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글쓰기 - 공부머리 좋아지는 도쿄대 작문수업
니시오카 잇세이 지음, 김소영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살아가는데 인생의 과제는 정말 많다.

글쓰기는 영원한 과제이다.

어떤게 잘 쓰는 글쓰기인지 항상 의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글쓰기 책이 아니라 공부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정리해서 표현하는지를 알려 준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외워서 서평을 쓰려고 하는데 쓰다보면 빼먹는 내용이 좀 있다.

상대가 이해해주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는 글쓰기에서 벗어나 정교하게 다듬는 논리를 만드는 방법과 그것을 전략적으로 이해시키는 표현력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글쓰기뿐만 아니라 공부머리도 같이 가질 수 있다.



지은이 니시오카 잇세이는 도쿄대 교양학부 재학중인 대학생이다.

 고등학교 시절은  진학을 꿈꿀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성적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도쿄대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30년간 출제된 입시 문제는 물론이고 온갖 대학의 기출문제를 섭렵했다.

결국 삼수 끝에 도쿄대에 입학한다.

현재는 도쿄대에서 공부법을 연구하는 동아리를 이끌고 있다.

일본판 ‘공부의 신으로 일컬어지며 고득점 비법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옮긴이 김소명은 살면서 해본 것 중에서 읽고 쓰는 일만은 질리지 않아 번역을 시작했다.

그런 일이 질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숙명여대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일본 현대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사고력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쌍방향 글쓰기는 독자 관점을 염두에 둔 글쓰기를 의미한다.

일류대에 들어간 학생들은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지 의식하고 글을 쓴다.

이 법칙을 깨닫고 나서, 상호관계를 염두에 두고 답을 적기 시작하자 시험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통해 사고는 탄탄해지고 성적까지 두 배나 올랐다.

답을 알아도 글쓰기 때문에 쩔쩔매던 저자가 도쿄대 모의고사에서 전국 4등 까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나서 저자는 도쿄대에 합격했다.

정말 대단하다.

도쿄대 동아리 공부법응  연구하는 동아리의 리더를  하고 있다.

도쿄대생을 철저히 분석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공부머리가 좋아질까? 도쿄대생은 대체 무엇이 우수 한가?’를 동료들과 함께 밤낮으로 연구하는 중이다.

저자는 정말 멋진 연구를 하고 있다.

 1%의 글쓰기로 익히는 힘들은

요약 능력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한마디로 간단히 정리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구체화하는 능력이다.

공부하는 책이나 독해력에 대한 책들에 요약을 하라는 얘기가 없는 것 못 봤다.

논리적 사고는 일관된 맥락으로 상대가 파악하기 쉬운 논리를 세우는 능력이다.

논리적 사고가 뒷받침되면, 누구라도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쓸 수 있다.

논리적 사고로 뭐든지 생각하고 얘기하면 당하지 않는다.

객관적 사고는 상대의 입장에서 상황을 파악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하는데, 객관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상대가 수긍할 만한 글을 쓸 수 있다.

커뮤니케션 능력은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면서 상대의 생각을 읽고, 원활하게 소통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독자가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글을 쓰도록 돕는다.

비판적 사고는 자신 글을 비판적으로 파악하고, 다른 사람의 비판도 예상하는 힘이다.

1%의 글쓰기는 저자를 도쿄대생으로 만든 기적의 학습법이다.

책 제목이‘ 1%의 글쓰기이라서 왠지 어려워 모인다든지, 자기에게는 무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글쓰기는 아웃풋이다.

아무리 머리에 집어 넣어도 실제 글쓰기를 해보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되고 만다.

이 책에서 가르쳐준대로 두려워하지 말고 글쓰기를 많이 해봐야 한다.

글쓰기 전에 조금만 신경 쓰면, 표현력이 좋아진다.

글쓰기에는 대원칙이 있다.

일단 첫 문장부터 써보는 것이다.

혹은 문장의 구성부터 짜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글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은 마지막에 쓴다는 것이다.

가령 하고 싶은 말만 계속 늘어놓고 마지막에 아무 정리도 없이 끝난다면, 청자나 독자의 머릿속에는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거야라는 물음만 남을 것이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밝히는 것이 대원칙이다.

쓰기 전에 결론을 생각하는 것은  독자를 위해서다.

사람은 누구나 마지막에 말한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라는 말도 있듯이, 어떤 이야기나 영화, 소설을 시간이 흐른 뒤에 떠올려보면 기억에 남는 것은 클라이맥스나 결말 장면이다.

목적지가 정해져 있다는  것은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글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결론이 정해지지 않아서 이리저리 휘둘리고 갈팡질팡 흔들라는 문장보다는 쓰는 사람이 처음부터 목적지를 향해 곧장 걸어가는 글이 분명하고 읽기 쉽다.

어려운 말이라도 한가지 주장을 계속  표현하면 일관된 논리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주장을 펴고 설득력 있는 예를 들거나 보충 설명을 덧붙인 글이라야 이해하기 쉽다.

도쿄대는 일관된 논리를 대단히 중시한다.

