 어디 갈래그러면 아니 난 집에 있을래라고 항상 얘기한다나,,,,편집자들과 출판업자들, 큐레이터, 비평가, 후원자, 다른 유행의 선도하는 사람들은 모두 남성의 작품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를 했다고 한다. 여성 예술가의 내적 장애물, 이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 성취를 이루려는 과정에서 치솟아 오르는 분노와 죄의식, 격분을 감안해주는 사람도 없다. 저자는 가족 관계도 더욱 세심하게 다뤘다고 한다. 많은 예술가들에게 자식과 애정에 굶주렸거나 다루기 힘든 배우자는 그들의 시간을 뺏어가려고 경쟁하는 주요한 주체였다. 그래서 그 여성들의 현실적인 일상을 보여주려면 그 여성들이 어떻게 창의적 작업과 가정의 의무 및 걱정거리를 동시에 잘 처리했는지를 저자는 잘 알려준다. 광적인 직업윤리를 동원했는지, 시간을 영리하게 쪼개서 사용했는지, 전략적으로 특정 의무들을 소홀히 했는지, 혹은 이중 몇 가지를 동시에 사용했는지를 저자는 알려준다. 성공하는데 여성은 이렇게 힘들다니,,,,성공한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예술가가 되는 길이 기쁨 하나 없는 강행군과 같은 것은 아니다. 창의적 작업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려면 끝없는 희생이 필요하지만 예술 작업은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며 창작하는 이를 새로운 희열과 환희로 이끌기도 한다. 저자는 그런 이중성을 공평하게 다룬다고 한다. 저자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여성들이 도대체 어떻게 지낸거지라는 대답을 들려 준다고 한다. 나도 정말 듣고 싶은 대답이다.

한 책에서 이렇게 많은 멋진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가슴 떨린다. 루이자 메이 올콧은 작은 아씨들을 지은 작가이다. 요즘 작은 아씨들이 요즘 영화로 상영돼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우한폐렴때문에 영화관에 갈 수 없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작은 아씨들을 몇 번이나 읽었다. 빨간 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랑 거의 동급으로 수십 번 읽은 소설같다. 그게 같은 여성의 얘기이고 끌리는 뭔가가 있다는게 공통점이다. 작은 아씨들의 작가 올콧은 창의적 에너지를 격렬하게 쏟아내면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글을 썼다. 식사도 건너뛰고 잠도 거의 못 자고 맹렬하게 글을 쓰고 오른손에 쥐가 나서 왼손으로 쓰는 법을 익혀야 했다. 그런 발작 증세가 심해서 한번 시작되면 2주 동안 거의 먹지도 자기도 못하도 움직이지도 못한 채 전속력으로 돌아가는 생각 기계처럼 글만 썼다. 올콧의 폭필 습관은 작은 아씨들에 자세히 나온다. 이 소설의 주인공 조 마치는 자신의 창조자와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집필광이 되었다. 조는 방안에 틀어박혀서 글쓰기용 작업복을 입고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 온 마음과 영혼을 바쳐서 소설을 쓴다. 조는 자신을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작업 모드가 발동하면 글쓰기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가난도 걱정도 나쁜 날씨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한없는 행복을 느꼈다. 그동안에는 현실의 친구들 못지않게 진짜 같은 소중한 친구들이 가득한 안전하고 행복한 가상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이때는 졸음이 찾아오지도 않았고 뭔가를 먹지도 않았고 너무나 행복해서 밤과 낮이 짧게 느껴졌다. 아무런 결실이 맺히지 않더라도 그런 시간을 즐길 수만 있다면 살아갈 가치가 있었다. 이 신성한 영감은 보통 한주나 두 주 동안 계속 쏟아져 나왔고 그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는 순간 조는 허기와 졸음, 짜증, 혹은 실의에 시달렸다. 조의 상황은 완전한 몰입같다. 조의 집필 방식은 올콧의 집필 방식이라고 한다. 올콧은 성인 시절의 거의 대부분을 부모님을 모시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면서 살았다. 올콧은 자신의 배게를 세워두면 가족들이 말을 걸 수 있고 배게를 눕혀두면 말을 걸면 큰일이 났다. 올콧은 작은 아씨들이 영감을 주고 소설이 아니라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편집자의 요구에 따라서 만든 아동물이라고 한다. 올콧은 모든 의견을 아버지의 의견에 따랐다. 작은 아씨들이 돌풍을 일으키자 속편을 써달라고 했고 올콧은 여아용 서적이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 올콧은 책의 성공으로 재정적으로 독립해 전업 작가가 될 수 있었지만 도리어 야망은 사그라졌다. 빨간 머리 앤 작가도 말년에는 건강때문에 글을 쓸 수 없다는 책을 읽었는데 올콧도 건강때문에 글을 많이 못 썼다. 루이자 메이 올콧은 미국의 소설가이고 생계 문제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야전병에서 경험한 내용을 담은 병원 스케치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1968년에 펴낸 소녀들을 위한 책 작은 아씨들로 본격적인 명성을 얻었다.
친한 언니가 드라마작가 지망생인데 연극을 많이 보여 준다고 한다. 언니 아버지가 우리나라 어떤 분야에서는 거의 1인자인 화백이라고 하는데 그림을 돈으로 환산하면 2조 5천억이라고 한다. 내 주변에 그림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홍대나 이대박사인데 그림을 30만원에 파는 걸 봤다. 난 아직도 그림가격이 미스테리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을 난 몇 명밖에는 모르겠다. 내가 과연 책을 많이 읽고 성공한 여성들에게 관심이 있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무용수나 성악가 디자이너는 관심없는 분야라서 가볍게 읽고 관심있는 분야와 여성들만 유심하게 봤다. 그 유명한 퀴리부인은 소시지 두 조각을 깨작거리며 먹고 차 한잔을 마신다고 한다. 정말 조금 먹는다. 난 그 정도만 먹으면 기운이 없어서 못 움직일 것 같다. 그녀는 모든 순간마다 과학에 사로잡혀 지내는 건 아니라고 했다. 밥먹을때는 물리학 책을 읽거나 물리학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퀴리 부부에게 지원이 잘 안돼서 피에르가 교사로 일하는 학교의 창고를 발견했다. 허름한 창고에서 마리는 자기 몸집만한 쇠막대기로 끓어오르는 물질을 휘저었다고 한다. 그래도 행복을 느꼈다고 한다. 자신의 일상적인 하루는 일을 많이 하지만 잠도 잘자고 자녁에는 아이들을 돌보고 아침에는 아이 옷을 입혀주고 식사를 먹여주고 나면 대개 9시쯤에 나올 수 있다고 한다. 한해 내내 그녀와 피에르는 극장이나 콘서트홀에 가지 못했고 누굴 방문한 적도 없어도 기분이 아주 좋다고 했다.
클라라는 독일인 피아노 신동으로 처음에 고향인 라이프치하에서 유명하다가 나중에는 유럽 전 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유럽에서는 왕족을 위한 공연에 초대받고 언론과 공연장에 몰려든 열광하는 관객들의 격찬을 받았다. 젊은 연주가 클라라는 그런 성공의 부담감에도 의연했다. 그러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과 결혼하면서 경력에 차질이 생겼다. 로베르트가 자신이 작곡할 때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클라라는 남편이 영감에 사로잡혀 지내는 며칠이나 몇 주 동안 피아노 연습을 할 수 없었다. 헉,,,,,슈만 정말 너무 하네,,,작곡가가 되겠다는 야망을 쫓을 수도 없었다. 클라라는 피아노 실력이 떨어지고 로베르트가 작곡을 할 때는 하루 한 시간도 자신을 위해 쓸 수 없다고 한다. 너무 안타깝다. 클라라는 로베르트가 매일 습관적으로 술집에 맥주를 마시러 가는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연주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친한 언니도 자신이 결혼을 안해서 공부도 하고 드라마작가 꿈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로베르트는 자기 때문에 아내가 힘들어하는 걸 알았지만 그건 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기적인 남자다. 로베르트는 집안일도 하지 않았다. 완전 싫은 스타일이다. 부부는 하인을 고용해도 집안일을 항상 많았다. 클라라는 자식을 8명까지 낳았다. 아이를 돌보고 조용한 생활을 원하는 남편의 요구까지 들어주면서도 클라라는 공연 경력을 계속 유지했다. 결혼 생활 14년 동안 클라라는 139번의 연주회를 열었다. 클라라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슈만보다말이다. 이것은 클라라의 자제력과 집념을 보여준다. 멋진 여성인거다. 클라라의 공연은 가족의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하지만 클라라에게 돈은 편리한 도구였다. 창의적 활동을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 시간 동안에는 자신을 잊은 채 소리의 세계에서만 숨 쉰다는 멋진 말을 클라라가 했다. 클라라 슈만은 독일의 피아니스트이다. 5세부터 피아노를 시작하여 9세 때 데뷔했다. 남편 로베르트 슈만이 죽은 뒤에도 연주 투어를 계속하여 명연주가로 칭송받았으며 슈만 및 브람스의 해석자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여성들은 집안일과 자신의 일을 같이 하기란 힘들고 같이 하는 여성들은 더 대단하고 멋지다는 걸 충분히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