수십 년 전부터 매년, 도쿄대 입시 문제 가운데 한두 문제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 밑줄을 긋고 밑줄에 담긴 뜻을 바탕으로 저자가 무엇을 주장하는지 100자 정도로 쓰시오 라는 문제가 출제된다.

우리나라의 논술문제랑 비슷한 것 같다.

출제자가 볼 때, 글쓴이가 이 문장을 말하려고 이 글을 쓴 것으로 보이는 문장은 무조건 글의 마지막에 위치한다.

주장은 반드시 간략하게 정리되어야 한다.

주장을 나타내는데는  네 가지 형식이 있다.

네 가지 형식은 상대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에 따라 나뉜다.

감정을 전할 때는 감정형을 선택한다.

이 형식은 자신의 감정을 전하고 싶을 때나, 자신의 기분을 상대가 알아주길 바랄 때 주로 쓴다.

​상대방 생각과 감정을 상대에게 전달해 상대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고자 한다면 감정형이 가장 적합하다.

혹은 이해를 바랄 때 쓰는 형식이 공유형이다.

​자기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이므로 공유형에 속한다.

​자기 감정이 중심인지, 객관적인 사실이 중심인지에 따라 감정형과 구분된다.

요청형은 무언가를 사달라거나 이런 식으로 해주길 바란다는 등 상대에게 부탁할 때 주로 쓰는 것이다.

혹은 이러한 계약을 하고 싶습니다처럼 간청하고 싶을 때 쓰는 형식이 있다.

요청형은  주의형과 유사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이견을 제시하거나, 대다수가 미처 모르는 사실을 언급하여 확인을 시키고자 할 때 주의형을 주로 쓴다.

감정형과 공유형의 차이와 마찬가지로 주관적이냐 객관적이냐에 따라 요청형과 구분된다.

주관적으로 부탁하면 요청형, 객관적으로 이렇게 하는 편이 좋다고 주장하면 주의형이다.

주관적과 객관적이라는 말이 헷갈릴 수도 있는데, 사실 어렵지 않다.

질문을 이끌어내면 독자는 빠져든다.

설명이 끝난 뒤에 이 부분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되나요라고 묻는 학생은 무조건 성적이 오른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않는 학생은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

신기할 정도로 극명하게 나뉜다.

그 ​차이는 수업을 듣는 자세에 달려 있다.

주관적인 글과 객관적인 글 중에 선호하는 글은 사람마다 틀릴 것이다.

취향에 따라 주관적인 의견을 말하고 싶을 때도 있고 객관적인 내용을 전하고 싶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을 쓰든 문제는 없다.

무엇을 써도 좋다는 뜻이다.

그러나 글을 읽는 이의 대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르다.

객관적인 글보다는 주관적인 글이 훨씬 더 대화하기 쉽다.

주관적인 글에는 글쓴이의 얼굴을 보여주는 자기소개가 포함되어야 한다.

등교를 거부한 학생중 70%가 글쓴이 자신도 그럴 때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는 가치치기가 스마트한 글을 만들 수 있다.

읽는 사람의 처지를 의식해야 한다.

그래야 문장의 필요 없는 부분도 알아보는 기술이 생긴다.

글은 나무와 비슷하다.

가치치기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글은 나무와 같다는 점이다.

나무의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우선 나무에는 큰 줄기가 있고, 거기에서 가지가 뻗어나간다.

땅 밑으로 뿌리가 깊이 박혀 있는 덕분에 강한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는다.

이것이 나무의 이미지다.

글의 구성은 나무의 이미지와 똑 닮았다.

뿌리가 뻗고 줄기가 나고 그 다음에는 가지와 잎, 마지막으로 열매를 맺게 된다.

​저자가 얘기하는  글쓰기의 순서와 비슷하다.

물론 나무의 뼈대가 되는 부분은 뿌리, 줄기, 가지다.

나무의 영양을 전달하고 나무를 나무답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가 바로 잎이다.

질문에 덫놓기는 사람이나 새를 불러들이는 꽃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꽃이 있으면 보기도 화려하고 많은 사람이 멋지다고 여기는 나무가 완성된다.

저자의 얘기를 ​요약하면 뿌리---목적 줄기---주장 가지---논리의 형식에 해당하는 부분 잎---설득력을 갖추는 말 꽃---대화로 이어지게 만드는 질문 뿌리를 알아보기 쉬운 글이 좋은 글이다.

읽는 이가 뿌리를 찾아낸다는 내용이 잘 전달되었다는 의미다.

무엇이 불필요한지 찾아보고, 필요 없는 정보를 잘라낸다.

그것은 ​글을 쓸 때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쓸데없는 가지를 들어냄으로써, 필요한 정보만으로 구성된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보를 분류할 줄 안다면 불필요한 글을 쓰는 일 자체도 줄어들 것이다.

이미 쓴 내용을 굳이 지울 필요도 없고 불필요한 정보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요 없는 내용을 쓰는 것은 글 쓰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당연히 이 함정에 빠지면 좋은 글을 쓰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치치기는 정말 중요하다.     

저자의 얘기대로 한다면 일관된 주장을 쓸데없는 얘기는 빼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 듣기 쉽게 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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